정치법제위원회 | 깨끗한 거리사업 제안

안녕하세요.  청주에 사는 고등학생입니다.

몇 달 전 벚꽃구경을 하러 무심천에 갔다가 거리로 나왔는데 건물 벽면에 음료컵들 수십개가 일렬로 나열되어 있었습니다.

외국인들도 많이 다니고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드나드는 큰 거리에 드러난 무개념한 시민의식이 정말 부끄러웠고, 이런 광경을 본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기에 대책을 하루 빨리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해낸 방침은 '깨끗한 거리 사업'입니다.

이를 설명하면 시에서 환경을 진심으로 아끼는 자원봉사자들을 각 동 또는 읍, 면별로 모집하여 정기적으로 거리를 정화하는 것입니다.

매우 간단하고 마음만 먹으면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일이지만 환경에 대한 생각이 같고 저와 같이 혼자서는 용기를 낼 수 없는 사람들이 모이면 좀더 눈에 띄는 결과를 보일 수 있을 것입니다.

혹시 '깨진 유리창 법칙'이라는 것을 알고 계십니까?

평소에 자신이 자주 지나던 거리를 걸어가는데 어떤 상점의 쇼윈도에 누군가 돌을 던졌는지 유리창이 깨져 있는 것을 봤다고 합시다. 그런데 그 다음날에도 그 깨진 유리창이 그대로 방치돼 있다면 그 빌딩 주인이나 관리인이 이 건물에 대해 별로 애착을 갖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마저 돌을 던져 그 유리창을 깨도, 어느 누구도 상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도덕적 해이가 들지도 모릅니다.  이런 생각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파된다면 무법 상태에서 모든 유리창이 깨지는 상황이 벌어지고 말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깨진 유리창 법칙'입니다.

만약 깨끗한 거리 사업으로 거리가 깨끗해지고 일반 시민들이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을 목격한다면 그들도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못하게 될 것이며 모두의 시민의식이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어떤 것이 아니라 이렇게 기본적인 것들에서 앞서 나갈때 진정한 선진국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