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만 18세 유권자 "그루밍 방지 법안, 반가워"
■ 프로그램 : 이승원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
■ 출연자 : 신가현 한국외대부설고등학교 3학년
◎ 진행자 > 이번 총선에 큰 변화가 하나 있죠. 바로 만18세 이상부터 투표가 가능해졌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선거를 하는 만18세 유권자 한 분을 연결했습니다. 나와 계시죠!
◎ 신가현 > 여보세요.
◎ 진행자 > 안녕하세요?
◎ 신가현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간단하게 자기 소개 부탁드릴게요.
◎ 신가현 > 저는 용인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설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고 대한민국 청소년 의회 제11대 의장단으로 활동했던 신가현이라고 합니다.
◎ 진행자 > 그렇군요. 사전투표 하셨어요? 혹시 아니면 내일 투표하러 가시나요?
◎ 신가현 > 저는 지난 토요일에 사전 투표를 했어요. 아무래도 온라인 개학을 한 상태다 보니까 주중은 조금 부담스러울 것 같기도 했고 청소년으로 하는 첫 투표잖아요. 그래서 서둘러 진행하고 싶어서 사전 투표를 했어요.
◎ 진행자 > 빨리 하고 싶은 마음에.
◎ 신가현 > 네.
◎ 진행자 > 첫 투표였고 또 사전투표였는데 그 느낌은 어떠셨어요?
◎ 신가현 > 사전투표를 위해서 줄을 기다리고 있을 때는 그때까지만 해도 설레고 떨리는 마음으로 기다렸었고 신분증을 검사하고 투표용지를 받을 때 투표를 막상 할 때는 정말 막중한 책임감도 들고 제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주권을 행사한다는 게 중압감도 들고 신중해야 될 것 같은 복잡 미묘한 감정이 들었던 것 같아요.
◎ 진행자 > 시험 보는 것처럼 어려웠겠군요. 말씀하시는 단어들을 나열하면. 사실 투표하실 적에 그 전에 여러 가지 생각을 하잖아요. 어떤 당을 찍겠다, 어떤 사람을 찍겠다 공약을 발표하는 사람을 찍겠다 등등 여러 가지 기준이 있을 텐데 개인적으로 어떤 걸 기준으로 삼으셨어요?
◎ 신가현 > 먼저 집으로 발송된 선거공보물에 적힌 공약을 기준으로 투표를 했어요. 이번에 선거 연령이 하향된 만큼 청소년들 위한 정책이나 공약을 얼마나 준비했는지를 먼저 봤고, 또 그 공약의 실현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가 기준이었던 것 같아요. 공약이 실질적인지 그리고 현실적인지 이렇게 두 가지를 봤던 것 같아요.
◎ 진행자 > 마음에 드는 공약 있으셨어요?
◎ 신가현 > 제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공약은 그루밍성범죄 방지 조항 신설한다는 그런 공약이 제일 마음에 들었는데요. 아무래도 현재 미성년자 성범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기도 하고 그루밍 성범죄 같은 경우는 미성년자 성범죄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알고 있는데 아직 그것에 대한 법안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것에 생각을 해봤을 때 그런 조항을 신설하겠다 라는 공약은 굉장히 필요하고 좋았던 것 같아요.
◎ 진행자 > 그랬군요. 알겠습니다. 여러 가지 투표를 하시면서 고민을 굉장히 여는 때보다 많이 하셨을 것 같은데 국회의원이란 존재에 대해서도 생각을 좀 해보셨을 것 같아요. 세비나 다른 혜택 여러 가지 받고 있는데 그분들이. 거기에 걸맞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어떤지 궁금합니다.
◎ 신가현 > 저는 전에 국회의원 평균 재산이 44억이다 라는 통계 자료를 본적이 있었는데 솔직히 제 개인적으로는 돈값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왜냐하면 대한민국 청소년의회 활동을 제가 하긴 했었는데 청소년으로서 입법청원을 발의하는 활동을 했었거든요. 그때 경험을 떠올려보면 국회에서 계류 법안이 정말 많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으로만 기초해도 국회의원은 입법활동을 해야 하는 거잖아요. 비단 계류 법안 뿐만 아니라 언론에서 비춰지는 정치싸움, 즉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모습을 보면 받는 혜택이나 세비가 정당하다는 걸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생각해요.
◎ 진행자 > 아직까지 비판적인 그런 시각을 갖고 계시는 군요. 알겠습니다. 끝으로 내일 당선될 국회의원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어떻습니까?
◎ 신가현 > 제 생각일 수 있지만 모든 국회의원들이 처음 국회의원으로 출마하겠다 라는 마음 다짐을 했을 때 더 투명하고 공정한 바람직한 세상을 위해서 국민을 위해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처음 이 꿈을 바래왔을 텐데 조심을 잃지 않고 국회의원으로서 사명을 다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고 또 국민의 믿음을 져버려선 안 된다고 생각해요.
◎ 진행자 > 굉장히 어려운 숙제를 주셨네요. 지금 신**님 말씀 들으시면서 8***번님, 와 우리 학생들 웬만한 어른들보다 똑똑하군요 이런 문자도 주셨고요. 6***번님 선거연령 낮추길 정말 잘했네요, 투표축하합니다, 이런 응원 문자도 함께 주셨습니다.
◎ 신가현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신가현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만18세 유권자 신가현씨였습니다.
원문보기 :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214&aid=0001030986
MBC 라디오, 2020년 04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