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밖 선거교육 인기..."투표권 직접 알려요“
[앵커멘트]
보신 것처럼 교육 현장의 혼선과 우려도 있지만 어른들의 걱정과 달리 청소년들은 처음 행사하는 투표권에 더 큰 기대와 포부를 갖고 있습니다. 자발적으로 선거 교육에 나서고 있는 청소년들을 최승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학교도 나이도 제각각인 청소년 11명이 둘러앉았습니다. "바람직한 투표문화를 학습하고, 책임감을 갖고 투표에 참여할 것을 선언합니다." 생애 첫 투표를 앞둔 청소년들이 열띤 토론을 마치고 함께 작성한 선언문입니다. 꼭 알아야 할 선거 정보나 교내 선거운동 시 주의해야 할 점 등은 또래의 눈높이에서 SNS 콘텐츠로 만들었습니다.
황태웅/ 청소년 의회 학생[인터뷰]
"만 18세 청소년들의 선거권 인하가 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저희들이 발언이 힘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투표 연령 조정에 화답하듯 자발적으로 선거 참여를 독려하는 청소년과 청년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실제 청소년을 비롯한 젊은 층이 주축인 정치 유권자 페스티벌이나 입법 청원, 캠페인 등을 하는 대한민국 청소년 의회 모두 참여 인원이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교과 과정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이고 있는 겁니다.
김예진 / 청소년 의회 학생 [인터뷰]
"관심 있는 친구들끼리 얘기할 수 있는 공간은 마련돼 있지만, 이를 사회에 실질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직접 단체 같은 데서 활동하는 것이 더 도움 될 것 같아요."
교과 과정에서 소외된 학교 밖 청소년은 청소년 지원센터를 통해 처음 행사하는 한 표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합니다.
[인터뷰]
윤태경 / 청소년 의회 참여 학생
"학교 밖 청소년들도 배울 수 있게끔...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에 정식으로 요청한 겁니다."
청소년들의 자발적인 선거 교육이 이번 총선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러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 자료 : http://cheongju.kbs.co.kr/index.html?source=local&sname=news&stype=magazine&contents_id=3811859
KBS 청주, 2020년 02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