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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감싸는 국회코미디 바른 한표로 심판하고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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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 감싸는 국회코미디 바른 한표로 심판하고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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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선거나이 낮추기 운동 이준행. 김재우군





“제가 운영하는 10대 전용 사이트에 유머 게시판이 있는데, 아이들이 ‘비리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같은 정치권 기사를 많이 퍼올립니다. 한마디로 정치가 웃긴다는 얘기죠.” 이준행(18·사진 쪽)군은 정치개혁을 좌절시키고 비리 의원들을 감싸고 도는 최근 국회의원들의 행태에 대해 ‘코미디’라고 일침을 가했다. “아무리 봐도 이해가 가지 않고 기가 막힐 뿐”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이군한테는 이런 정치권을 심판할 기초 수단인 선거권이 없다.


현재 범국민정치개혁협의회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선거할 수 있는 나이를 만 19살로 낮추는 선거법 개정안을 제안했지만, 오는 2월이면 만 19살이 되는 이군이 4월15일 총선에서 투표권을 얻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 등 야3당이 하나같이 현행 기준(만 20살) 유지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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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우(18·사진 쪽)군도 마찬가지다. 지난 30일 비리 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는 것을 보면서 “순리대로 막힘없이 흐르는 물과 같은 국회의원이 한국엔 왜 없는지”라며 개탄했지만, “정치권의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는 참신하고 개혁적인 사람에게 던질” 한 표가 그에겐 아직 없다. 그는 내년 4월3일 만 19살이 된다.


이들은 지난 2002년부터 선거연령을 만 18살로 낮추자는 운동을 비롯해, 다른 청소년들한테선 보기 힘든 ‘왕성한’ 사회활동을 해왔다. 이군은 2000년 학교의 머리 길이 제한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네이스 폐지 운동, 18살 선거권 획득운동 등 다양한 청소년 사회문화운동을 이끌었다. 선거나이 낮추기 모임 ‘다운에이지’ 등을 이끌어온 김군은 지난 6월 출범한 ‘대한민국 청소년의회’의 학생자치위원장을 맡고 있다. 청소년의회엔 어른들의 국회같은 파렴치함이나 정략적 다툼이 없다.





“우리 동네 국회의원 지구당 사무실 간판이 민주당에서 자민련으로, 또 다른 당으로 바뀌는 걸 보면서 어이가 없었습니다.” 이군은 “올해 선거권을 얻게 된다면 최소한 이런 철새 정치인과 비리 연루자들이 뽑히지 않도록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겠다”며 “정치권은 정략에 따라 선거연령을 저울지하지 말고 10대들에게도 선거권을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거연령이 낮춰질 때까지 국회 입법청원을 계속하겠다는 김군도 “어른들은 국회의원을 욕하기에 앞서 선거 때 잘못된 선택을 한 스스로를 꾸짖어야 한다”며 “설령 내가 투표를 못하더라도 어른들은 이번에 반드시 올바른 선택으로 선거혁명을 이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모두 올해 새내기 대학생이 된다. 이군은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에 ‘문화활동 우수자’로 합격했고, 김군은 경희대 사회과학부에 진학한다. 이들은 “대학생 됐으니 하고 싶은 공부도 열심히 하고, 현재 활동도 알차게 꾸려나가겠다”는 소박한 새해 소망을 밝혔다.




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8&aid=0000039548

한겨레, 2003년 12월 31일 17:45




이지은 김영인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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