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두발제한 인권침해 논란…토론회 열려
학생 두발제한 인권침해 논란…토론회 열려
<앵커> 학생의 두발제한이 인권침해인지 아닌지 국가인권위원회가 나서 토론회를 열었고 학생들은 항의 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하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학교의 강제적인 두발단속에 학생들은 심한 모멸감을 느낀다고 불만을 토로합니다.
[학생 : 바깥에서 사람들이 보면 창피하다.]
국가인권위회회가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두발제한은 군사문화의 잔재이며 교도소나 군대처럼 규율을 지키도록 감시하는 도구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정재우/대한민국 청소년의회 의원 : 머리를 통해 아 저 사람이 학생이구나라는 걸 알 수 있다. 사회적으로 알게 모르게 감시를 주는 거죠.]
상당수 교사들은 두발을 자율화하면 학생지도가 어려워질 것을 걱정했습니다.
[두영택/남성중학교 교사 : 학생 중에는 자기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학생이 많다. 무절제한 성인의 모습을 따라해 비행을 범할 가능성이 있다.]
법률가들은 두발제한이 학생의 인권을 침해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한상희/헌법학자 : 교육을 위한 게 아니라 교육을 좀더 편하게 하기 위한, 그런 걸 강요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냐.]
교육부는 학교별로 학생이 참여한 운영위원회에서 두발문제를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논란 속에 학생들은 오늘(14일) 광화문에서 두발 제한 철폐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5&oid=055&aid=0000044886
SBS, 2005년 5월 14일 08:40
하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