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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만나고 글쓰기 좋아‥기자 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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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만나고 글쓰기 좋아‥기자 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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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 '바이러스' 사이버 기자 이동수 군


서울 상문고 이동수(16·1년)군은 현재 <바이러스>에서 가장 활발하게 뛰는 사이버기자다. 올해 5월 이곳에 문을 두드린 뒤 지금까지 기사를 15개나 올렸다.


고교등급제나 청소년 인권은 물론 장애인 인권, 국가보안법에다 이라크 침공과 미국 대선까지 그가 다루는 범위도 넓다. 스트레이트 기사로 소식을 전하기도 하고 자신의 의견을 펼치는 등 형식에 매이지도 않는다.


그는 ‘대한민국 청소년의회’ 의원이다. 정의교육시민연합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등이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모으기 위해 지난해 꾸린모임이다. 선생님의 권유로 참여해 1기 의원이 됐고, 올해 1월 청소년의회 임시회 소식을 친구가 취재하는 것을 보고 <바이러스>를 알게 됐다.


“돌아다니고, 사람 만나고, 글 쓰기를 좋아한다”는 그는 지난해 언론인 송건호 선생의 일대기를 다룬 방송 프로그램을 본 뒤 기자, 특히 <한겨레> 기자가 되겠다는 꿈을 지니게 됐다고 했다. 그리고는 지난 5월 청소년인권토론회 진행을 도우며 취재했던 것을 <바이러스>에 첫 기사로 올렸다. 사이트 게시판에 글을 올린 적은 많지만, 네티즌 앞에 기사 형식으로 쓴 글을 선보이기는 처음이었다. 그 기사는 이튿날 <바이러스>에 접속하자마자 바로 눈에 띄었다.


“첫 화면에 내 기사가 올라 있어 뿌듯했어요. 새 기사를 여유롭게 읽을 수 있게 하려는 배려였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되긴 했지만 말이죠.”

그는 <바이러스>가 국내 최고의 청소년을 위한 인터넷 신문이라고 말한다. 청소년의 목소리를 그대로 고스란히 전하는 이만한 ‘창구’를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바이러스>의 기자가 되기 전엔 인터넷으로 뉴스나 드라마를 보는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학교에서 집에 오면 1~2시간씩 <바이러스>와 청소년의회(youthassembly.or.kr), 인터넷한겨레 등을 둘러본다. 공부 외의 활동에 시간을 너무 쓰는 것을 걱정하는 부모님을 “논술·면접에 도움이 된다”고 해 설득했다고 했다.


“많은 친구들이 <바이러스> 기자로 동참하면 좋겠습니다. 참말 보람을 느낄 겁니다.” 그는 사이버 세상에서 기자가 되고 싶은 꿈에 한걸음씩 다가서고 있는 듯했다.




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8&aid=0000084493

한겨레, 2004년 10월 31일 19:39




이수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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