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청소년 모의유엔이 돋보이는 이유
창원 청소년 모의유엔이 돋보이는 이유
여름방학 기간 경남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창원청소년모의유엔이 열렸다. 창원, 부산, 대구, 대전 등 여러 지방에서 온 중·고등학생 80여명이 참가해 유엔의 활동을 경험했다. 그들은 2박3일간 각각 한 나라의 대사가 돼 범국가적 문제에 대한 토의를 하고 결의안을 작성해보기도 했다.
이 대회는 오로지 청소년들의 힘으로 열렸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창원청소년모의유엔의 주최 단체인 글로벌인재육성사업단은 청소년들이 설립한 비영리 자치단체다. 글로벌인재육성사업단은 수도권 지역에 치중한 모의유엔, 모의국회 등 모의 콘퍼런스 대회를 지방에서 열어 지방 청소년들에게 이러한 행사에 참가할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글로벌인재육성사업단 대표 김선호 군(18)은 “간디는 ‘너 자신이 세상에서 보고 싶은 변화가 되어라’라고 말했다. 평범한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인 제가 청소년 비영리 자치 단체를 설립하면서 어른들을 만나고, 법적·행정적인 업무를 해야 하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 단체의 의지와 계획을 이해하고 응원을 아끼지 않는 분들과 단체가 늘어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의 힘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글로벌인재육성사업단뿐만 아니라, 전국의 많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뜻을 드러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면, 대한민국청소년의회는 2003년 출범한 후, 청소년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사회에 당당히 드러내고 청소년의 의견이 주장에 그치지 않고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청소년 의원을 선출하고, 온라인 회의와 의원총회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법안이 무엇인지에 대해 토의한다. 청소년들이 특정 정치적인 주의주장에 휩쓸리지 않고 올바른 가치관을 갖고 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3092739851
한국경제. 2013년 9월 27일 15:16
이가현 생글기자 igh2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