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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을 딛고 미래를 바라보는 청춘들, 영화 우리의 계절은

<너의 이름은> 제작진과 중국 감독들의 중일 합작 감성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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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유찬 Posted18-10-26 15:41 View162회 Comments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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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계절은

 2018년 8월 4일에 일본과 중국에서 동시 개봉한, 2017년 이슈였던 영화 ​너의이름은. ​제작진과 중국인 감독 ​리하오링​, 지하쇼이 샤오밍​이 ​일본의 코믹스 웨이브, 중국의 사와하오리너스 애니메이션 영화사 ​의 합작으로 탄생한 영화이다. 또한 두 나라를 제외한 국제판은 ​스튜디오 케날​과 넷플릭스​에서 담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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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개의 도시, 세 개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상실을 딛고, 그리움을 안고, 내일을 바라보는 청춘들. 생의 의미를 찾아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중국의 세 도시 ​베이징​광저우 상하이​를 배경으로 펼처지는 옴니버스 에피소드 세 개로 이루어져 있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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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아침 식사 


"차가운 도시는 사람들을 차갑게 만든다." 

 베이징에 한 회사원은 하루하루 살아가며 예전에 자신이 살던 마을에서의 미편 (중국의 전통 면 요리)을 먹으며 일어나던 시절을 회상한다. 


마을에 이름없는 가게의 아저씨가 면 하나하나 정성을 들여 만들던 깊은 맛의 미편으로 그는 소년시절을 보냈다. 매일 아침 자신과 미편을 먹어주는 할머니와 함께. 그가 가장 좋아하는 산시엔 미편과 함께.

 

불미스러운 일로 미편을 만들던 부부가 마을을 떠나고, 소년은 성장해 제 4중학교에 다닌다. 

학교 근처의 미편으로 아침을 먹으며 매일같이 그 미편집을 지나가는 소녀를 보는 것이 그가 남몰래 가지던 즐거움. 하지만 미편 가게는 요리사의 남편에 의해 낚시 가게로 바뀌고, 소년은 더이상 골목을 지나가는 아이도, 미편도 먹을 수 없었다. 

 

소녀가 졸업하고 그는 자신의 쓸쓸한 첫 사랑이 지나간 것을 깨닫는다.

 

어릴 땐 산시엔 미편 냄새에 잠이 깨던 나날, 지금은 베이징의 한 체인점에서 혼자서 미편을 먹는다. 어릴 때의 정성과 다르게 기계로 만들어져 지나치게 똑같이 생긴 면,

중학교에 다닐 때의 미편과는 다르지만 중화요리 느낌의 그럭저럭 맛있는 국물, 

하지만 건더기는 줄고 가격은 올랐다.

 

정말 좋아하던 음식이지만 옛날 맛이 느껴지지 않았다. 

 

때마침 어릴 때의 추억을 함께하던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정말로 예전 시절을 장식하던 모든 것이 사라진 것을 깨달은 그는 눈물을 쏟는다.

 

밤에 갇혔던 내 그림자를 아침햇살이 서서히 비춘다.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던 이별도 언젠가 반드시 시간이 부드럽게 감싸 주겠지 

​자신의 계절의 상실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그는 변해가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해 생각하며 쓸쓸하던 아침이 따뜻하게 물들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작은 패션쇼 

 

"어릴 때부터 예쁜 옷 입는 것이 좋았다" 

동생 '루루'와 함께 광저우에 사는 유명 모델 '이린' 

큰 키를 강점으로 어느덧 2년차에 달한 패션 모델이다.

 

동생도 자신의 집으로 불러들여 살면서 자신을 과시하고 싶었던 이린. 스태프들의 축하속에서 즐거운 생일파티를 보내지만 그녀의 집에서는 루루가 밤늦게 기다리며 소박한 생일상을 차려두고 있었다.

 

세이젠이라는 신인 모델의 등장과, 패션 위크에서의 부진으로 이린은 자신이 예전만큼 빛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믿어주는 매니저와 루루가 있지만 그녀는 모델로써 '옛 것'이 되었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다시금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주길 바라며 무리했던 그녀는 동생의 진심어린 충고에도 불구하고 몸을 망치다가 결국 아주 중요한 이벤트에서 워킹 도중 과로로 쓰러지고 만다.

 

이린은 루루에게 너무나 미안한 마음에 사과도 채 하지 못하고 방황한다. 

돌아올 수 없는 자신의 자리에 집착해 그만 루루의 일을 별 일 아닌 취급해 무시하자 동생은 집을 나가고, 그때서야 루루의 노트에 빼곡히 그려진 예쁜 옷 디자인들을 보고 자신을 자책한다.

 

매니저의 도움으로 루루가 주도한 깜짝 패션쇼. 이린은 자신만이 소화할 수 있는 옷으로 이린이 옛 것이 아니라 변하지 않고 있었다는 걸 깨닫고 그녀만의 색으로 모델로 돌아오게 된다.

 

언니가 내가 만든 옷을 입어주며 둘만의 패션쇼를 즐기기도 한다. 

​상하이의 사랑 


세 단편중 가장 신카이 마코토 느낌이 물씬 풍기는 에피소드.

소년 리모와 소녀 사오유의 갈라지게 되는 사랑 이야기가 슬프고 안타깝다. 

어릴 때 항상 붙어다니며 서로를 좋아하던 남녀, 테이프에 하고싶은 말을 하며 남몰래 들어보는 둘만의 취미. 

 

리모는 상하이 구석의 좁은 마을에서 벗어나려 좋은 고등학교에 진학하려 공부에 매진하고, 샤오유는 미국으로 유학을 가며 서로 마지막 테이프를 건네며 이별한다. 샤오유는 유학의 내용을 숨기고, 리모가 계속 자신을 생각해 주기를 바라며 테이프를 녹음했다.

 

"그럼 이 테이프 버리면 안돼, 어른이 되서 서로 들어보는 거야"

 

테이프를 들어보지도 않고 어른이 되어 헤어진 리모. 먼지 쌓인 마지막 테이프에 들어있는 샤오유의 리모를 향한 고백을 듣고는 후회의 눈물을 흘린다.

 

너와 다시 만날 수 있다면. 

흘러가버린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다. 

계절은 순환하지만 기다린다고 똑같은 계절, 똑같은 순간은 결코 돌아오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청춘은 소중하고, 돌아오지 않는 옛날을 값지게 여기고 살아야 한다. 

 

엔딩 크레딧이 모두 올라온 뒤, 

세 에피소드의 인물들은 모두 광저우의 공항에 우연히 처음 만나 같은 여행지로 여행을 떠난다.

 계절의 상실을 뒤로 하고 또다시 새로운 계절을 맞이한다.

예전의 시간을 어찌 보냈든 그것을 극복하고 남은 시간동안 새로운 청춘을 만들어 가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이 영화는 내게 그런 메세지를 남긴다. 

 

우리가 만든 미래는 어떤 미래를 그려낼까, 멈춰있던 과거까지 가슴에 품고 나아가자. 

마지막 공항에서 세 일행은 입을 모아 말한다.

 

 


  

상실한 계절에 대한 그리움과 아쉬움을 뒤로 발판삼아, 모두는 같은 여행지로 떠난다.

과거를 겪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청춘들, 그들에게 지나간 계절이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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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출처]
없음
[사진출처]
https://www.netflix.com/watch/80234491?trackId=13752289&tctx=0%2C0%2Cfb34da4b-263c-45ab-855c-b096858792b7-768160165%2C%2C
영상매체 엄유찬 비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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