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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미드나잇'은 언제인가요?

인생의 황금기를 좇는 그들의 이야기, '미드나잇 인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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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상매체 김남희 비평단 (yassembly) 비평단 Posted18-07-09 16:46 View62회 Comments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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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의 파리를 예술의 황금기라 생각하고 그때를 동경하고 있는 남자 .’ 그는 원래 할리우드 소속의 유명한 영화 시나리오 작가였으나,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은 시나리오를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소설을 쓰는 것이라 느껴 시나리오 작성을 그만두고 스스로 소설가의 길을 선택한 사람이다. 하지만 그는 그의 글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평가를 전혀 믿지 못하고, 자신의 소설이 노스탤지어 샵에서 일하는 남자에 관한 얘기다라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밝히지 않는다. 그렇게 그의 첫 소설의 성공은 미지수로 남겨둔 채, 그는 그의 약혼자 이네즈와 함께 파리로 떠난다.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는 길이 파리에서 겪는 일들을 담고 있다. 영화의 제목처럼, 영화의 주된 사건은 모두 미드나잇’, 즉 자정을 알리면서 시작된다. 자정을 알리는 종이 울리면 자동차가 나타나 길을 1920년대의 파리로 데려다준다. 1920년대의 파리는 길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는 곳이었다. 헤밍웨이, 피카소, 피츠제럴드, 거트루드 스타인과 같이 길이 존경하는 예술인들이 그들의 작품으로 파리를 빛내던 시대. 1920년대의 파리로 떠난 길은 그들과 만나 친구가 되고 자신의 소설을 손봐줄 것을 요청하는 등 꿈같은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자정이 되기 전 현실에서 보내는 파리에서의 시간은 길에게 가혹하기만 하다. 예술을 사랑하고 감성적인 길과는 달리 이네즈와 그녀의 친구와 부모님은 물질적이고 현실적이며 예술을 지식으로서만 받아들이는 인물들이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길은 좋게 보여 질 수가 없는, 말하자면 눈엣가시같은 존재였다. 심지어는 길의 약혼자인 이네즈마저도 영화가 진행됨에 따라 조금씩 길을 피하기 시작한다.

 

그래도 자정이 되면 과거를 향해 달리는 자동차는 어김없이 길에게 찾아온다. 1920년대 파리로의 두 번째 방문에서, 길은 운명의 여인을 만난다. 운명의 여인의 이름은 아드리아나로, 피카소의 연인이며 다른 예술가들의 사랑 또한 듬뿍 받고 있는 존재다. 길은 그녀와 대화를 나누며 예술을 사랑하는 그녀에게 끌림을 느끼기 시작하고, 아드리아나 또한 길을 좋아하게 된다.

 

그렇게 길은 매일 밤 자정 1920년대의 파리로의 여행을 계속하며 아드리아나를 더욱 좋아하게 되고, 원래 사랑하던 사람인 이네즈와는 점점 멀어져 간다.

 

그러다 한 번 1920년대의 파리에서 아드리아나와 파리의 거리를 거닐던 길은, 아드리아나가 동경하던 1920년대보다도 훨씬 더 이전의 파리로 그녀와 함께 떠날 기회를 얻게 된다. 하지만 과거의 파리에 매료된 아드리아나는 영원히 거기에 남아서 패션 공부를 하게되고, 길은 사랑하던 아드리아나와 결국 멀어지게 된다.

 

그렇게 현재의 파리로 돌아온 길은 큰 결심을 하게 된다. 사랑했던 약혼자 이네즈와 헤어지고, 자신은 파리에 남아 소설가로서의 활동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결국 길은 이네즈와 결별하고, 결별을 이룩한 그날 밤 가브리엘이라는 여자와 비 내리는 파리의 거리를 걸으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이것이 미드나잇 인 파리의 줄거리다. 어떻게 보면 밋밋해 보일 수도 있는 결말, 그리고 남는 몇 개의 질문들. 지금부터 내가 이 영화를 보며 들었던 몇가지 의문점들에 대한 답을 찾아가며, 이 영화가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밝혀내려고 한다.

 

 

 

 

1. 왜 프랑스 파리의 자정인가?

 

 

이름에서도 드러나듯이 미드나잇 인 파리의 공간적 배경은 프랑스 파리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을 던져보자. 프랑스 파리’, 그리고 자정이라는 시간일까? 나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자정과 프랑스 파리가 가지는 상징적 의미에서 찾아보았다.

 

첫째로, 프랑스 파리가 가지는 상징적 의미이다. 사람들은 다들 프랑스 파리라 하면 무엇을 떠올리는가. 주로 낭만과 예술을 떠올리지 않을까? 길은 예술을 사랑하고 길 또한 파리를 예술과 낭만의 도시로 생각하고 있다. 영화에서는 길이 진정으로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아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촉매 역할을 하는 것이 프랑스 파리라는 공간적 배경이 아니었을까. 파리의 낭만과 예술이 길의 조력자 역할을 한 것이다.

 

둘째로, 자정이 가지는 상징적 의미이다. 자정은 어제와 오늘, 오늘과 내일의 경계가 되는 아주 짧은 시간이다. 작은 범위에서 생각하자면 그렇지만, 좀 더 범위를 넓혀서 생각해 보면 과거와 현재, 그리고 현재와 미래라는 시간적 개념에서의 큰 전환이 일어나는 시점이다. 또한 새로운 해가 뜨며, 사람들에게 할 수 있다는 기회와 희망을 주는 것도 자정을 거침으로써 시작된다. 영화에서 길의 시간여행이 자정에 일어나는 이유도 이 때문이 아닐까 싶다. 현재의 파리에서 1920년대의 파리로, 시간적 전환이 일어나며 길의 행복에도 연장선이 생기고 진정한 행복을 찾아갈 기회를 주는 것. 그것을 위해 자정이라는 시간이 가장 중요하게 설정된 것이 아닐까?

 

 

 

2. 아드리아나, 그리고 길

 

 

아드리아나가 사랑했던 길, 길이 사랑했던 아드리아나. 둘은 다른 시대의 사람이지만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지금부터 서로 사랑했던 둘이 공유하는 특징에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 한번 알아보자.

 

첫째, 그리고 가장 큰 공통점은 그들이 과거를 동경한다는 점이다.

 

 

여기 머물면 여기가 현재가 돼요. 그럼 또 다른 시대를 동경하겠죠. 상상 속의 황금시대. 현재란 그런 거예요. 늘 불만스럽죠. 삶이 원래 그러니까.

 

 

길은 1920년대의 파리를, 아드리아나는 그보다 더 과거의 파리를 동경하며 그때가 황금시대라고 생각한다. 아드리아나는 과거의 파리에 머무는 것을 선택했고, 길은 다시 현재로 돌아오는 것을 택했다. 뜨겁게 사랑했던 둘이 멀어지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둘째로, 그들은 예술을 진정으로 사랑한다. 아드리아나가 과거에 영원히 머물기로 한 것은, 그리 길지 않은 시간동안 이루어진 결정이었다. 어떻게 보면 자신의 인생이 걸린 선택이 될 수도 있는데 어떻게 그리 짧은 시간동안만의 고민을 거칠 수 있단 말인가. 나는 이것이 예술에 대한 아드리아나의 강한 열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길도 마찬가지이다. 영화의 마지막에 길은 파리에 계속해서 남아있는 것을 택한다. 소설가로서 자신의 성공은 전혀 보장되어 있지 않고, 만약 성공하지 못한다면 생계가 힘들어질 수도 있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이네즈와 헤어지기를 선택한 것. 이것 또한 길의 예술에 대한 사랑으로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길과 아드리아나가 공유하는 이러한 공통점들은 길과 아드리아나가 헤어지게 했고 이것은 또 다른 시간대에서 길이 진정한 행복을 찾는 것을 도왔다. 이것이 이 영화가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부분이니, 후에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3. 약혼자와 헤어지고 파리에 남기로 한 길의 선택은 옳은 것인가?




미드나잇 인 파리의 마지막 장면.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길은 자신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 약혼자 이네즈와 헤어지고,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파리에 계속 머물기로 한다. 그리고 자신도 비 내리는 파리를 더 좋아한다는 가브리엘과 함께 거리를 걸으며 영화는 막이 내린다. 결혼까지 약속되어있던 이네즈와 헤어지기로 한 길의 선택은 옳은 것일까? 각자의 의견은 다르겠지만, 나는 길 자신을 위해서는 좋은 선택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길의 밝은 미래를 암시한다고 생각한다. 가브리엘은 길과 같이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이며, 취향도 그와 공유할 정도로 유사한 점이 많다. 이런 점에서 보면 그녀와 아드리아나가 거의 같은 존재라고 볼 법도 한데, 한 가지 큰 다른 점이 있다면 그녀는 길과 같은 시간대에 존재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섣부른 판단일진 모르겠지만 나는 가브리엘이 길에게 진정한 행복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아드리아나와 같은 일장춘몽에 불과한 행복이 아닌, 영속적인 행복 말이다. 이러한 부분을 암시하며 영화는 우리에게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현재라는 시간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길의 선택은 옳은 것이다. 소설가로서의 활동도 이어나가고, 진정으로 행복이 되어줄 존재인 가브리엘도 만나지 않았는가.

 

 

 

 

 

4. ‘미드나잇 인 파리가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이유

 

 

미드나잇 인 파리2011, 즉 지금으로부터 7년 전에 제작된 영화이다. 하지만 영화에 대한 사람들의 개인적인 평가와 기자들의 호평은 지금까지도 끊이지 않고 있다. 대체 미드나잇 인 파리의 어떤 부분을 사람들을 사로잡고 지금까지도 놓아주지 않고 있는 걸까? 지금부터 미드나잇 인 파리의 매력 포인트에는 무엇이 있는지 한 번 찬찬히 살펴보도록 하자.

 

 

4-1. 그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의 등장




 -피츠제럴드와 그의 아내, 젤다.

영화에서 길이 자정에 자동차를 타고 향하는 곳은 과거, 1920년대의 파리이다. 길이 1920년대의 파리로 떠나며 그 당시를 대표했던 예술가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이들은 2018년을 살아가는 우리도 익히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사람들이다. ‘미드나잇 인 파리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는 이들에게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인용출처]
<출처 = 네이버 블로그 '잡코's 잡다한 블로그' 'Watchlist 1. 미드나잇 인 파리 (Midnight in Paris), https://blog.naver.com/dmwr93/220844529366>
[사진출처]
<출처 = 네이버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포스터, https://movie.naver.com/movie/bi/mi/photoViewPopup.nhn?movieCode=74610 >
<출처 = 네이버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포토, https://movie-phinf.pstatic.net/20120118_256/1326887186422CwMeu_JPEG/movie_image.jpg?type=m665_443_2>
<출처 = 네이버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포토, https://movie-phinf.pstatic.net/20120530_102/1338357157252J5aHb_JPEG/movie_image.jpg?type=m427_320_2>
<출처 = 네이버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포토, https://movie-phinf.pstatic.net/20120127_135/1327641809789nqOWb_JPEG/movie_image.jpg?type=m427_320_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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