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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기술인가?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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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쇄매체 박연정 비평단 (yassembly) 비평단 Posted18-05-16 10:10 View61회 Comments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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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흉내 낼 수 없는 인간만의 위대한 감성인가? 순간의 열정인가? 뜨겁게 타오르는 연인에 대한 애정인가? 누군가에 대한 헌신적인 희생인가? 단지 뇌의 화학 작용에 의한 환상일 뿐인가?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인간이 출현했을 때부터 끊임없이 존재해왔다. 인류의 위대한 문학 중 절반 이상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고, 위대한 음악가들은 사랑을 주제로 수많은 곡을 써 내려 갔다. 굳이 오래전까지 가지 않고 현대 사회만 보더라도 가요의 90% 이상은 전부 사랑 노래이고, 드라마 역시 99% 이상 사랑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동안 사랑은 단지 감정의 영역이었다. 사랑은 불꽃처럼 피어나는 것이었지, 기술자가 자신의 기술을 연마하는 것처럼 갈고 닦는 것은 아니었다. 에리히 프롬은 사회가 가지고 있던 사랑에 대한 고정관념에 대해 돌을 던졌다. 사랑의 본질이 무엇인지 분석하고, 사랑의 종류에 대해 분석하고, 사랑하기 위해서는 어떤 자세가 필요한지, , 사랑에는 어떤 기술이 필요한지 분석한 것이다. 사랑이 하나의 학문처럼 분석될 수 있다는 것은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을 것으로 생각한다.

 

 

에리히 프롬은 사랑은 사람들의 분리 불안에서 시작된다고 보았다. 사람들은 모두 다른 사람과 결합하고자 하는 합일의 욕구를 지니는데, 사랑을 통해 이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말한다. 오래전부터 인류가 그토록 사랑을 갈구해 온 이유를 이해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그리고 사랑에는 인류애의 바탕이 되는 형제애, 조건 없는 모성애, 성애, 신에 대한 사랑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고 분석하였다. 나로서는 종교를 신에 대한 사랑으로 보아 사랑의 영역으로 끌어든 것이 신선했다. 합일의 욕구를 초월적인 존재에 대한 사랑으로 풀어내는 것이 종교의 본질이라고도 볼 수 있다는 견해로 보였기 때문이다.

 

 

사실 제목을 보고 제일 먼저 기대하는 것은 이 책이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 것이라는 점이다. 그렇지만 사랑의 방법, 사랑의 기술의 내용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또 그 내용은 우리가 기대하는 것처럼 누구든 단번에 나에게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사실 그럴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어떻게 하면 건강한사랑을 잘 할 수 있는지 분석한 것이기 때문이다. 또 에리히 프롬은 서문에 단서조항을 달아놓았다. 이 책을 보고 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고. 사랑은 어디까지나 경험적인 부분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랑을 이렇게 분석하고 건강한 사랑에 대한 올바른 태도를 분석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에리히 프롬의 이론에도 한계는 있었다. 우선 합일의 욕구가 단지 여성과 남성 사이의 합일에 의해서만 해소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그는 동성애의 경우 잘못된 결합으로 보았다. 즉 이성애만을 사랑의 본질에 맞는 진정한 사랑으로 본 것인데, 나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 지나치게 모성애만을 강조한 점이다. 그가 50년도 더 된 옛날 사람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겠지만, 그는 지나치게 어머니다움아버지다움을 강조했다. 이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역할이 구분되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기에 그렇게 바람직한 이론이라고는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러한 한계점을 시대에 맞춰 보완한다면 <사랑의 기술>은 여전히 건강한 사랑을 위한 입문서로 자리를 굳건히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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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출처]
없음
[사진출처]
Daum 책-<사랑의 기술>
http://book.daum.net/detail/book.do?bookid=KOR9788931001143
인쇄매체 박연정 비평단 비평단
E-mail : yassembl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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