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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유치원의 한계

엄마들의 욕심, 유아 사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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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아영 비평단 Posted19-02-28 23:23 Comments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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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청소년, 즉 우리는 공부를 싫어한다. 당연하지 않은가?

“유치원 또는 어린이집을 다녀본 경험이 있는 사람?” 대한민국 청소년들에게 이와 같이 묻는다면, 80% 이상의 청소년들이 손을 들 것이다. “유아시절, 사교육(영어 유치원 또한 유아 사교육의 범주에 포함)을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고 묻는다면, 절반 이상의 학생이 이런 사실에 관해 손을 들 것이다.

실제로 2016년 12월 10일에 발행된 육아정책 연구소의 정기간행물 <육아정책 Brief>에 따르면 2세아의 경우 35.5%, 5세아의 경우 83.6%가 사교육을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유아시절 사교육을 경험한 대다수의 청소년들에게 경험을 묻는다면 끔찍했던 그날의 기억을 떠올릴 것이다. 유아시절, 우리는 책상앞에 울며 붙들려 있어야 했다. 우리는 공부가 싫다. 당연하다. 1등을 강요당하는 것은 물론, 조금이라도 못한다면 무시당하는 한국 사회에서 공부가 긍정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은 아주 희박하다. 우리는 언제부터 공부가 싫어진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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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유치원은 사실 불법이다. 영어유치원의 대부분의 선생은 유치원 교사의 자격을 갖추지 않은 영어실력자 또는 원어민이다. 이를 모르고 아이들에게 영어를 주입하고 싶은 부모들은 줄을 서서라도 아이를 영어유치원에 입학시키고자 한다. 교육에 대한 지식이나 자격들을 갖추지 못한 교사들의 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사실 유치원에 다녀야 할 나이대의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교육은 정서적, 그리고 감각적 교육이다. 중학생, 고등학생이나 배울 법한 영어 발음 또는 영어 스펠링 등이 아니라는 말이다. 영어유치원의 교사들은 아이들에게 정서적인 교육을 제공하지 못하며 제대로 된 교육방식이나 유아를 대하는 방식을 모른 채 영어를 가르친다. 얼마 전부터 한국에서는 점점 영어유치원이 보이지 않고 있는 이유 또한 이런 이유이다. 아이들이 영어 단어 하나를 더 알지언정, 친구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한다면, 이런 아이는 결국 미래에 어른이 되어서 감정적 고장이 일어날 것이다.

 

아이들이 즐겁게 사교육을 즐기는 광경은 티비 속 광고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영어 공부 어디서 시켰어?” “우리애는 아직 ABC도 몰라~” "영어 공부 재밌어요!" 엄마들은 눈에 불을 키고 유아 사교육에 대한 열띈 토론을 한다. 실제로 동네 카페에서 흔히 벌어지고 있는 광경이다. 자연스럽게 요즘 엄마들에게는 유아사교육을 꼭 시켜야 한다는 강박을 심어주고 있다. 엄마들이 불안에 떨며 없는 돈으로 학원을 알아보는 동안, 과연 아이들은 이 시절에 배운 영어를 언제까지 기억할 수 있을까? 중부대학교 유아교육 김덕선 교수는 이와 같이 말했다 “유아들의 사교육이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봐야합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저학년에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더 잘 할 수는 있겠죠. 하지만 그것이 어른의 삶을 좌지우지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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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사실 유아는 배우고 싶어 한다. 한국발달 심리 학회 회장인 곽금주 씨는 이렇게 말했다 '유아시절부터 지식 습득이 곧 생존방식이며 이익임을 깨닫는다' 그렇다면 잘 생각해 보자. 어릴 때의 우리가 부모님께 했던 질문을 말이다 "왜? 저건 뭐야? 어떻게?" 흔히 이것을 호기심 천국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이런 모습도 사실 배우고 싶어 하는 생존 본능 중 하나라는 것이다.

 

프랑스의 생물학자 알렉시스 카렐은 유아기가 지식 습득 최적의 때라고 말했다. 정말 유아시절은 공부의 최적기이다. 이를 악용하는 학부모님들은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말을 받아들이곤 한다. 비싼 돈으로 아이를 영어유치원에 보내고, 아이에게 무리한 수학, 영어공부를 시킨다. 아이들은 고통스러워한다. '아니 고통스러워한다고? 아이는 배우고 싶어 한다고 하지 않았나?'라는 반론에 대해선, 아이들은 섬세하고 예민하다는 점이 해답일 것이다. 강요하면 거부반응이 일어나기 십상이다. 교육은 강요가 아닌 적응이다.

 

우리는 교육을 잘못 알고 있다.

공부라고 모든 나이의 공부 방식이 똑같은 건 아니다.

유아에게 어떤 공부를 시킬 것인가? 수학? 영어?


도서 '기적의 유치원'에 나오는 일본 세이시 유치원에서는 매일 아침마다 아이들을 3km씩 뛰게 한다

'아직 어린아이들에게 3km씩이나? 너무한 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놀랍게도 아이들은 이 시간을 즐긴다. 이 시간이 되면, 아이들은 자신이 입고 있던 겉옷. 신발. 양말을 모두 다 벗어던지고 맨발, 그리고 거의 맨몸으로 흙길을 뛴다고 한다. 놀랍게도 그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은 모두 튼튼하고 건강하다는 것은 고사하고 감기에 덜려도 금방 낫는다고 한다.

세이시 유치원 원장은 이렇게 말했다"유산소운동은 좋은 공부이지요" 과학적으로 아이들의 유산소운동은 뇌세포를 증진시킨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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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할 때가 되었다.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공부를 시켜야 할까 진지하게 고민할 때이다. 교육심리학자인 비고 치키는 놀이가 정신 발달 그리고 인지발달에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말한다.

그럼 제목에서 비판한 것과 같이 영어유치원은 쓸모없는 돈 낭비였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사실 그것이 돈 낭비라고 100% 단언할 수는 없다. 아이들의 흡수력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것 그 이상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적응력과 자극을 높여주고 싶다는 엄마들의 마음은 너무나도 잘 이해가 된다. 하지만 교육의 범주를 너무 작게 보아선 안된다. 아이들은 느끼고 있다. 주변을 바라보고 있다. 아이들의 섬세함과 예민함을 잘 안다면 아이들을 책상앞에 묶어두어선 안된다. 아이들에게 큰 교육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대한민국이 찾아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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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출처]
육아정책 연구소의 정기간행물 <육아정책 Brief>http://www.kicce.re.kr/kor/publication/03_04.jsp?mode=view&idx=21180&startPage=0&listNo=55&code=etc01&search_item=&search_order=&order_list=10&list_scale=10&view_level=0
도서 '기적의 유치원' ,조혜경, 쌤앤파커스
[사진출처]
세계일보, 주 3번· 50분·국어·미술…유아들의 '흔한 사교육 스케줄'https://news.naver.com/main/read.nhn?oid=022&aid=0003134315

머니S, "윤선생, 도와줘~"…윤종신, '윤선생' 광고 모델 캐스팅 https://news.naver.com/main/read.nhn?oid=417&aid=0000079541
이노학원 이경민의 블로그, 론리, 유치원 등원해서 운동장 달리기https://blog.naver.com/lonely70/220718776056
전자매체 이아영 비평단
E-mail : dldkdud5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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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웅님의 댓글

정지웅

영어 유치원에 대한 여러 견해 아주 잘보았습니다. 가끔 살다보면 우리나라는 영어를 쓰는 국가인가 싶네요.
여러가지 사진 자료 통계 자료 정말 기억에 남네요
기사 너무 잘읽고 갑니다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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