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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아르바이트생의 고찰

인간의 연료 카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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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자매체 이은슬 비평단 Posted18-05-31 23:31 View153회 Comments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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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IXABAY, Free-Photos>

 

  바야흐로 ‘그’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바로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계절입니다. 필자는 한 카페의 아르바이트생입니다. 날이 더워짐과 더불어 늘어나는 커피 주문을 받다 보면 짜증 반 농담 반 섞인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와 떠나지를 않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전부 커피 중독이야 중독…….’ 그렇게 커피를 향한 원망을 되풀이하다가 호기심으로 바뀌어 필자는 고찰에 빠져들게 됩니다.

 

  우선 생각이 중구난방이 되어버리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갈피를 잡고 시작해야겠습니다. 사실 커피라는 주제 하나로 우리는 다양한 측면의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습니다. 평균 카페인 섭취량과 중독으로 보는 건강에 관한 이야기, 커피의 역사에 관한 이야기, 카페로 유추하는 시장과 경제에 관한 이야기 등등 말입니다. 하지만 저는 밤을 새워 일하는 우리나라 문화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왜냐하면, 저의 본격적인 첫 커피가 바로 중학교 시절 시험공부를 위해 날을 새기 위한 수단이었기 때문입니다.

 

  커피에는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기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그 카페인은 각성제 역할을 톡톡히 해준다고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습니다. 다음은 알바몬 사이트에서 대학생을 상대로 시행한 커피를 마시는 이유에 대한 설문조사 그래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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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아주경제, 대학생 10명 중 4명, "난 카페인 중독"http://www.ajunews.com/view/20161222144746486>;

식품임에도 불구하고 약처럼 무언가 효과를 보기 위해 복용 되는 이유가 더 많이 보입니다. 특히 잠이 깨지는 효과를 바라고 마시는 사람이 대부분인 결과입니다. 필자의 경험을 떠올려봤을 때 커피를 주문하는 고객의 표정 9할 정도가 피곤함에 지배당하는 모습이었으니 이 그래프는 상당히 신빙성이 높게 다가옵니다. 부작용 중 하나인 중독 역시 압도적인 득표를 받았습니다.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는 뜻입니다. 중독될 수 있다, 심장에 무리가 올 수 있다, 하는 커피의 위험한 점을 말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들은 잠을 깨기 위해 커피를 선택해야만 합니다.

 

  우리나라가 OECD 근로시간 세계 2위를 기록하였다는 말은 꽤 이전부터 유명했습니다. 최근 근로시간을 52시간으로 단축하는 등의 정책이 시행되고 있지만 지켜지는 사례는 드뭅니다. 바로 야근이라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근무시간이 끝나더라도 다 끝내지 못한 잔업이 있다면 모두 해결하고 가야만 합니다. 야근을 하는데도 성과가 없으면 더 야근을 시키는 방향으로 성과를 냅니다. 이러한 융통성 없는 구조가 성실함으로 둔갑하고 기어이 문화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일을 열심히 해서 잔업도 남기지 않고 성과도 많이 내서 한 번에 잘하면 되는 일 아닐까요? 자신이 자초한 일로 힘들어지는 데 도대체 무엇이 문제가 되는 걸까요? 언뜻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간과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왜’입니다. 왜 잔업이 남고 성과가 나지 못 하는가? 물론 개인의 문제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노동력 착취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A라는 작업을 하는 데에 최소 3명의 노동 인원이 필요하다고 칩니다. 그러나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1명의 사람만 고용하여 3인분을 시키는 겁니다. 고용자의 입장에서는 획기적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만약 노동자가 너무 벅차하며 잔업도 남기고 성과도 잘 내지 못 한다면 노동자의 능력을 탓하면 간단해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야근이라는 문제만 일으키지 않습니다. 바로 취업난까지 불러오게 됩니다. 3명이 취업할 수 있었지만 1명만이 취업하게 됩니다. 그 1명이 모든 일을 다 해야 하니 이 일도 잘하고 저 일도 잘하는 능력 좋은 만능인을 찾아야만 합니다. 취업 인원은 좁아지고 스펙 경쟁은 심화하는 원인이 되어버리는 겁니다.

 

  스펙 경쟁, 취업난에서 취업하기 위해 누구보다 높은 스펙을 쌓고자 경쟁하는 일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공부해서 학점도 잘 따야 하고 연수도 다녀와야 하고 자격증도 따야 하며 면접도 연습해야 합니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는데 해야 할 일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잠을 줄이는 겁니다. 잠을 줄여 일하는 곳에 들어가기 위해 잠을 줄여 공부합니다. 이러한 반복이 점점 아래로 내려갑니다. 고등학생들이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하여 늦게까지 공부를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럼 이제 돌아가서 아까 문장을 다시 읽어봅시다. ‘그런데도 우리들은 잠을 깨기 위해 커피를 선택해야만 합니다.’

 

  커피로 시작해서 커피로 끝나는 현대사회에 대한 간단한 고찰을 해보았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입장에서 쓰다 보니 자연히 노동에 관한 이야기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보니 커피가 정말 우리와 밀접하고 친밀하게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앞으로는 우리 사회의 단점들이 고쳐지게 되어 이제 약처럼 복용 되는 커피와는 그만 멀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근로시간만 줄인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개인이 소화 가능한 만큼의 일만 부여하고 노동자를 복지하여 준다면 자연스레 성과도 더 많이 생기는 법입니다. 물론 조금이라도 손해를 보고 싶지 않은 고용주의 입장에서 인건비는 아깝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필자가 고용주였더라도 그렇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정당한 노동에 정당한 대가를 주고 정당한 이익을 얻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아깝게 느껴질 게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이론상으로 이상을 이야기해도 그대로 딱딱 적용되지 않는 게 사회이고 그렇기 때문에 여러 문제가 생기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회가 복잡한 덕에 오늘도 고찰을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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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출처]
​<출처 = 없음>
[사진출처]
<출처 = PIXABAY, Free-Photos, https://pixabay.com/photo-1209863/>
<출처 = 아주경제, 대학생 10명 중 4명, "난 카페인 중독", http://www.ajunews.com/view/20161222144746486>
전자매체 이은슬 비평단
E-mail : les0006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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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혁님의 댓글

윤기혁

안녕하세요 대학생 멘토단 윤기혁입니다.
저도 고등학생 때 심각한 카페인 중독 현상을 겪었었는데요, 나중에는 아무리 잠을 많이 자고 쉬어도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피곤해서 깨어있을수가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던 적이 있습니다. 커피회사의 광고를 보신적이 있으신가요? 그런 광고들을 보면 흔히 커피는 '여유로움'을 대표하는 음식입니다. 햇살이 비치는 나른한 오후에 창가에 걸터 앉아 커피를 마시는 모델들, 그 보다 여유로워 보일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기자님의 말씀처럼 우리 나라 사람들에게 커피란 어느새 여유로움 보다는 '각성을 위한 약물'로 여겨지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시간은 없는데 할 일은 줄어들지 않고, 밤늦게 남아 야근하며 잔업을 처리하는 직장인들에게는 커피란 이미 내 몸에 필수적인 요소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저 또한 기자님과 마찬가지로 노동환경이 개선되어 전 국민이 햇살 아래에서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는 순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커피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그 사회적 원인에 대해 잘 분석하고 쓴 글이었습니다. 다만 조금 아쉬웠던 점은 '기사'로서는 객관성이 조금 부족한 것 같습니다. 물론 기자님의 말씀에 저 또한 충분히 공감했지만 '아르바이트를 하는 입장에서 쓰다 보니 자연히 노동에 관한 이야기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라는 문구는 글의 객관성을 해칠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만 조금 주의해서 쓴다면 '커피'라는 소재를 통해 사회 전체에 대해 고찰할 수 있는 좋은 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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