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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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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자매체 이은슬 비평단 Posted18-04-30 19:26 View226회 Comments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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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국민일보,‘안락사 캡슐’ 등장…“죽기 원할 때 죽음을 제공하는 기계”https://bit.ly/2HEStoQ>


  최근 필자는 흥미로운 사진 한 장을 접하였다. 바로 위 사진이다. 마치 어릴 적에 상상하던 미래에 있을 법한 디자인의 위의 장치가 무엇인지에 대하여 유추해 볼 수 있겠는가? 놀랍게도 바로 안락사 장치이다. 안락사라는 단어가 생소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최근 몇 년간 끊임없이 논쟁거리가 되어 온 주제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미 동물에게는 시행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인간의 안락사에 대하여는 아직도 결론이 나지 않았다. 지금부터 그 예민한 문제를 다뤄보려고 한다.

 

  예로부터 인간은 무병장수를 꿈꿔 왔다. 죽음이란 현상을 무서워하며 이를 극복하기 원했다. 이에 대한 단적인 예시로 불로초를 찾아 헤매던 진시황을 들 수 있다. 따라서 과거에 비교하면 대조되는 현대의 안락사 개념은 참으로 흥미롭지 않을 수가 없다. 일반적으로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오던 죽음을 오히려 원하게 된 풍조에는 어떤 배경이 있을까? 이미 안락사가 적용되고 있는 동물을 통하여 그 단서를 찾아보기로 했다. 동물을 안락사시키는 이유는 대표적으로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 고칠 수 없는 병에 걸렸거나 실험을 당한 뒤 등 살아 있는 게 더 고통스러우리라 판단될 때 두 번째, 버려지는 유기동물의 수가 너무 많아 더는 보호할 공간이 없을 때이다. 이를 인간에 대입해보면 첫 번째의 경우 존엄사가 될 수 있다. 두 번째는 평균수명이 늘어 고령화가 되어가고 있는 현재의 추세가 계속된다면 앞으로 충분히 논란거리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그저 필자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단순히 인구가 많다고 안락사를 권하는 건 확실히 생명경시의 우려가 있으므로 불투명하긴 하다. 마지막으로 인간이기 때문에 추가되는 이유가 있다. 바로 자신이 원해서라는 이유이다. 넓은 의미로 자살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먼저 존엄사이다. 존엄사의 정의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연명 치료를 그만두는 일이다. 최대한 치료를 시도했으나 현대의학으로도 어찌할 도리가 없는 거의 사망 단계일 때 인간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서 이루어진다. 물론 환자 또는 환자 보호자 그리고 의사의 동의가 무조건 있어야 한다. 존엄사는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종종 적용되고 있다. 삶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면서 삶의 질을 높이는 행위이다. 죽음으로 삶의 질을 낫게 한다니 역설적일 수 있지만 어쨌든 죽는 순간까지도 삶에 포함되는 건 사실이다. 생명경시를 이유로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에게 존엄사는 오히려 생명을 중시하기 때문에 이루어질 수 있는 제도라고 말하고 싶다.

 

다음은 인구의 문제이다. 인간은 자기결정권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절대로 인구가 많다고 늙은 사람을 막 죽여서는 안 되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고령화 현상으로 인해 연명 치료자의 수가 많아진다면 위에서 말한 존엄사의 사례가 늘어날 수밖에 없고 계속되는 판례는 안락사에 대한 인식개선에서 나아가 전 세계 합법화의 가능성을 가속하기에 충분한 원인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신중하게 고려되어야 하는 자신이 원해서라는 이유이다. 존엄사와 같이 치료가 불가능한 병에 걸렸다거나 하는 전제 상황 없이 그냥 죽고 싶지만 아프게 죽기는 싫어서 안락사를 원한다. 사실상 자살과 다를 게 없기 때문에 논란이 되고 있다. 일단 나의 삶은 나 스스로 설계하는 문제이고 따라서 내가 스스로 죽음을 선택할 권리도 달라, 라고 한다면 솔직히 맞는 말 같다. 하지만 인간은 공동체로 생활하기 때문에 죽고 싶다고 너도나도 다 죽을 수 있다면 목숨이 가볍게 여겨질 우려가 있다. 자살을 함부로 할 수 없도록 예방해주는 장치 중에 자살할 때의 고통에 대한 두려움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걸 무시할 수 없다. 그런데 이 고통이 없어진다면 자살자가 늘어나는 게 당연한 결과다. 다시 말해 윤리적인 문제가 생긴다. 집단에 속해있는 만큼 나의 행동이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까지 생각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 밖에도 안락사를 시켜주는 사람이 죄책감을 가질 수 있다는 문제가 있지만, 그 문제는 맨 처음 소개한 안락사 기계로 해결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안락사라는 개념이 생겨난 이유에 대하여 간단히 알아보았다. 고령화라는 사회적 문제가 존엄사라는 개인적 문제로 연결될 수도 있고, 자살이라는 개인적 문제가 생명경시라는 사회적 문제로도 연결될 수 있다. 이렇듯 개인과 사회는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한쪽만 생각할 수 없는 문제이다.

 

결론적으로 필자는 존엄사만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불거지는 일은 단순히 변해가는 시대의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니라 해결책이 필요한 논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인의 결정권에 대한 가치를 더 우위에 두는 사람들도 분명히 존재하고 있으므로 아직도 뜨거운 감자인 거겠지 싶다. 아마 살아가면서 필자의 생각도 충분히 변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있다. 확실한 건 사람들은 항상 더 나은 방법을 찾으려고 한다는 사실이다. 죽는 게 두려워서 영생을 찾고 영생이 불가능하다는 걸 깨달은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더 ‘잘’ 죽을 수 있을지를 궁리한다. 물론 안락사라는 어쩌면 영원히 해결되지 않을지도 모르는 문제이다. 하지만 이렇게 의견이 다양하고 민감한 문제일수록 천천히 오래 다루어져야 하는 게 맞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안락사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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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출처]
​<출처 = 없음>
[사진출처]
<출처 = 국민일보,‘안락사 캡슐’ 등장…“죽기 원할 때 죽음을 제공하는 기계”, https://bit.ly/2HEStoQ>
전자매체 이은슬 비평단
E-mail : les0006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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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국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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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림님의 댓글

장혜림

안락사를 그냥 동떨어진 문제로 보았을 때는 생명을 경시하는 행동이라 생각하고 당연히 막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나의 일이거나 내 주변 사람들의 일이라면 또 달라지는 것이 죽음에 대한 문제죠. 내 주변인 또는 나의 일이라고 생각하며 이 글을 읽고나니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기에 가능한 것이 존엄사라는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안락사에 대해 이입하여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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