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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버튼 왜 이래?

관심을 가져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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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자매체 이은슬 비평단 Posted18-03-31 22:44 View330회 Comments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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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대한민국청소년의회, 이은슬> 

 

  인터넷을 하다가 이렇게 버튼이 잘 못 끼워진 사진을 유머 글로 접해 본 경험이 있으십니까? 혹은 굳이 인터넷이 아니더라도 일상생활에서 직접 발견해 보셨을 수도 있습니다. 어디서 봤든 간에 우리는 이런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 아무 생각이 없거나 어쩌면 공사하시는 분이 피곤하셨나보다 하고 사람에 따라 다양한 반응을 보이게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은 위와 같이 필자의 친구처럼 헛웃음을 짓게 되는 게 일반적이지 않을까 하고 예상합니다. 그리고 나서는? 끝입니다. 즉, 어쨌든 우리의 하루에 있어서 그다지 중요한 사실이 아니란 게 확실하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가볍게 넘겨지거나 유머로까지 소비되는 이 상황에 크게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바로 시각장애인들입니다. 점자로 일상생활을 하는 이들에게 이러한 버튼 오류는 당황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선 본격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쓰기에 앞서 필자는 비장애인의 입장에서 쓰고 있음을 알립니다. 그 때문에 절대 장애인의 입장을 완벽히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과 무지로 인한 혐오와 차별의 표현을 사용하게 될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고치고 배워나갈 의향이 있다는 견해를 밝힙니다. 비판과 지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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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네이버 블로그, 쥬비, 11월 4일 점자의 날, 점자 확산 프로젝트: 손끝으로 읽는 자판기>

  다음은 한 캠페인의 포스터입니다. 처음 이 포스터를 접했을 때의 충격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충격은 나 자신이 이런 문제에 대하여 깊게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었다는 명백한 증거가 되어주는 느낌이 들어 부끄러웠습니다. 이런 문제가 인제 와서야 수면위로 떠오르게 되었다는 일 자체 또한 우리나라의 장애인에 대한 낮은 인식과 차별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지표처럼 느껴졌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한 번 외출할 때 길거리에서 장애인을 본 경험이 유난히 적습니다. 이는 비단 저 뿐만의 경험이 아닐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그게 그저 그들이 ‘소수자’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하철 화장실에 줄이 길면 장애인 화장실로 들어가는 아줌마들, 미관상의 이유로 치워지는 점자블록 등 참 가까이에서 일어나고 있었던 차별들을 보며 비장애인들이 거리를 독점하고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우리는 장애인 전용에 대하여 ‘어차피 장애인들은 별로 보이지도 않으니 필요가 없다’고 느끼기 전에 ‘왜 그들이 별로 보이지 않는지’부터 생각했어야 했습니다. 소수자라는 단어는 다수자가 만들어 낸 단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다행히도 사회는 조금씩 변해가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제가 지하철을 이용할 때 직접 찍은 자판기의 모습입니다. 이젠 무슨 음료수인지 투명한 점자판으로 각자 다 붙어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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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대한민국청소년의회, 이은슬>

 

 

 

  그렇다면 우리는 이걸 장애인들을 위한 ‘배려’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필자는 장애인을 배려해야 한다고 배워왔습니다. 그러나 배려라는 단어에는 묘하게 비장애인이 장애인보다 우위 선상에 있는 듯한 의식이 기본적으로 깔려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애초에 비장애인이라는 단어부터가 우리는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단어입니다. 아직도 그냥 사람을 위한 당연한 행위가 비장애인들이 장애인들에게 베푸는 호의이자 선행처럼 포장되고 있습니다. 이런 의식을 기본으로 해서는 절대로 차별을 지울 수 없습니다. 언제까지 보이지 않는 계급이 존재하게 될지 모르는 일입니다.

 

 

  그래서 어떤 행동이 비장애인으로서 취할 수 있는 가장 올바른 행동일지 고민해 보았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가 이런 건 옳지 않고 저런 건 옳다 하고 행동예시를 제시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비장애인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말하는 해결책은 결국 비장애인의 말일 뿐입니다. 이런 점이 불편하겠지 유추하고 장애인이니까 불쌍할 거라는 측은지심과 동정심을 가지는 일은 차별을 없애는 데에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저 잘 들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그들의 상황은 그들이 제일 잘 알 일입니다. 장애인 복지정책에 있어서 주체가 되어야 하는 쪽은 비장애인이 아니라 장애인입니다.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장애인을 혐오하십니까?” 물어본다면 다들 아니라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누구보다 장애인을 혐오하고 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장애인을 보기 드뭅니다. 장애인 전용 주차장은 항상 비장애인이 차지합니다. 장애인 시설은 님비현상이 끊이질 않습니다. 휠체어가 지나가면 대놓고 혀를 찹니다. 그런데도 다시 한번 장애인을 싫어하냐는 질문을 한다면 대답은 항상 “아니오.”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차별주의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 차별당하고 차별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신은 깨끗하다는 생각만큼 위험한 생각은 없습니다. 부족함을 채워나가고 자신을 발전시키기 위한 첫 번째 순서는 바로 부족함을 인정하는 일입니다.

 

 

  아무것도 몰랐을 땐 그저 웃기기만 하던 일인 엘리베이터의 잘못된 버튼이 장애인에 대한 차별로 보이기까지 정말 많은 생각이 거쳐 갔습니다. 이 글을 읽는 독자 중 한 명이라도 깨진 점자블록에 멈칫하고 휠체어 탄 사람을 보고도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 굉장히 보람찰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혹시 자신이 장애인이거나 장애인을 주변인으로 둔 사람이 있으시다면 저도 모르게 범한 저의 글의 혐오 표현 지적이나 더 많은 배움에 대한 의견을 나눠 주시길 바랍니다. 차별에 대하여 민감해진 요새 사회를 불편하게 여기지 않고 더 나은 사회발전을 위한 밑바탕으로 취급하는 분위기를 만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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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출처]
​<출처 = 없음>
[사진출처]
<출처 = 대한민국청소년의회, 이은슬>
<출처 = 네이버 블로그, 쥬비, 11월 4일 점자의 날, 점자 확산 프로젝트: 손끝으로 읽는 자판기, https://blog.naver.com/wbql1214/221130818670>
<출처 = 대한민국청소년의회, 이은슬>
전자매체 이은슬 비평단
E-mail : les0006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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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5'

신호성님의 댓글

신호성

장애인들도 우리 사회의 구성원이라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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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우님의 댓글

정연우

배려라는 단어가 비장애인이 장애인보다 우위 선상에 있다는 의식을 저도 평소에 조금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람 대 사람으로 해야 할 행동을 장애인을 위한 호의로 보이는 게 우리 사회에서 쓴 부분인 것 같아요. 하루 빨리 그런 의식들이 사라지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좋은 비평 감사합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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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국님의 댓글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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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림님의 댓글

장혜림

처음엔 그냥 흥미로운 사진이어서 눌러보게 되었는데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글이어서 괜히 마음이 찡해지고 부끄럽기도하네요. 모든 사람들의 상투적인 태도가 빠른 시일 내에 개선되고 그들을 위한 배려가 일상화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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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민님의 댓글

현수민

이 글을 읽고 굉장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평소 저의 생각에 대해 많은 반성을 했습니다. 좋은 비평문 감사합니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글인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이 이 글을 읽었으면 하네요.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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