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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을 주는 여행, 슬럼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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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자매체 신호성 비평단 Posted17-12-31 23:45 View701회 Comments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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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수요일, 어딘가 생소한 단어를 접하게 되었다. '슬럼'. 여기서 말하는 슬럼이란 도시사회에서의 지역 병리현상의 하나로 일반적으로 빈민이 많은 지구나 주택환경이 나쁜 지구를 말한다. 그러나 단순히 빈민촌이면 슬럼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한 나라 안에서 자국 국적의 시민들이 거주하고, 치안이 열악하며, 사회에서 격리된 곳이라는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만 슬럼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에도 빈민촌이 많지만 그곳들을 슬럼이라고 부르지 않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슬럼이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해당 지역의 산업/경제 체계가 몰락해서 중산층 이상의 계층이 떠나고, 이주할 능력이 부족한 하급 계층 구성원들이 남아서 슬럼을 생성하거나, 도시 계획의 실패로 더 이상 인구 유입/유출의 통제가 되지 않는 경우에도 발생한다. 슬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이용하여 만들어진 관광상품인 '슬럼투어'도 등장했다. 슬럼투어란 전 세계적으로 가난한 지역을 찾아가 여행을 즐기는 것을 의미한다. ​어찌보면 굉장히 정의롭다. 가난한 지역을 방문하여 빈민들에게 삶의 기반을 마련해주고 그들의 의지를 북돋아주는 착한 여행. 이것을 찬성하는 사람들이 흔히 내뱉는 주장이다. 그러나 그 실상을 살펴보면 슬럼투어가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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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캐스트, 슬럼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일단, 슬럼투어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경제적 도움이 되지 못한다. 슬럼투어는 여타의 여행상품들처럼 관광지와 현지인이 아닌 여행사로 수익이 집중된다. 수익의 불공정한 분배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물론 다라비 마을처럼 수익의 80%가 지역 자선단체에 기부되는 진정한 여행도 존재한다. 그러나 그것은 극히 일부일 뿐이다. 대부분의 슬럼투어는 여행사가 수익을 독점하고 슬럼지역 주민들은 경제적인 어려움을 느끼며 살아간다.



  ​또한, 슬럼투어는 가난을 상품화하는 것이다. 케냐 나이로비의 슬럼 키베라에서 성장한 케네디 오데데는 "내가 처음 슬럼투어 관광객들을 목격했을 때 나는 16살이었고 집 밖에서 설거지를 하고 있었다. 이틀이나 굶은 상태였기 때문에, 무엇인가 갈망하며 그들을 지켜봤다. 갑자기 한 백인 여자가 내 사진을 찍었다. 나는 우리에 갇힌 호랑이가 된 기분이었다. 내가 무슨 말을 하기도 전에 관광객은 떠나버렸다.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분명 있겠지만 그게 슬럼투어는 아니다." 라는 말을 했다. 이처럼 슬럼투어는 가난을 희화화하고 빈민들에게 수치심을 안겨주는 인권유린이다. 나는 그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면서까지 관광을 즐기고 싶지 않다. 그들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고 하늘에게서 부여받은 천부인권이 존재한다. 여행사의 배를 채우기 위한 돈벌이 수단에 지나지 않는 슬럼투어가 헌법과 세계인권선언 위에 있는가? 아니다. 슬럼투어는 마땅히 중지되어야 한다.

 

 

  슬럼투어를 찬성하는 사람들은 1. 슬럼투어는 가난한 이들에게 실질적인 수익을 안겨줘 그들이 경제적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을 준다. 2. 슬럼투어를 통해 가난한 사람들을 직접 접해보며 가난에 대한 무조건적인 선입견을 없앨 수 있다. 3. 슬럼투어의 목적은 여행과 관광이지만 그들의 입장이 되어보며 그들의 삶을 이해하는 것도 목적중 하나이다. 등의 이유로 슬럼투어를 옹호한다. 슬럼투어의 장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나도 그들이 주장하는 2번째 의견(슬럼투어를 통해 가난한 사람들을 직접 접해보며 가난에 대한 무조건적인 선입견을 없앨 수 있다.)​은 어느정도 일리가 있고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슬럼투어는 장점보다 단점이 훨씬 많고 그 장점들도 여행사에게 이로운 장점들이라는 것을 고려해봤을 때, 그다지 옳은 일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슬럼투어는 인간의 천부인권을 침해하는 행위이며 멈춰져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 역지사지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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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캐스트-슬럼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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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백과-슬럼
[사진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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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캐스트-슬럼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전자매체 신호성 비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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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4'

사무국님의 댓글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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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예린님의 댓글

윤예린

안녕하세요. 대한민국청소년의회 대학생 멘토단 윤예린입니다.

'슬럼'은 항상 빈민가, 빈민촌이라 하여 무서운 곳이라는 이미지만 생각해왔는데 이 곳에서 하는 '슬럼투어'가 유행처럼 번져나간다는 것에 대한 지식은 오늘 처음 접했습니다. 정말 신선한 주제를 선택하셔서 좋은 정보를 얻어갑니다. 이를 둘러싼 어떻게 보면 인권침해와 관련된 논란이 있는줄도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그 투어의 실상과 현지인들의 심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찬성하고 있는 사람들의 의견을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해 주신 점이 좋습니다.

다만 의문이 드는 점은 제가 이 제목을 처음 접하고 나서 어떠한 내용을 다뤘을 것이다라는 생각과 너무나도 다른 제목입니다. 물론 신선한 주제를 선택한 점은 좋으나 저의 생각으로는 제목과 본문의 괴리감이 느껴지기 때문에 그 제목에 어떠한 의도를 담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그 의도에 대한 설명을 듣지 않고 바로 보았을 때 제목은 이 본문과 안 어울리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은 1988년 지강헌 사건이라고 불리는 돈 많은 사람들은 감형 받거나 무죄가 되는데 자신은 더 높은 형을 받는 것에 대해 규탄하며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외치면서 퍼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슬럼투어'가 '가난이 죄다'라는 말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사람들의 회화화하고 상품화하는 여행상품에 대해 비판을 해야 하는 것이지 돈 없는 사람들은 죄인을 만든다는 것과는 조금 어긋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제목을 그렇게 붙인 것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이 있다면 그것을 본문에 적어주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무전유죄'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는 사람이 이 기사를 볼 수 있고, 저 처럼 제목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추가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좋은 기사를 써주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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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성님의 댓글

신호성 댓글의 댓글

제목은 수정이 필요해 보이네요.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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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빈님의 댓글

최혜빈

슬럼에 대한 지식은 원래 알고 있었는데... 슬럼이 관광 목적으로 사용되는 줄은 이 비평문을 읽고 알게 되었습니다. 수익의 불공정한 분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도 않고, 해당 슬럼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헤아리지도 못하면서 슬럼 투어가 생겼다는 것이 정말 당황스럽고 안타깝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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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서님의 댓글

김은서

슬럼투어에 대해 새롭게 알게되었습니다.
이러한 주제를 선정하신 것에 우선 긍정적인 마음이 듭니다. 또한 이러한 여행 방식의 문제점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신 것 같아 좋은 글인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반대측으로서의 입장과 더불어 '본인'의 견해가 조금 더 많았더라면 더욱 다채로운 글이 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잘 읽고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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