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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또는 행복, 위플래쉬

열정과 광기의 희미한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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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성헌 비평단 Posted19-03-31 21:04 Comments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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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꿈을 향해 나아가라,” “꿈을 찾아봐라.” , , . 대한민국의 학생이라면 누구나 진로시간에 지겹도록 듣는 말이다. 그리고 앞으로 더 많이 들을 말이다. 한국 사회가 선진화하고 교육이 발전하며 교육과정에서 학생들의 진로와 꿈 찾기는 점점 비중이 커지고 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교육을 받으며 행복을 삶의 목표로 삼고, 꿈은 곧 행복이라는 지식이 머릿속에 주입된다. 하지만, 과연 꿈과 행복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을까?

위플래쉬는 최고의 드러머가 되고 싶어하는 앤드루 네이만의 이야기이다. 앤드루 네이만은 어릴 적부터 드럼을 쳐왔고, 고등학교에 입학하자 학교 재즈 밴드에 지원한다. 앤드루는 첫 날부터 학교 밴드의 지휘자인 플레처로부터 질타를 받지만, 폭력적이고 과격한 훈계 덕분에 앤드루는 더더욱 연습을 열심히 하고, 한 대회에서 메인 드러머가 악보를 잃어버리자 연주를 할 기회를 얻는다. 대회를 잘 끝마친 앤드루는 메인 드러머로 승격된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보다 드럼을 더 못치는 듯한 코널리라는 드러머한테 자리를 뺏긴다. 자리를 뺏긴 앤드루는 손에서 피가 나도록 드럼을 치며 연습하여 다시 자리를 얻는다. 하지만, 또 다른 대회에 가는 길에 앤드루는 사고를 당해 늦게 도착하는 것뿐만 아니라 연주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결국은 플레처한테 나가라는 명령을 받는다. 분노한 앤드루는 플레처를 덮치고 퇴학당한다. 퇴학 이후, 앤드류는 플레쳐를 고발해 플레처도 해고당한다. 몇 달 뒤 둘은 우연히 만나고 플레처는 자신이 강하게 가르치는 이유는 강하게 가르쳐야 훌륭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앤드루에게 재즈 페스티벌에서 드럼을 쳐달라고 요청한다. 페스티벌 무대에 나서서 플레처는 앤드루에가 누가 자신을 고발했는지 안다고 말하며 앤드루가 모르는 노래를 연주하여 망신시킨다. 하지만 첫 곡이 끝나고 앤드류는 옛 밴드에서 연주한 곡을 자발적으로 시작하고 훌륭하게 마치며 플레처와 미소를 교환한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그 일의 최고 실력자가 되는 이야기. 이 영화는 얼핏 들으면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분위기의 영화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어둡고, 무겁고, 우울하다. 영화들은 대부분 주인공이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며 꿈을 이루는 것을 낭만적으로, 카타르시스처럼 표현하지만 이 영화는 마치 철조망 위를 걷는 듯이 앤드류가 한 걸음 한 걸음 내딜 때 마다 욱신거린다. 드러머의 최고봉에 이르는 과정에서 앤드류는 자신의 모든 시간을 버리고,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가족과의 관계를 망치고, 손에서 피가 나도록 연습하고, 공연을 위해 교통사고를 당하고 뇌진탕에 걸려서도 계속 나아갔다. 도저히 건강한 열정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의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앤드루 최고의 연주이자 영화 속 마지막 연주인 “Caravan”을 치는 동안 앤드류에게서 인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앤드루는 드럼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

이 영화를 보고 내 마음에서 떠나지 않는 질문이 하나 있었다. 과연 앤드류는 행복할까? 이론상으로 앤드루는 어마어마하게 행복한 것이 맞다. 현대 사회가 제시하는 행복의 교과서적인 정의, “꿈을 이루었다라는 조건을 만족시켰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교와 교과서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정상에 오르기 위해 필요한 노력을 간과한다. 꿈을 위해, 최고가 되기 위해 어쩌면 말 그대로 몸이 망가지고 인간성을 상실해야 할 수도 있음을 무시하고 어쩌면 꿈을 위해 포기하는 것 중 하나에 행복이 포함될 수도 있다는 것을 무시한다. 그렇다면 독자들에게 묻고 싶다. 과연 꿈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한 사람도 행복한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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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출처]
Whiplash: A Story of Anger and Ambition - https://www.filminquiry.com/whiplash-2014-review/
[사진출처]
There's Blood on the Drums in Whiplash - https://www.popmatters.com/186796-whiplash-life-lessons-and-drum-battles-2495605840.html
영상매체 정성헌 비평단
E-mail : oliverju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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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민님의 댓글

현수민

'위플래쉬'라는 주제를 가지고 굉장히 글을 잘 쓰신 것 같아요. 머리말부터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영화의 주제, 줄거리, 느낀 점, 의문점까지 문단별로 주제가 딱 깔끔하게 떨어져서 읽기에 너무 좋았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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