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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캐슬>, 이러라고 만든 드라마인가요?

스카이 캐슬의 의도와는 다르게 흘러가는 대중들의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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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진 비평단 Posted19-01-27 23:07 Comments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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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대한민국의 밤은 밝디 밝다. 건물마다 들어서 있는 학원과 독서실의 불빛들은 꺼질 생각도 없이 도시의 거리들을 밝히고 있다. 오늘도,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학생들은 편히 잠을 자지도 편히 밥을 먹지도 편히 얘기를 나누지도 못한 채 공부를 하고 있을 것이다. 현 교육제도의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인지하지 못한 사람은 극히 드물 것이다. 하지만 그 문제점에 대해 정확히 꼬집으며 목소리를 낸 사람 역시 극히 드물다. 그런 우리에게 한 드라마가 등장했으니 바로 대한민국 입시제도와 그 입시제도가 만들어낸 괴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스카이 캐슬>이다. 시작은 미약했다. 1화 시청률은 겨우 1%를 넘었다. 그러나 마지막 회를 앞둔 지금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 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다. 케이블 드라마가 20%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이례적인 경우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과연 스카이 캐슬이 이토록 사랑받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바로 현실성 때문일 것이다. 모두가 알고 있다. 이 제도가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를. 그리고 모두가 느꼈다. 이 현실이 너무나도 잔인하다는 것을. 오직 대학을 가기 위해 이루어지고 있는 중고등 교육의 현실을 드라마는 아주 정확히 캐치하고 있다. 드라마 속 등장인물인 입시코디와 입시코디에게 코칭을 받고 있는 주인공 예서는 인생의 목표가 오직 서울의대 입학이며 입시코디인 김주영은 학부모와 학생들의 성적을 향한 욕망과 집착을 이용해 온갖 불법을 저지르면서까지 예서의 생활기록부를 관리한다. 얼마 전 일어난 숙명 여고 시험지 유출사건만 보더라도 드라마 속 이야기들이 허무맹랑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드라마가 주는 메시지는 상당히 단순하다. 대한민국 교육의 모순을 보여주며 확실히 비판하고 있다. 문제는 이 드라마의 메시지를 다른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며칠 전 예서 책상이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예서의 책상은 1인용 독서실처럼 생긴 책상이다. 현실판 뒤주처럼 생긴 그 책상은 250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너무 많은 주문이 밀려 사고 싶어도 못산다고 한다. 여러 교육 관련 카페나 맘카페에서도 입시 코디를 구했다는 게시물들이 마구 올라오고 있다. 그래, 입시제도 문제가 있다. 하지만 그 제도 속에서도 우리 아이는 1등을 했으면 좋겠다. 그러니까 입시코디가 필요하겠지? 예서 책상도 있으면 더 좋겠다! 라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다. 스카이 캐슬은 대한민국 입시 제도의 돌을 던지기 위해 만들어진 드라마이다. 돌을 던지긴 던졌다. 하지만 그 돌이 다른 연못에 떨어져 엉뚱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스카이 캐슬이라는 드라마의 전국적 히트가 대한민국 교육제도의 변화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었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안타깝게도 또 다른 극성 입시 열풍을 낳고 있는 것 같다. 드라마의 작가의 의도는 그것이 아니었음을 우리는 확실히 알면서도 말이다. 우리는 비판적인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 입시제도가 흘러가는 대로 따라가며 그것을 더 확산시키기 보다는 우리의 주체적인 목소리를 내어 진정으로 교육을 위한 교육’, ‘교육 다운 교육이 진행 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다. 스카이 캐슬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에 대해 우리는 단순히 받아들이기만 하지 말고 곰곰이 생각해보아야 할 시기가 찾아온 것 같다.



이 글을 읽은 당신에게 묻는다. 대한민국 입시제도의 폭풍 속에서 어떤 목소리를 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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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출처]
http://tv.jtbc.joins.com/skycastle
http://news1.kr/articles/?3534572
[사진출처]
http://famtimes.co.kr/news/view/90907
영상매체 허진 비평단
E-mail : hjinjin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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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연님의 댓글

윤하연

저는 대한민국의 입시제도를 몸소 겪으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고등학생으로서, 부모님께 코디를 요구하기보다는 스스로 생활기록부와 성적을 관리하는 학생으로서 공부에 집중하기보다 스펙을 잘 정리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쏟고 있지는 않은가 고민하기도 합니다. 물론 교육제도가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만, 비평가님께서 작성하신 내용처럼 지금은 바꿀 수 없으니 일단 이 제도 속에서 살아남자고 세뇌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교육제도를 바꾸기 위해 앞장서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비평가님의 글을 읽고 난 지금, 해당 교육제도 하에 살아가는 우리 학생들이 목소리를 내야 가장 정확한 문제 전달이 가능하고 해결의 실마리가 생기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글에 깊이 공감하고 갑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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