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비평 
삶은 끝이 없는 순례이다.
대전아트시네마 2번째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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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7월에 대전아트시네마를 방문한 이후 2번째 방문이다. 많이 방문한 건 아니지만, 입구부터 벌써 반가웠다. 독립영화관 안으로 들어가니 어김없이 터줏대감 고양이, 린투가 나를 반겨주었다.
따뜻한 난로 옆에 있는 것이 좋은 듯 난로 옆에 꼭 붙어 있었다. 대전아트시네마는 예술 영화, 즉 독립영화 전용 영화관으로 상영관이 1개밖에 없다. 그래서 여기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상영 시간표를 꼭 확인하고 가야 한다. 가끔은 뭐가 상영되는지 모르고 찾아가서 영화를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것도 하나의 묘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 영화관의 묘미는 바로 영화 티켓을 옛날처럼 뽑아준다는 것이다. 영수증처럼 나오는 지금의 티켓과는 달라, 진짜 영화를 보는 것과 같은 기대감을 준다. 이번 영화는 '안녕, 나의 소녀 시절이여'이다. 이 영화는 KBS에서 제작된 다큐멘터리로 네팔과 인도의 경계에서 사는 '왕모'라는 16살 소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순례를 떠나고 있는 '왕모'의 모습과 경제적으로 풍족하지는 않지만 단란한 가족에서의 '왕모'의 모습을 교차해서 보여주고 있다.
'왕모'의 가족은 양 유목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왕모'의 동생들은 도시로 가서 한 푼도 돈을 못 받은 채로 공부를 하기 위해서 노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돈의 가치로 삶을 판단할 수는 없지만, 돈 때문에 사람들은 고통받고 있다. 그들의 가족도 그렇다. 돈 때문에 어린 아들을 출가시켜야 했다. 그리고 나중에는 '왕모'도 출가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사춘기 소녀의 삶의 큰 반환점을 다루고 있다. 그녀가 삶에 대해 내리는 선택의 순간순간을 다루고 있다. 이 다큐멘터리 마무리에서 '왕모'는 말한다. '삶은 끝이 없는 순례이다'라고 말이다. 우리는 삶 속에서 끝없이 원하고, 무언가를 원하기 위해서 빌고 빈다. 그 과정은 거칠고 힘들 수 있다. 마치 순례 과정 속에 겪는 시련처럼 말이다. 그 시련을 이겨 내야만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기대 안 하고 무작정 찾아가 본 영화였지만, 내 마음속에 깊은 여운을 준 것 같다. 다른 이들도 집주변에 이런 영화관이 있다면 찾아가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마음을 비우고 여운을 가득 채워갈 기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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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5'
윤보영님의 댓글
윤보영저도 대전 아트 시네마에서 영화를 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네요! 그리고 소개해주신 영화도 직접 보고 싶어지는 후기였던 것 같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박지원님의 댓글
박지원글 잘 읽었습니다:) 독립영화 전용 영화관이라는 장소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영화 티켓부터 독립 영화, 그 전용 영화관까지 전부 메리트있게 느껴지네요. 덕분에 대전에 들린다면 한번쯤 가보고 싶은 장소가 생겼어요!
안세은님의 댓글
안세은주변에 영화표를 영수증으로 뽑아주는 곳만 보다가 대전 아트 시메나는 티켓으로 뽑아준다고 하니 가보고 싶어요. 그런 곳을 이 비평문을 읽고 알게 되네요. 비평문 잘 읽었습니다.
사무국님의 댓글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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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원님의 댓글
황지원다음에 꼭 독립영화관에 방문해보고 싶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