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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판 <뷰티 인사이드> 속 불편한 요소

드라마에 페미니즘 요소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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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서현 비평단 Posted18-11-13 18:05 View117회 Comments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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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달 일주일씩 얼굴이 바뀌는 여자, 한세계.

 

 그리고 세상 어떤 사람의 얼굴도 알아보지 못하는 병에 걸린 남자, 서도재.

 

 이 독특한 설정의 두 남녀가 만난다는 것 자체가 신선한 소재이고, 내용이 어떻게 흘러가든 일단 재미는 보장되어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러나 내가 본 드라마 <뷰티 인사이드>는 기대한 것과는 달랐다. 주관적으로 평가해보자면, 상당히 실망스러웠다.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사실 이 드라마는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에 대한 의견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뷰티 인사이드>의 드라마 버전과 영화 버전의 차이점은 여러개 있지만, 가장 다른 것은 남녀의 성별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당연한 일이겠지만 대본 작가 역시 바뀌었다. 나는 이 점을 가장 큰 문제로 꼽는다. 달라진 작가의 대본 전개 방식 중간 중간에 끼어있는 요소 중에 한 주제가 불편할 정도로 부각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페미니즘' 요소였다.

 

 

 

사실 페미니즘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러나 시청하면서 '갑자기 왜?', '이게 꼭 필요한 장면인가?', '굳이 이 장면을 넣은 이유는 뭐지?'하는 생각이 들때가 많았다. 그 말인 즉슨 작가가 일부러 '남혐(남성 혐오)'를 조장하는 내용을 끼워넣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지나쳤다는 것이다. 화를 거듭할수록 자주 등장하는 '페미' 요소에 지쳐 지금은 시청을 그만두었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몇 가지 예시를 가져와보았다.

 

 

 

첫번째 예시는 1화에서 등장했다. 주인공 서현진은 병원에 입원했다. 병원 관계자들과 환자들은 그녀를 비난했고, 한 의사는 그녀를 대놓고 성희롱 하다가 서현진과의 싸움으로 번지는 장면이었다. 그는 간호사들에게 서현진의 신체 부위에 대한 평가를 서슴치 않게 해댔고, 성형 여부를 판단했으며, 사생아가 있다는 찌라시를 근거로 그녀를 좋아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말로 공격하며 서현진을 모욕했다.

 

 

이렇게 극 중 의사는 입원한 서현진을 성희롱하고 악담을 퍼붓는다. 이 장면은 상당히 길게 이어진다. 보면서 시청자들이 불쾌할 정도로 민망한 손동작을 보이는 의사에게 분노한 여자주인공을 뒤로 하고 끝까지 사과도 안하고 자리를 떠나는 그를 보며 시청자들은 여자주인공의 감정에 스스로를 대입시켰다. 하지만 여기서 이 장면이 굳이 이렇게까지 길게 나와야 했을까하는 의문이 생겼다.

 

두번째 예시로는 이다희가 업무상 회사 미팅 자리에서 다른 남성 관계자들에게 성희롱을 당한 것이 있다. 그들은 계속해서 '여자라서~', '여자니까~' 등의 말을 붙이며 이다희를 무시했고, 결국 미팅 자리를 빠져나와 울음을 터뜨리게 만들었다. 사실 이 장면은 첫번째 예시로 설명한 장면보다 훨씬 뜬금없었다. 우는 도중 다른 남자주인공과 만나 애정 기류를 형성하려 했다는 의도는 알겠지만, 둘이 만나게 되는 계기를 굳이 여성이 성희롱 당하는 것으로 설정해야 했을까. 안그래도 드라마의 '페미'적 요소에 의심을 품고 있던 나에게 결정적인 확신을 주었다.

 

이 외에도 여성이라는 점 하나 때문에 무시받고 인물들이 중간중간 등장한다. 작가의 다른 의도가 숨어있는 것일까 유심히 지켜보았지만, 한 화가 끝날때까지 답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작가는 시청자들에게 알게 모르게 남성 혐오적 시선을 심어주어버린 것이다. <뷰티 인사이드>는 여성들을 주요 시청 대상으로 생각하고 제작된 드라마이다. 실제로도 남성에 비해 여성 시청자들의 비율이 훨씬 많다. 그러나 작가의 이러한 편협된 인식 조장은 현대 사회의 성별 간 갈등 상황이라는 불길에 기름을 붓고 있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날의 여성 차별이 아직도 만연한 것은 사실이다. 그것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려는 작가의 의도가 존재하고 있었을 수도 있겠으나, 위촉일발의 우리 사회에 충분한 설명 없이 그대로 방송에 이러한 요소를 내보내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고 갈등을 더욱 심화시키는 일이다. 시청자들도 제대로 된 가치관을 가지고 시청해 '남혐'적 요소에 동요되기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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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출처]
없음
[사진출처]
http://fs.jtbc.joins.com/prog/drama/beautyinside/Img/site/ProgInfo/20180919134949.jpg
영상매체 정서현 비평단
E-mail : jshalice05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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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4'

엄유찬님의 댓글

엄유찬

과도한 페미니즘 조장은 남녀 갈등 또한 조장한다고 생각하네요.. 뷰티인사이드라는 드라마를 보진 못했지만 그러한 시각을 통해 바라본 것이 신선했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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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은님의 댓글

강다은

영화와 다른 시선으로 드라마를 만들었는데 또 이러한 문제점이 있었네요. 페미니즘이라는 문제는 요즘 많이 생각해보게 됩니다. 기사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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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국님의 댓글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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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찬님의 댓글

문예찬

안녕하세요 대학생 멘토단 문예찬입니다.

우선 글의 내용이 매우 훌륭했습니다. 드라마의 내용이나 특징 뿐 만 아니라, 현재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페미니즘을 적절하게 다루어 독자의 흥미를 끌어올린 것 같습니다. 이번 비평글을 읽으면서 페미니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고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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