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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ARE YOU?

사회에서 표류하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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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상매체 배정현 비평단 Posted18-10-31 23:56 View20회 Comments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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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네이버영화 포토 포스터 김씨 표류기, https://movie.naver.com/movie/bi/mi/photoView.nhn?code=44910>

 


남자 김씨는 인생을 실패했다는 생각으로 자살을 하려다 자살 마저 실패해 한강 밤섬으로 잘못 떨어져버렸다.

모래 바닥에 HELP 라 쓰고 섬에서 탈출 해보려 하지만 모두 실패한다. 어차피 죽으려했던거 자포자기 하고 섬에서 지내본다. 그런데 김씨는 섬에서의 생활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하고 HELP의 문구는 HELLO로 바뀌었다. 그러던 어느날 김씨는 자신에게 온 와인병 속 편지를 발견한다.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 여자 김씨가 있다. 이 김씨는 집 밖 창문으로 우연히 남자 김씨의 HELLO를 보고 몇년만에 밖으로 나와 남자김씨의 HELLO에 와인병속 편지로 리플을 달아준다.

 

 

개인적으로 '김씨 표류기'를 흥미있게 보았다. 포스터만 보고 말도 안되는 유머만을 위한 코미디영화라고 착각할 수 있다.

'김씨 표류기' 안의 섬세한 연출들, 인물의 설정, 말하고자 하는 내용들이 정말 인상 깊고 여운이 남았다.

 

#연출

 - 수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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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네이버 블로그 심심한도로시- 김씨 표류기, 2009, https://blog.naver.com/wowzzin/220967089797>

 

영화 초반 부분 남자 김씨의 상황을 묘사한 장면이다. 이 장면에서 4명의 사람(상황)이 나온다.

처음엔 남자김씨가 어린이였을때 물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는 김씨에게 김씨의 아버지는 도와주지 않고 오히려 그것도 못하냐고 타박을 준다.

그러고 어른이 된 김씨는 이번엔 면접관 앞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면접관은 물에 빠져있는 김씨를 보고 태연하게 압박면접의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 질문세례를 한다.

여자친구는 허우적대고 있는 김씨에게 매몰차게 이별 통보를 하고 지나간다. 여자친구의 퇴장 동시에 대출광고 모델들이 김씨에게 무작정 대출광고를 해댄다.

 

이 장면이 김씨가 어떤상황에 처해있는지 과거사를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깔끔명료하고 쉽게 알 수 있다. 자칫 잘못하면 지루해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김씨의 상황을 묘사하는 장면으로 지루하지 않게 충분히 이야기를 끝냈다.

 

여기서 나오는 아버지(부모님), 연인, 면접관, 대출광고모델 모두 물에서 허우적대는 김씨를 방관하고만 있다. 바로 앞에 물에 빠진 김씨는 살려달라고 도와달라고 겨우겨우 말하고 있지만 하나같이 모두 자신들이 하고 싶은 말만 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 김씨의 상황만을 말하려고 했던것은 아니다. 현대사회의 현실이 겹쳐 보였다.

김씨는 현실이라는 차갑고 깊이를 알 수 없는 물 속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으려 하는 현대인들의 모습과 그런 우리를 방관만 하는 주변사람들 개인주의 성향을 보여준다고 느꼈다.

 

 

-짜장면


밤섬 라이프에 적응해 나갈때쯤 우연히 인스턴트 짜장면 쓰레기 봉지를 발견한다. 그 봉지 안에는 짜장면 가루만 남아있다. 김씨는 학생때부터 무시했던 짜장면을 후회한다. 그러고는 짜장면을 먹어야 겠다고 마음을 먹는다. 짜장면 봉지 뒷면에 '희망소비자가격'에 소비자가격을 손으로 가려보니 '희망'이라는 글자만이 남는다. 김씨는 도시에서는 없던 희망을 섬에서 희망을 찾는다.

밤섬에 도착하기 전엔 하루하루가 희망없이 살아가던 김씨에게 작으면서도 큰 희망이 생긴다.
희망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영화는 '짜장면'이라는 단순한 소재가 김씨에게는 큰 희망이 된다는게 관객에게 웃음을 줌과 동시에 우리들의 희망의 안부인사와 가벼운 위로의 메세지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두명의 김씨

​ 

'김씨 표류기'에서 김씨는 두명이다. 남자 김씨, 여자 김씨.

사실 영화가 끝나기 전까지는 이 사실을 알아챌 수 없다.

 

여자김씨는 몇년동안 집 밖으로 나간적이 없다. 흔히 말하는 히키코모리다. 여자 김씨는 사칭을 하여 모두 자기 일인듯 미니홈피를 운영한다. 이런 김씨에게 유일한 취미는 달 사진 찍기다. 김씨는 어느날 우연히 카메라로 남자 김씨의 HELLO의 메세지를 보고 나서부터 집 밖으로 나와 남자 김씨는 모래에 글을 써서, 여자 김씨는 와인병 속에 편지(쪽지)로 소통을 시작한다. 대화대용은 단순한 영어 문장이다.

"HEELLO" "HELLO"

"HOW ARE YOU?" .....이런 단순 내용이다.

 

하지만 이런 단순한 내용에서 서로는 서로에게 치유를 받고 극복해 나간다

이 둘의 마지막 대화는 "WHO ARE YOU"

몇마디를 주고 받던 남자 김씨는 아무도 찾지 않고 보이지도 않는 섬에 있는 자신을 어떻게 보고 왜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하여 WHO ARE YOU라는 메세지를 남긴다.

하지만 사람을 마주하는게 서투른 여자 김씨는 이 질문에 겁을 먹고 회피를 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여자 김씨는 용기를 가지고 남자 김씨를 찾아와 자신의 이름을 말한다.

우리는 "WHO ARE YOU" 라는 질문에 당당히 대답할 수 있을까?

바쁘게 살아와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른채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WHO ARE YOU 라는 질문을 건낸다.

 

사회에서, 관계에서 단절되어 표류하고 있다는 주제를 가볍게 유머러스하게 풀어냈다.

영화를 보다 다 웃고 나면 뭔가 모를 씁쓸함이 남아있기도 한다.

영화가 개봉한지 10년이 가까워져 간다. 하지만 지금 보아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는 점이 또한 씁쓸했다. 아직도 많이 바뀌어진게 없다고 느껴졌다.

 

유머러스하고 따뜻한 '김씨 표류기'는 아직도 질문하고 있다.

"WHO ARE YOU"

우리들의 표류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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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출처]
없음
[사진출처]
<출처 = 네이버영화 포토 포스터 김씨 표류기, https://movie.naver.com/movie/bi/mi/photoView.nhn?code=44910>
<출처 = 네이버 블로그 심심한도로시- 김씨 표류기, 2009, https://blog.naver.com/wowzzin/220967089797>
영상매체 배정현 비평단
E-mail : judyfun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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