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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익숙하지 않은 '법' 과 '법정'의 이야기

〈드라마 - 미스 함무라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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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상매체 조현수 비평단 Posted18-06-01 00:24 View49회 Comments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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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으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현직 부장판사인 문유석 판사의 책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는 법정 활극으로 서울중앙지방법원 제44부의 이야기가 주 내용이다. 현재 4회까지 방송되었고 불합리하고 꽉 막힌 현실에 통쾌한 웃음거리와 날카로운 비판으로 좋은 평을 얻고 있다. 그리고 드라마는 살인과 같은 무거운 형사 재판보다는 사람들의 갈등과 싸움에서 비롯한 민사 재판을 다루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 개인적인 의견이다.


 인간 혐오증이라고 해도 과장이 아니고 회식이나 행사는 질색하는 임바른 판사는 쓰러져가는 가정에서 먹고 살기 위해 판사가 되었다. 말도 별로 없고 무뚝뚝하고 학창시절 주변에서 '싸가지'라는 별명과 항상 1등만 해서인지 열등감이라고는 가져 본 적 없으며 혼자가 다 하고 책임지기를 바라는 '개인주의자'라는 말 하나로 정리가 된다. 반면 임바른 판사만큼의 어려운 가정 형편이 아니고 사명감으로 판사가 된 박초오름. 1인 시위하는 할머니의 사연을 듣고 함께 울고 마음에 걸리는 다른 재판부의 사건도 조사하다가 안일한 행동으로 상사의 꾸중을 듣기도 한다. 또 동료에게 너무 많은 일을 주기도 하고, 다른 동료가 상사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자 독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난 드라마를 보면서 의문이 들었다. 나는 두 사람 중 어느 쪽에 가까울까? 둘 다 그들만의 이야기가 있지만 난 임바른 판사와 가까운 거 같다. 아니, 오버를 하자면 그냥 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평소에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고 특히 '개인주의자'의 모습이 나와 너무 비슷했다. 하지만, 드라마를 보면서 살짝 반성도 하였다. 임 판사와 박 판사는 많이 부딪힌다. 1인 시위를 하는 할머니부터 동료 간의 갈등, 돌발적인 행동으로 부장판사 과도 갈등을 겪는다. 드라마를 보는 중에는 박 판사가 답답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드라마의 장면과 대사가 계속 생각이 났다. 출근 첫날, 박 판사는 지하철에서 성추행하는 남성에게 정의의 구현(?)을 실현한다. 그리고 부장에게 사소한 잔소리를 들은 다음 날 출근에서는 법원과는 맞지 않는 화려한 옷을 입고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게 하자 히잡으로 옷을 갈아입고 부장판사에게 일침을 가한다. 또 약자를 구원하고 세상을 바꾸기 위해 판사가 되었고, 이성적인 면이 강해야 하는 일반적인 판사와는 다르게 감성적인 면이 많았다. 물론 이는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임 판사님은 약자가 비명을 지르는 게 때 쓰는 거로만 아나 봐요."라는 대사는 나를 정확히 찔러주었다. 이성적인 판단이 강하고 누군가에게 의존하는 것은 약자의 행동이라고 생각하고 드라마의 대사처럼 약자가 비명을 지르는 것을 좋게 보지 않았던 나는 다른 사람의 감정을 너무 공감하지 못했다. 그리고 불의를 마주했을 때의 행동은 회피였다. 내가 피해를 보지 않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고, 모든 사람도 나처럼 생각한다고 믿었지만, 박 판사의 행동은 정면 돌파였고 나는 과거의 나의 행동이 너무 부끄러웠다. 드라마에서 주인공의 행동 덕분에 주위 사람을 믿고 투사가 되지는 않더라도 내가 먼저 행동하고 때로는 불의에 대해 과감하게 행동해야겠다는 생각이 심어졌다.

 


난 법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항상 어렵다고만 생각지만, 나름의 흥미가 있고 쉬운 면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상사 간의 갈등, 남녀 간의 갈등, 법의 문제를 비판적으로 표현하고 차가운 현실 속에서 희망을 찾아가는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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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출처]
없음
[사진출처]
http://tv.jtbc.joins.com/photo/pr10010787/pm10048316/detail/11269
영상매체 조현수 비평단
E-mail : joe013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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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3'

사무국님의 댓글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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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찬님의 댓글

문예찬

안녕하세요 대학생 멘토단 문예찬입니다.

일단 현재 방영하고 있는 드라마에 대한 훌륭한 비평글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또한 이 드라마를 보고있는 시청자로서 꽤 많은 흥미를 얻었습니다. 글의 내용은 전반적으로 흐름이 자연스러웠고 설득력도 높았습니다. 전자매체를 비평함으로써 독자들이 간과할 수 있는 내용을 모두 담았고 그 내용의 깊이도 상당히 깊었습니다. 이번 글을 통해 잘못된 생각과 전자매체가 가지고 있는 의도가 정확하게 전달된 것 같습니다. 훌륭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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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은님의 댓글

강다은

검사와 판사에 대한 새로운 내용이 있는 드라마인것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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