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미디어비평        영상매체

가장 많이 본 기사

국제시장

국제시장

페이지 정보

By 영상매체 김예진 비평단 Posted18-04-26 17:30 View94회 Comments3건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클립보드 복사

본문

 아마 '국제시장'이라는 영화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만큼 우리의 지난 60년을 잘 나타냈고, 우리로 하여금 감동을 자아냈다. 1950년도 한국전쟁부터 파독광부와 간호사들, 그리고 베트남전이라는 또 한번의 참전까지 지독히도 다사다난했던 우리나라의 1900년대 중~후반을 그리고 있다. 어렵고 또 어려웠지만 우리 윗세대를 살고 계셨던 분들은 그 모든 것을 다 이겨내셨다. 극중 덕수(황정민)은 흥남부두에서 진행된 철수작전에서 아버지와 막내 동생을 잃는다. 하지만 어머니의 가르침과 장남이라는 명목 하에 굳건히 자란 덕수는 남동생의 학비를 위해 파독 광부를 지원하는 등 가족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가족애를 드러냈다. 또한 파독 간호사로 독일에 있던 영자와 만나 그들의 고통을 나누며 사랑에 빠지기도 하고 다시 나라를 위해 베트남전에 참전하기도 하며 나라를 사랑하고 민족을 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들은 참 많은 것들을 겪었고 밤마다 많은 생각을 했으며 많은 갈등을 경험했지만 다 가족, 민족, 나라 라는 이름으로 이해하고 용서하고 용기를 냈던 청춘이었음을 보여준다. 가족을 잃고 슬픔을 느낄 겨를도 없이 희생을 해야 했고, 자신이 원하는 것 한 번을 제대로 해보지 못한 그들이었지만 우리가 있어서 다행이다, 서로를 위할 수 있어 나쁠 것도 없다라는 생각을 달고 살며 삶을 산다기 보다는 버티고 견뎌왔다. 그 와중에도 서로를 챙겨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특히 파독 광부들이 광산 사고로 그 안에서 갇혔을 때 살아나온 한국 광부들이 친구들을 구해야겠다며 바리게이트를 밀치고 직접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한국 음식이 그리운 한국 간호사를 위해 한국 음식을 공수해 오는 정성을 보이기도 했다. 힘든 나날이었지만 조국에 있을 가족들을 생각하며 웃어 넘겼고 항상 악착같이 살아왔다. 그들의 정과 의리가 우리나라를 더욱 빛나게 한 듯 싶다.

영화 끝 부분에 보면 덕수나 영자가 그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자신의 자식들, 손자, 손녀들은 이러한 고통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차라리 우리가 이런 시련을 겪어서 다행이라고 하는 부분이 있다. 자신들의 힘듦은 과거의 역사로 남긴 채 후대를 위해 기틀을 마련하자는 그들의 숭고함을 높이 평가해야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 청년들과 청소년들은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가 그 많은 시련을 어떻게 겪고 견뎌왔는지 알지 못한다. 세대차이라는 것이 여기서 발생하는 것일 수도 있다. 전해듣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기 마련인데, 영화를 보고 나면 나와 다른 세대의 사람들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되는 것 같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장소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 많은 사람들이 부대끼고 살고, 삶을 연명했던 국제시장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가 된다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옛날부터 시장이 발달했었고 거기에서 모든 일이 벌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현대로 오면서 시장에 대한 감각기 무뎌졌고 점점 잊혀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우리 지역 시장도 다시 한 번 둘러보기도 하고 직접 국제시장을 가보기도 하는 등 영화를 보고 나면 시장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에 다양한 사건들 속에서도 주인공들의 보금자리가 되고 만남의 장소가 되었던 국제시장을 실제로 찾아가 보았다. 영화 특유의 화면효과 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이 부대끼고 살아가던 시대 때문인지 굉장히 복잡하고 차가운 느낌이 다소 강했던 것 같지만 실제로 본 국제시장은 그렇게 차갑거나 황량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전쟁 당시 많은 사람들의 피난처가 되기도 하고 다양한 사람이 오고 갔던 장소답게 굉장히 넓고 복잡하 것은 맞았다. 여느 시장들과 특별히 다른 것은 없었지만 규모가 크고 바로 옆에 영화의 거리가 있어서인지 유동인구가 많았다. 다른 시장들과 다르게 사람들도 꽤 있었다. 돌아다니다 보니 영화 속에서 중심이 되었던 '꽃분이네'를 볼 수 있었다. 계속해서 잡화점을 운영하고 계셨고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내가 갔던 시간에도 몇몇 분이 꽃분이네에 와서 구경을 하고 사진을 찍는 등의 모습을 보이며 영화를 보고 왔다는 인상을 남겼다. 사람이 없을 때 주인 아주머니와 짤막하게 대화를 나누어 보았다.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갔으리라는 생각에 조심스럽게 꺼낸 대화였지만 친절하게 대답해 주셨다. 방대한 인터뷰를 한 것은 아니지만 시장 특유의 고즈넉하고 좋은 분위기를 풍기셨다.

국제시장에서 잠시 벗어나 원산면옥이라는 식당에 들어갔는데, 거기에서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실제로 원산면옥은 전쟁 당시 북쪽에서 내려와 차리게 된 음식점으로 2~3대 정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1953년부터 운영된 식당은 냉면과 만두를 중심으로 운영되었고 전쟁통, 전쟁이 끝난 뒤 어수선했던 시대, 경제개발에 들어갔던 시대를 지나 보내며 굳건히 자리를 지켰다고 한다. 부산에 직접 내려가보기 전까지는 전쟁에 대한 실감도 나지 않았고 실제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했는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실제 장소에 다녀와보니 영화 속 장면과 내가 본 장소들이 겹쳐지며 오묘한 감정이 들었다.

이처럼 사실을 기반으로 한 영화는 국민에게 추억과 경험을 불어넣어주고 우리로 하여금 똘똘 뭉치게 하는 힘이 있다는 것과, 영화를 계기로 많은 사람들이 잊혀져 가고 있는 사실들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것을 깨달았다.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의회(www.youthassembly.or.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출처]
없음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02875
본인 직접 촬영1, 본인 직접 촬영2
영상매체 김예진 비평단
E-mail : imiei321@naver.com
추천 0 반대 0

Comments '3'

사무국님의 댓글

사무국

① 분량 : 적합(2600byte 이상) ② 사진/이미지 및 본문 인용 : 적합(출처기재) ③ 내용 : 적합(재구성 및 본인견해)
* 만약 수정하신다면, 봉사 신청하실때 재평가를 요청해주셔야 합니다.

<주의사항>
"비평단 소통" 게시판에 업로드되는 빨간색 중요 공지사항들을 꼭 확인해주세요.
타인의 글을 인용하실때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10줄 이상 인용시 무통보 삭제)
몰아서 쓰시는 글들은 활동으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매달 꾸준히 작성해주세요.^^

추천 0 반대 0

정예원님의 댓글

정예원

부모님과 국제시장을 관람한 경험이 있습니다. 오랜만에 가족 전체가 다같이 가서 보는 영화가 하필이면 먼 옛날의 할머니 할아버지 얘기란 말인가 하고 좀 싱겁게 느껴졌지만 막상 영화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는 우리의 지난 역사와 그 시대를 힘겹게 살며 사랑하며 싸워왔던 사람들의 아픔과 상처가 느껴져서 마음이 아팠지요. 그런데 그 마음 한 구석에 꽤 든든한 뿌듯함이 생겨났습니다. 이렇게 살아온 사람들, 이런 역사 이런 문화 속에서 나 역시 열심히 살아가야겠다 하는 다짐과 함께 말입니다. 비평단님의 좋은 글처럼 저도 이 시대와 사람, 그리고 삶에 대해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던 좋은 영화였습니다. 비평단님의 좋은 글로 다시금 그 감정을 일깨울 수 있어서 감사드립니다.

추천 0 반대 0

문인희님의 댓글

문인희

국제시장을 보지 못했습니다, 실제로 주변에서 평이 갈렸었는데 확실한 것은 비평단님의 글처럼 국제시장이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의 보금자리 역할을 해오고 있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입니다. 영화 속 상점이 아직 존재한다고 해서 더 현실감이 부각되었던 영화가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가 사람들에게 주는 힘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글이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XD

추천 0 반대 0
게시물 검색
영상매체 목록

설문조사

대한민국 청소년의회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무엇입니까?

2018-05-15 12:00 ~ 2018-05-29 24:00

활동 지원 상담

1544-8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