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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재구현, 영화 1987

영화를 통한 역사 간접 체험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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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상매체 김동혁 비평단 Posted18-04-01 00:20 View200회 Comments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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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87' 포스터, 출처 네이버 영화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58191

 

 

이 영화가 처음 개봉 됐을 때, 많은 주변 사람들이 극찬하는 것을 보면서, 과연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하는 영화가 이렇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망설임 없이 예매했고, 영화를 보고 나왔을 때, 나는 이 영화가 평생 기억에 남을 것이라는 확신과 함께 있었다.

 

왜 그런 확신을 얻게 됐을까?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자.

 

 신문을 보고 있노라고 하면, 한 주제에 대해 다양한 신문사의 기사를 접하라는 이야기를 듣곤 했다. 한 주제에 대해 한 가지 의견만 듣게 되면 그것에 입각한 편협한 시각을 가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필자는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한 영화도 같은 맥락이라고 파악했고 이 영화 하나만으로 역사적 사건을 판단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을 바꿔 보면, 이러한 영화가 없다면 그 사건 자체가 후대 사람들의 머리에서 잊혀져 갈 수 있을 것 같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이러한 부분을 모르지 않았는지, 본 영화는 최대한 객관성을 유지하려 했다. 사학자, 당시 생존자, 심지어 영화 등장인물이 되는 실존 인물들을 인터뷰까지 해 가며 극적인 뉴스를 제작하려 했던 것이다. 물론 현실의 그것과 다른 부분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영화 자체의 사실성은 믿어볼 만한 부분이다.

 

 영화를 보는 데에는 여러 목적이 있을 수 있지만, 필자의 경우에 이러한 현실이 기반이 된 영화를 볼 때에 그 때를 간접 체험하는데에 목적을 둔다. 비록 직접 살아보지 않았지만, 그 때의 기억, 환경, 사람들의 모습을 머릿속에 담아둘 수 있기 때문이다. 호헌철폐, 정의구현 사제단 등 국사 책에서나 들어 봤을 법한 단어들, 뜻이 무엇인지 사전적으로는 알 수 없었지만, 그 맥락 안에서 생각보다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세상에는 생각보다 어려운 일들이 많았다. 초등학교 때는 얼마를 넣어도 성공하지 못했던 뽑기 기계가 그랬고, 중학교 때는 계주에서 일 등 하는 것이 그랬다. 지금에 와서는 수능으로 전국 1등을 하는 것이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영화 1987에 나왔던 그것은, 지금의 내 어려움과는 차원이 다른, 그런 거대한 벽이었다. 만일 내가 그 벽을 마주쳤다면, 현실은 바뀌지 않는다고 불평한 채 그냥 적응하고 살아갔을 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하지만 나는 뽑기 기계를 멈추고 그 돈으로 사랑의 열매를 샀고, 계주를 일 등 하지는 못 했지만 친구를 업고 보건실에 데려다 줄 수 있었으며, 공부로 1등을 하지는 못 했지만 반에서 친구들 가장 잘 도와주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 볼 수는 있었다. 사회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현실을 인정하고 보이는 부조리를 눈감아 주기 보다는 그것에 맞서 싸우고 바꿔 냈다. 정말 아팠지만, 그래도 바꿔 냈다. 언젠가 이 땅을 살아갈 후손들을 위해서 말이다. 학생들만의, 어른들만의 투쟁이 아니었다. '국민'이라는 단어 아래에 모여서 이루어낸 기적이자 승리였다.

 

현재 고3인 필자의 한국사 수능특강 책 속에는 6월 민주항쟁에 관한 이야기가 간략하게 서술돼 있다. 그들이 치른 희생과 시간, 노력에 비하면 너무나 짧은 분량과 길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부분을 보면서 이 영화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자신을 보니 그 나름대로도 아주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을 했다. 그들은 할 일을 다 했으니, 이제 기억하는 것은 우리 후대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니 말이다. 책으로도, 다른 매체로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겠지만, 그것이 수많은 관객을 모을 수 있는 영화라면 그 효과는 당연히 보장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는 이제 우리 사회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미디어 매체이다. 그 만큼 파급력도 강하다. 따라서 필자는 이러한 영화가 더더욱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본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느껴야 하는 그 때의 온도, 또 경험해야 하는 그 때의 상황이 그냥 떠나보내기엔 너무나 거대하고 갚진 것들이기 때문이다. 또, 그런 것들을 통해서 지금의 사회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우리는 이 감사함을 느낄 수 있는가? 나는 쉽지 않은 것 같다. 이미 너무 편안한 삶에 적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한 명의 인간은 나약하지만 모여서 강력한 사람을 보여줬던 우리의 부모님 세대, 또는 그 이상의 세대를 살아갔던 분들께 오늘은 한 번쯤 감사하다고 말 해야 하지 않을까. 최소한 그들은 그 때 그 시절을 '살아 냈던', 또 마음 한 쪽으로는, 아니라면 직접 행동으로 용감한 변화를 응원하던 역사의 산 증인들이고 영웅이기에.

 

 

기사 : 김동혁 비평단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58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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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58191
영상매체 김동혁 비평단
E-mail : kdch04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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