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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설전 #5 - 월요일이 사라졌다

우리 사회에서 '자유'가 차지하는 비중 그리고 제 3정치세력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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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상매체 최산 비평단 Posted18-03-11 15:21 View504회 Comments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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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네이버 영화, 월요일이 사라졌다>http://movie.naver.com/movie/bi/mi/photoView.nhn?code=118955&imageNid=6597231

 

중국이 제일 먼저 떠올랐다. 기본적인 이야기 구조 자체가 한 때 중국의 상황과 같았다. ‘산아제한정책’. 말 그대로 한 가구당 낳을 수 있는 자녀의 수를 제한한다는 이야기이다. 이 영화의 경우에서는 한 가구당 한 명. 왜 이런 정책을 펼쳤을까? 극중 설정을 살펴보면 유전자 조작 식물에 의한 결과이다. 식량난에 허덕이는 인류를 위해 고효율의 유전자 조작 식품을 대량 생산하게 되었고, 이로 인한 결과로 쌍둥이들이 많이 발생되었다는 설정이다. 그냥 아이를 한 명만 낳으면 되는 산아제한정책이란 설정에 하나의 설정을 덧입혀 불가피한 갈등을 조성하고 있다. 여기서 한 명 외의 다른 자식은 모두 냉동 수면상태에 강제로 들어가게 되어 인구 과잉을 극복했을 때 다시 깨어난다고 한다.

 

  영화는 이러한 배경 속에서 살아가는 일곱 쌍둥이에 중점을 맞춘다. 쌍둥이들은 차례로 먼데이(월요일), 투스데이(화요일), 웬스데이(수요일), 터스데이(목요일), 프라이데이(금요일), 세터데이(토요일), 선데이(일요일)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각자의 이름에 맞는 요일에만 바깥세상으로 나가 카렌 셋멘이라는 하나의 인물인 것처럼 행동한다. 그러던 어느 날, 먼데이가 사라지게 되고 그 뒤를 이은 투스데이도 사라지게 된다. 알고 보니 그들의 정체가 정부에 의해 발각된 것이다. 극중 산아제안청책을 제안한 사람이자 냉동수면기술을 개발했으며 정치가이기까지 한 케이멘은 이 쌍둥이들을 잡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군대와 공권력을 동원하고 암살자까지 부르지만, 밖에서는 세상을 구한 위대한 정치가로 칭송받고 있었다.

 

가족들이 한 명 한 명씩 잔인한 방법으로 인해 죽어나가고, 결국 마지막에는 터스데이와 프라이데이, 그리고 세터데이만 남게 된다. 그들은 쌍둥이들 중 한 명이 산아제한국 본부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구출하기로 각오한다. 그러나 프라이데이와 세터데이가 모두 사망하고 혼자 남은 터스데이는 먼데이의 애인이었던 아드리안과 힘을 합쳐 산아제한국 본부로 쳐들어간다. 여기에서 그들은 또 하나의 끔찍한 진실에 마주하게 되는데, 바로 냉동수면에 관한 진실이었다. 수감된 아이들은 냉동 수면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순간적으로 소각된다는 것. 즉 케이멘이 말한 냉동수면으로 보장된 미래라는 것은 전부 허구였던 것이다. 터스데이와 아드리안이 구해 낸 사람은 타름 아는 투스데이였고, 그들은 케이멘의 끔찍한 진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 과정에서 그들의 비밀을 정부가 어떻게 알아냈는지 그 과정 또한 알려진다. 아드리안의 쌍둥이를 임신한 먼데이가 이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케이멘과 모종의 거래를 한 것. 결국 투스데이와 터스데이에 의해 케이멘의 진실은 폭로되고, 그 과정에서 먼데이마저 죽게 된다.

 

  모든 사건이 종결된 수, 산아제한정책은 폐기되었으며 케이멘은 하루아침에 존경받는 정치가에서 사형수로 전락하게 된다. 사형 선고 후 케이멘이 한 말이 인상적인데, 대략 아이들은 고통받지 않았고, 이제 우리가 만들어 갈 화려한 미래는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라는 내용이다. 한마디로 본인의 행동은 인류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으며, ()을 추구하기 위한 행동이었다는 것이다.

 

  이 영화는 과학적인 측면도 있고, 시원시원한 액션 장면부터 보기 거북하게 잔인한 장면까지 등장한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이 영화가 내포하고 있는 가장 큰 의미는 바로 자유를 향한 여정이다. 21세기의 민주 사회에서는 두 가지 이념적 가치에 초점을 맞춘다. 바로 평등자유이다. 사실 이 두 이념 사이에 무엇이 우선시되어야만 한다고 강요할 수는 없지만, 정치권은 이 두 이념 중 어디에 더 큰 가치를 책정하느냐에 따라 진영이 갈라진다. 평등을 우선시하는 개열은 좌파 개열이 되고, 자유를 우선시하는 개열은 우파 개열이 된다. <월요일이 사라졌다>에서 보여 준 산아제한정책은 평등이 우선시되어 자유를 억압한 하나의 사례이다. 아이를 낳을지 낳지 않을지는 개인의 자유이고, ‘행복추구권이라는 인권 조항을 통해 분명히 그 자유가 보장된 개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속 세계에서는 그 자유를 억압하는데, 다른 곳도 아니고 정부가 자유를 억압하는 행위는 국민의 분열과 정부에 대한 반발로 이어진다. 더군다나 자유를 제한하는 이 행위가 강압에 의한 것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자유로워야 평등에 가까워질 수 있고, 공정한 기회가 주어져야 비로소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 이렇듯 자유와 평등은 서로가 꼭 필요한 상호 보완적 관계이다. 얼마 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발의한 개헌안의 초안(완전한 초안조차도 아니었다)이 이슈를 몰고 온 적이 있었다. 바로 헌법 4조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서 자유를 삭제하고 민주적 기본질서로 규정한 것. 물론 이 사건은 단순한 브리핑 실수였다고 해명이 끝난 상태이다. 그렇지만 만약 이 개헌안이 실제로 발휘되었다면 어떻게 될까? 이에 대해 제 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좌편향 개헌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좌편향인지 아닌지는 문제가 될 것이 아니다. 실질적으로 문제 삼아야 할 부분은 바로 자유의 삭제이지 좌편향이 아니다. 두 이념이 공존하면서 국민들의 삶을 더 낫게 만들어야 하는데, 대한민국을 받치는 큰 기둥 중 하나인 자유를 무너뜨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필자는 이 개헌안 사태가 단순 오류였다는 해명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극중 케이멘의 진실이 세상에 알려지자, 곧바로 산아제한정책은 폐기된다. 바로 이 부분이 이 영화에서 제일 미심쩍은 부분이다. 케이멘의 추악함과는 별개로, 산아제한정책의 필요성을 따지지도 않고 바로 폐기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무책임한 행동이다. 극중 설정상 30년 이상 실행되어 온 정책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곧바로 폐기한다는 것이다. (극중에서 묘사되진 않았지만) 이러한 갈아엎기식정책 폐기가 사회에 가져올 영향은 매우 클 것이다. 영화 속 이러한 묘사는 마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떠올리게 한다. 끔찍한 하나의 진실을 세상에 알렸고, 그 여파로 같은 진영의 모든 사람은 불신받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우파 진영은 분열되었고, 그 뒤로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며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게 되었다. 문재인 정부의 최고 캠페인은 바로 적폐청산이다. 우리 사회의 오래 정착해 온 비리들을 제거하겠다는 뜻이다. 적폐청산의 취지는 매우 좋다. 그 누가 주도하던 간에 대한민국에 오랬동안 뿌리를 내려 온 적폐를 뽑는 것은 필요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갈아엎기식이다. 대한민국 정치판에서는 이기는 자가 정의다. 여당은 정의가 되고 야당은 악 취급받는다. 모든 전임 정권에서 그러하였고 지금도 그러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말로는 협치를 선언하지만, 실제적으로는 야당 죽이기에 돌입한 모양이다. 더불어민주당의 태도에서 자유한국당이나 바른미래당 등 야당의 취지를 존중해 줄 생각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사안마다 부딪치고 싸운다. 포용력을 가져야 할 여당이 이렇게 야당적인 공격성을 가진다는 것은 대한민국 정치발전에 마이너스 요인이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또한 잘한 것은 없다. 우파 진영을 제건하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 있다. 사사건건 더불어민주당에 따지고 불평한다. 여당에서 협치를 실시하지 않으면 야당에서라도 먼저 다가가야 할 것인데 자유한국당 또한 대화의 여지를 열어 놓고 있지 않으니 어떻게 협치가 완성되겠는가. 좌파 정권이 몰락하면 우파 정권이 들어서고, 또 그 우파 정권이 몰락하면 좌파 정권이 들어서는 단순한 반복구조를 국민들은 얼마나 오랬동안 지켜봐야 하는가?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서 일어나는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불신은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말보다는 행동이 중요한 법이다. 문재인 정부가 자신들이 선()임을 강조하기 위해 하는 일들을 보면 암담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미투 운동을 지지하기 전에 성범죄 의혹이 짙어진 탁현민 행정관을 먼저 경질하라. 강요하지 말고 야당의 의견도 존중해라. 그것이 바로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해야 할 일이다.

 

  만약 이러한 노력이 여당에서 보이지 않을 경우, 국민들은 여당과 제 1야당을 적대적 공생관계로 인식하게 될 것이고 실제로도 그렇다. 대한민국의 실천적 중도개혁정당이 절실하게 필요한 이유이다. 2016년 총선 제 3의 정치세력으로 돌풍을 몰았던 국민의당과 올바를 보수를 실천하겠다던 바른정당이 힘을 합쳐 바른미래당으로 재탄생했다. 대한민국 최초의 동서화합정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우리 사회의 양극화를 막고, 정치 세력의 독주를 막기 위해서 바른미래당과 같은 제 3세력은 불가피한 존재이다.

이들의 강령중 하나는 탈이념이다. 쉽지 않은 말이지만 대한민국에 절실한 개념이다.

<출처 = 시사저널, 與 ‘1당 굳히기’ vs 野 ‘막판 뒤집기’, http://www.sisajournal.com/journal/article/174138>

 

 바른미래당이 절대적으로 옳다는 것은 아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정치는 옳고 그름으로 따질 수 없다. 그러나 양극단 세력들이 서로에 대한 비방을 하면서 국민들마저 분열시키는 가운데, 국민들이 안심하고 표를 던질 수 있는 실천적 중도개혁정당은 필수적이다. 중도는 좌파와 우파의 중간에 있다는 말이 아니다. ‘민생은 진보 안보는 보수라는 말도 아니다. 중도는 기존의 수평적 정치 이념에 그은 하나의 직교하는 선이다. 실사구시를 강조한 다산 정약용의 행정철학과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폐권보다는 국민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제 3세력이 당당하게 승리하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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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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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sisajournal.com/journal/article/17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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