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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전율, 위대한 쇼맨!

2017년을 마무리하는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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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상매체 이재윤 비평단 Posted17-12-29 23:48 View855회 Comments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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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와 야수제작진과 라라랜드작사팀의 만남! 이라는 부제는 두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혹할만하다. 본 작성자 역시 두 영화 모두를 관람한 사람으로서 이건 봐야 해!’ 라는 생각으로 서슴없이 극장을 찾았다. 9점을 훨씬 넘는 별점과 많은 호평에 한껏 기대를 안고 봤는데, 기대 이상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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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네이버 영화, 위대한 쇼맨>

 

영화 위대한 쇼맨 공연으로 전 세계를 매료시킨 쇼 비즈니스의 창시자, 실존인물 P.T. 바넘과 그의 인생을 모티브로 한 영화이다. 사실, 이 영화가 바넘을 바탕으로 제작한 첫 번째 영화는 아니다. ‘위대한 쇼맨이전에 세 차례 영화가 제작되었지만, 많은 관심을 받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주인공 바넘은 레미제라블의 장발장으로 명성 높은 휴 잭맨이 맡았고 바넘의 공연 동업자이자 친구 필립 칼라일은 잭 에프론이 그 자리를 채웠다. 바넘은 양복장이의 아들로 태어나 부유한 삶에 대한 집념이 강했다. 바넘이 사랑했던 여자, 그의 아내 채리티는 귀족 집안의 딸로 강한 반대를 무릅쓰고 바넘과 결혼하여 생활비에 쪼들리지만 꽤나 행복한 시절을 보낸다. 그의 공연이 성공할 수 있었던, 동시에 비난 받았던 이유는 다른 공연들과 달랐기 때문이다. 서커스의 배우는 모두 주변인들이 눈살을 찌푸리는, 손가락질하는 사회적 소수자들이었다. 수염이 난 여자, 흑인, 난쟁이와 거인, 온 몸에 문신을 한 남자까지. 그들의 마음을 만지고 생각에 큰 변화를 줄 만큼 바넘은 그들에게 진심을 다했고 의사소통에 능했다. 영화에서 바넘이 이 모든 사람들을 캐스팅하기까지의 과정을 매우 짧고 빠르게 연출하는데, 나는 이 점이 참 아쉬웠다. 바넘의 진심과 그들의 사연이 조금 더 섬세하고 잔잔하게 담겼다면 그들의 무대가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오지 않았을까. 바넘의 특이한 쇼가 모두에게 환호를 받은 것은 아니었다. 그러던 중 제니 린드를 만난 바넘은 서커스에 인생을 담은 그들을 버리고 제니 린드의 세계 공연 일주를 떠나게 되면서, 그들과도, 가족과도 소원해진다. 바넘의 어린 시절 궁핍했던 삶과 부를 향한 집념은 그의 눈앞을 흐려 진정한 가치와 비전을 보지 못하게 했던 것 같다. 영화를 보면서 분노에 끓게 했던 장면이 여기 등장하는데, 바로 제니 린드와의 애정씬 아닌 애정씬이다. 사실 다른 영화에 등장하는 애정씬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둘 사이의 미묘한 감정선은 확연히 드러나며, 이는 그가 가족으로부터 멀어짐과 동시에 바넘을 제자리로 돌아오게 하는 계기가 된다.

 

 

위대한 쇼맨에서 빼놓을 수 없는 수많은 포인트 중 하나는 ost이다. 많은 영화가 그렇듯 영화는 머릿속에서 지워져도 음악은 마음에 남아 그 곡을 들을 때 마다 영화 속 장면들을 상기시켜주곤 한다. 이번 영화의 음악 역시 짜릿한 전율과 눈물이 터질 듯한 벅참을 두 배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일등공신이다. ost하면 떠오르는 영화 라라랜드와 비교했을 때, 라라랜드는 잔잔하고 애잔한 여운이 아주 오래, 짙게 남는 영화라면, 위대한 쇼맨은 영화 장면 하나하나, 한 순간 순간이 가슴 벅차오르는 감정을 가득 느낄 수 있는 영화이다.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떨림을 전하는 음악들, 인물 하나하나에 취해 연기하는 배우들의 조화를 아직까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깝고 영화의 퀄리티에 비해 비교적 상영관이나 상영시간 역시 다른 흥행영화에 밀려 적은 것 같아 못내 아쉽다.

 

 

한국 상영작에서 뮤지컬 영화를 찾는 일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해도 할 말이 없다. 그만큼 한국 영화 시장에서 뮤지컬 영화는 비교적 낯설고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2012년 레미제라블, 2014년 비긴 어게인, 2016년 라라랜드, 2017년 미녀와 야수, 그리고 위대한 쇼맨 까지. 한국에서 흥행한 뮤지컬 영화의 계보는 이정도이다. 뮤지컬 영화는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더해진 영화이기 때문에, 스토리의 전개와 노래의 비중이 5050인 경우가 대부분일정도로 음악이 갖는 영향력이 매우 크다. 때문에, 박진감 있고 스펙타클한 공상과학영화 혹은 첩보물에 익숙해져있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영화가 지루하게 다가올 수 있다. 레미제라블의 경우, 스토리 전개 속도도 빠르고 자극적이고 긴장감 있는 사건들로 전개되었으나 대사의 80%가 노래로 이루어져 영화 집중도가 비교적 떨어진다는 의견이 있었을지도, 비긴 어게인 혹은 라라랜드의 경우 뻔하고 잔잔한 스토리 탓에 불호!’를 외치는 관람객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위대한 쇼맨 스토리, 연기, OST 그 모두를 갖춘 영화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긴장감 있는 전개속도, 출연진들이 선보이는 명연기와 눈과 귀를 사로잡는 환상적인 영화 속 퍼포먼스들은 러닝타임 100 여 분에 완전히 녹아 우리를 끌어들이는 듯하다.

한국 영화 산업이 눈부신 성장을 일군 것은 명백한 사실이고 또 너무나도 자랑스럽지만, 뮤지컬 영화와 같은 새로운 장르에 대한 개척과 도전이 아직 조금 더디어 보인다. 외국어로 된 영화에 감명을 받고 외국어로 된 ost를 귀에 꼽는 대신 한국인이 출연하는 뮤지컬 영화와 한국어가 들리는 ost로 우리의 마음을 울려주기를 기대한다.

 

 

 

<이미지 출처=네이버 영화,위대한 쇼맨 http://movie.naver.com/movie/bi/mi/photoViewPopup.nhn?movieCode=1063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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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출처]
없음
[사진출처]
http://movie.naver.com/movie/bi/mi/photoViewPopup.nhn?movieCode=106360
영상매체 이재윤 비평단
E-mail : jtee07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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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5'

손지오님의 댓글

손지오

최근 많은 영화들이 개봉되는 탓에, 어떤 영화를 봐야할지 기분 좋은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관심이 가던 영화인 '위대한 쇼맨'의 비평글을 읽게 되어 기쁘네요. 영화를 관람하고 아쉬웠던 점과 좋았던 점을 솔직하게 작성해주신 점 때문에 영화가 더 보고 싶어집니다. 이전에 레미제라블과 비긴 어게인을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는데 그에 비교했을 때도 더 훌륭하다니, 많은 기대를 하게 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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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님의 댓글

이산

화려한 퍼포먼스가 기대되는 영화군요! 그러나 최근 실제 인물인 바넘이 쇼를 준비하면서 단원들에게 저질렀던 만행과 관련된 논란에 대한 언급이 없는 점이 아쉽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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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하님의 댓글

임승하

영화 보는 내내 화려한 볼거리가 눈에 들어왔었는데 어쩐지 미녀와 야수와 같은 제작진이였군요. 새롭게 알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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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국님의 댓글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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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소연님의 댓글

민소연

저 또한 라라랜드와 미녀와 야수를 재미있게 보았었는 데, 왜 저 영화는 보러가지 않았을 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의 영화 독점 현상 때문에 개봉 기간이 짧아, 이 영화를 많은 이들이 접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이 드네요. 그러고 보니 위에 글에 언급되어 있듯이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뮤지컬 영화를 보지 못한 거 같네요. 아직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생소하고 제작 전례가 없어서 만들기에 망설임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좋은 뮤지컬 배우들이 많고, 노래가 가능한 배우들이 많은 데, 이들이 뮤지컬 영화를 만들어서 위대한 쇼맨처럼 우리도 해외에 뮤지컬 영화를 수출하여 외국에서 감명받으며 보았다는 평이 들려왔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던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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