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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짱이들의 반란,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청년들의 무일푼 유럽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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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수연 비평단 Posted16-09-30 23:54 Comments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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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ovie.naver.com/movie/bi/mi/photoView.nhn?code=115298)


모두가 한 번쯤은 꿈꿨을 법한 유럽 여행. 일부는 여행사를 통해 안정적인 여행을 생각하고, 누군가는 조금 무모한 배낭여행을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 조금 다른 유럽 여행의 방식이 있다. 스스로를 나태함의 상징인 잉여라고 칭하는 대학생 네 명이 무일푼으로 유럽에 본인들의 재능만 믿고 낯선 길에 올랐다. 기막힌 발상이었지만 더 이상 누구라도 나침반 하나만 갖고 여행하는 낭만보다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채로 1년을 살아가는 위험부담 때문에 도전하려 하지 않았을 것이고, 그에 앞서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처음 그들의 목표를 소개할 때, 그건 그저 꿈에 불과하게 느껴졌다. 참신하다고만 느꼈지 현실성도 없고 절대 잡히지 않을 것 같았다. 더군다나 그들의 모든 여정들을 캠코더 한 대만을 가지 고 다큐멘터리로 만들겠다는 야무진 꿈까지.

 

하지만 야무진 건 꿈뿐이었지 모든 여정 하나하나가 순탄치 않았다. 처음부터 일이 잘 풀 리는 행운은 없었고, 줄어드는 건 돈 뿐이었지 어제보다 더 나아지는 상황은 찾아오지 않았다. 거기다 처음에 뜻을 같이 하기로 한 팀원들을 절반 가까이 잃었고 수일동안 쓰레기 장 옆에서 노숙을 하며 기다려 봐도 그들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리고 거짓말처 럼 일이 풀리기 시작했다. 숙박업소의 홍보영상을 제작해주고 얻은 건 지붕이 있는 잠자리에, 매일 저녁 식사로 스테이크였다. 또 그들은 결국 그들의 최종 목표인 뮤지션의 뮤직비 디오 촬영까지 성사시켰다. 하지만 늘 안정적인 건 아니었다. 이후에도 수많은 고비를 넘 겼고 여정이 끝날 때까지 계속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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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수단이 없어 히치 하이킹을 시도하는 장면)

(http://movie.naver.com/movie/bi/mi/photoView.nhn?code=115298)




자신들을 잉여로 칭하는 그들이 어떻게 해서 이렇게 대담한 여정에서 잘 걸어갔는지는 그 들에게 주어진 환경 속에서 잘 설명이 되었다. 우리 모두 안정된 환경 속에서는 사소한 일 이 귀찮아 지기 마련이다. 누어있을 때는 손 하나 까딱하기 싫고 이토록 편한 게 좋은걸 알기에 굳이 힘든 일을 하려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 번 고되고 험한 길을 택하니 무섭도록 잘 살아냈다. 그들은 잉여라는 틀 안에서 자신들을 무기력한 존재로 가둬놓았을 뿐이었다. 나는 단 한명의 인물만으로도 세상 모든 사람들을 대변 할 수 있는 다큐의 힘들 믿는다. 여정에 떠나기 전의 네 남자의 모습은 우리들 그 자체였다. 당장 내 눈앞에 닥친 대학진 학, 취업, 스펙 등등의 문제로 더 큰 것에 도전하지 못하는. 동시에 아이러니하게도, 숨막히게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라도 쉴 틈이 주어지면 본인 스스로 잉여로 남아있고, 남아있길 바라는. 그들은 우리들 자체였다.


 

이 다큐는 그들의 여정 하나를 담았을 뿐이지만 많은 것들을 녹여 냈다. 멀리서는 단순한 여행 이야기로 보일지 몰라도 가까이에서 보면 우리 사회의 청년들의 모순들을 담아냈다. 입으로는 바쁘다 바쁘다 하면서도 정작 자신이 진정 하고 싶은 일에는 집중하지 못하고 남들이 중요하다 외치는 것에만 온 정신을 쏟는 것, 그리고 나선 하기 싫은 일들을 억지로 꾸역꾸역 하느라 정작 자신이 원하는 일에는 도전할 용기도 위험도 안고가지 않으려하는 것을. 많은 다큐를 봐왔지만 결국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 건 자신들의 자유로운 방식으로 사회 전체의 모습을 꼬챙이로 꿰뚫듯이 담아낸 작품이 아닐까 싶다.이 다큐가 정확히 그런 작품이다. 자전적이면서, 동시에 모두의 이야기다. 이 작품이야말로  자신들만의 시선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담아내고자 하는, 여정을 통해 만들어 나가고자 했던 가치들에 대한 깊은 고찰이 있었다.  이 점이 많은 청년들의 공감대를 형성시켰고 실질적인 체험으로서 증명해 보였기에, 다큐 영화로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필자는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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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ovie.naver.com/movie/bi/mi/photoView.nhn?code=115298)

 

가장 기억에 남는 내레이션으로 마무리를 지을까 한다. “비행기로 가는 것은 아무 기억도 남지 않는 다는 것을 이제는 잘 알기 때문이다.” 라는 말. 우리의 입맛은 빠르고 쉬운 것에 만 길들여져 있다. 조금이라도 막히면 짜증부터 내기 일쑤이고, 어려운 것 앞에서는 대뜸 포기부터 해버리고 만다. 하지만 말이다, 인생이란 결국 시간이 흘러 힘들었던 기억들만 떠오른다. 당시에는 절대 무리라고 생각했던 일들일수록 더 많이 남아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값지게 만들어주는 것이 아닐까. 잉여였던 그들이 여정의 끝에선 어느덧 힘든 길을 일부러 찾아갔다. 힘든 여정의 의미. 과정 자체에 대해 당시에는 지나치게 무모하다는 생각만이 가득할 것이다. 하지만 한걸음 물러서서 조금 여유를 갖는다면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의 네 남자처럼 현실에 안주하기 보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들에 도전하는, 도전 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기지 않을까.




vngkql3333@naver.com 영상매체 이수연 비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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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국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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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혁님의 댓글

임선혁

대학생 멘토단 임선혁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 입장에서 봤을 때 이 다큐멘터리는 정말 대단한 도전이 아니었나하고 생각이 듭니다. 또한, 이 도전에 자신의 고등학생 생활에 대해서 이야기를 녹여냈다는 점에 대해서 좋은 글이라고 생각되네요. 저는 댓글을 쓰면서 보통은 글을 어떻게 쓰는지에 대해서 말하는데, 비평문을 읽고 하나 충고(?)해드리자면 아직은 앞만 보고 달려갈 때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힘든 여정 끝에 오는 달콤한 휴식 속에서 잉여롭지 않은 삶을 사시길 기원할게요.
그럼 앞으로도 좋은 비평글 부탁드립니다.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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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예원님의 댓글

추예원

잉여들의 히차하이킹은 영상학과에 다니는 대학생들이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인데 이 다큐에 대한 비평글은 오늘 처음 본거 같아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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