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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전염병에 대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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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태희 비평단 Posted20-10-31 12:09 Comments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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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창궐하며 전례 없던 모습들로 가득했던 올해가 어느덧 2달여를 남긴 시점에서, ‘페스트에 대한 기록을 읽으며 비로소 올해 우리의 모습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이 책의 저자 알베르 카뮈는 페스트 시대에 최전선에서 싸웠던 양심적이고 성찰적인 의사 리외를 서술자로 하여, 구체적이고 냉철하게 그 시대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페스트가 시작될 때, 사람들은 그 위험성을 부정했고, 순식간에 도시 전체를 점령한 페스트를 볼 때는 두려움에 몸을 떨었다. 도시가 봉쇄되고 사랑하는 이들과 만날 수 없게 되었을 때, 그들은 그리움에 몸부림치며 서로를 구출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지만, 저자는 이 모습에 대해 구출을 생각하느라 구출 해야 할 사람을 잊었다며 아무리 불행의 막바지에 이르렀다 할지라도 어떤 사람을 정말로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봉쇄되지 않은 지역의 사람들에 대해서는 언제나 나보다 자유롭지 못한 사람이 있다는 것에 위안을 얻고 살아간다고 이야기 하는데, 필자는 이 부분에서 현재 사람들의 모습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사실 전염병에서 안정적이다 혹은 안전하다 라고 말 할 수 있는 기준은 분명하지 않다. 다시 말해, 전염병이 종식되기 전에는 사람들 스스로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매일 뉴스를 보고, 내 지역과 다른 지역, 다른 나라의 소식을 들으면서 약간의 안심과 불안을 반복한다. ‘뉴스를 보니 우리 지역이, 우리 나라가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은 것 같아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저자가 말하는 그 위안이었지 않을까.

 

사람은 누구나 코로나19를 지니고 있습니다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말도 안 되는 이야기, 믿고 싶지 않은 이야기. 아마 누구나 이런 반응을 보일 것이다. 그런데 책에서는 사람은 누구나 페스트를 지니고 있다고 말한다. 왜냐햐면 이 세상 누구도 페스트 앞에서 무사하지 않고, 방심한 순간에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키지 않도록 끊임없이 조심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절대 방심하지 않기 위해서는 그만한 의지와 긴장이 필요하고, 따라서 페스트 환자가 되는 것 보다 되지 않으려는 것이 더욱 피곤한 일이라고도 말한다. 필자는 이 대목을 읽으면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코로나19에서 무사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늘 노심초사하고 조심하는 우리도 마음속에 코로나19를 지니고 살고 있다는 것이다. 꼭 병에 걸려야만 몸에 지니게 되는 것이 아니라, 어느새 우리 삶에서 떼어놓고 생각 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린 코로나 19, 우리는 이미 자연스레 지니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 무서우면서도 생각보다 담담하게 받아들여졌다.

 

책은 페스트가 종식되어 자유를 찾은 도시와 사람들의 모습으로 마무리 된다. 처음에는 어색해 하다가도 금세 자신의 일상을 찾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묘사를 보면서, 아직 우리에게는 찾아오지 않았지만 언젠가 찾아오기를 모두가 바라는 예전의 일상이 더 그리워졌다. 2020년의 모습과 놀라울 만큼 똑같은 모습이 담긴 책을 읽으면서 시대와 관계없이 전염병 앞에서 같은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과 감정에 놀랐고, 이 전염병의 마무리가 책에서처럼 해피엔딩이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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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출처]
도서 <페스트>
[사진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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