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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난다면, 한국에서 살겠습니까

3불 사회와 중산층/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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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태희 비평단 Posted20-08-31 11:11 Comments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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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시작하기 전에 질문 하나를 던지고자 한다.

다시 태어난다면, 한국에서 살겠습니까?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하면서 먼저,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을 점검해보자.

한국은 놀라울 정도로 빠르고 성공적으로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뤘고 발전했다. 그렇다면 기술과 경제의 발전 속도에 발맞춰 국민들의 삶 또한 발전해 왔는가? 아마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렇지 않다고 느낄 것이다. 한때 기적의 나라로 불렸던 대한민국이 이제는 헬조선 이라는 수식어를 가지게 되었으니 말이다.

청년들은 학벌에 집착하고, 그렇게 학교를 졸업하면 다시 또 취업에 매달리고, 취업에 성공해서 직장을 다닐 때는 살아남기 위해 버티고, 퇴직하면 준비되지 않은 노후에 막막해진다. 다소 과격한 표현을 사용했지만, 이 모습이 현재 대한민국의 대다수 사람들의 모습이지 않을 수 없다. 이렇듯 미래를 보기 보다는 눈앞의 불을 끄기 바쁜 현대인들이 어떻게, 얼마나 품격있고 행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을까.

 

저자는 우리나라가 현재 3불 사회라고 말한다. ’불신,불만,불안이 세가지 감정이 한국인들의 마음을 채우고 있다는 것이다. 사회 제도나 시스템을 믿지 못한 경험에서 오는 불신, 급격한 성장으로 높아진 눈높이와 이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에서 오는 불만, 준비되지 않은 미래에서 오는 불안. 이 세가지 감정 때문에 우리는 물질적 풍요와 민주화에도 불구하고 자살률 급증, 행복감 폭락, 투표율 폭락 과 같은 역설에 빠져있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더불어, 우리나라의 중산층이 점점 붕괴되고 있다, 자신이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보다 서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서민의 는 일반인 이라는 의미를 가지는 동시에 첩에게 난 자식을 의미하기도 한다. 중산층에 비해 서민이라는 단어는 자신의 존재를 비하하는 말인 것 이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서민이라고 생각하고, 심지어는 정치인들도 모든 국민을 중산층으로 만들겠다는 말 대신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펴겠다고 이야기 한다.

중산층이 붕괴된다는 것은 사회에서 희망격차가 점점 벌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모두가 미래를 희망적으로 생각했다면 지금은 꿈을 꾸는 것도 가진 사람에게만 허용되는 것으로 여겨지는 것처럼 말이다. 잡히지 않을 꿈만을 꾸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되는 일이지만, 모두가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가질 때 현실의 어려움 앞에서 한 번 더 용기 낼 수 있을 것이고 개인의 용기가 모여 사회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변화 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현세대의 청년들이 그들의 부모의 세대만큼의 성취를 이루기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으니. 이제 상승이동의 욕망을 과감히 버리고 저성장과 계급구조화의 현실 속에서 제대로 의미있게 사는 법이 무엇일지 근본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한다.

 

이제 글을 시작하기 전에 던졌던 질문에 답해 보자.

아마 긍정적이기 보다는 부정적인 이 글을 읽으며 한국에서 살지 않겠다고 답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지금이 우리사회를 품격있는 사회로 만들 수 있는 기회일 수 있다. 그리고 이 기회를 살리는 데에 중심이 될 세대는 현재의 중,고등 학생들과 청년들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으며 사회의 경제적, 물질적 풍요만큼 사회의 품격이 국민의 삶의 질에 중요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고 창의성이 넘치고 서로 신뢰하는 사회, 체제와 규율이 잘 지켜지는 사회, 도전으로 생동감이 넘치는 사회‘, 이러한 품격있는 사회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생각하게 되었다. 대한민국의 학생으로서 필자 역시 우리나라가 당장의 급한 불을 끄는데 급급하기 보다는 내일과 미래를 그릴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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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출처]
도서 <다시 태어난다면, 한국에서 살겠습니까>
[사진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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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매체 안태희 비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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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

박재영님의 댓글

박재영

의외로 저는 첫 질문에 다시 태어나도 한국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네요. 최근에 본 영화 '가버나움'에서 사회 빈곤층이 얼마나 개인의 인격을 비극적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알 수 있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책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가 독자에게 질문했듯이 물질적으로 훨씬 더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과연 중세시대의 농부보다 더 행복할지는 저도 의문입니다. 중세시대의 농부보다 훨씬 깨끗한 집에서 살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을테지만 대한민국(헬조선?)에서 살아서 받는 스트레스도 분명히 존재하니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청년들은 상승이동의 욕망을 저버리고 저성장 사회에 적응하라는 저자의 말도 굉장히 설득력있는 것 같습니다.
불신과 불안, 불만이 많은 사회를 품격있는 사회로 만들려면 스스로도 초연해질 수 있는 여유와 확실한 목적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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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호님의 댓글

박승호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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