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미디어비평        인쇄매체

가장 많이 본 기사

가장 많이 본 비평글

  • 게시물이 없습니다.

아이들의 계급투쟁

사회 밑바닥 아이들을 기록한 보육사의 일기

페이지 정보

By 안태희 비평단 Posted20-06-28 14:28 Comments2건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클립보드 복사

본문

이 책의 저자는 일본 출생이지만 영국에서 거주하며 가정을 꾸리고 보육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다. 저자는 이 책에 빈곤지역 탁아소에서 일할 때의 모습을 담았다. 노동당과 보수당의 집권 시기에 각각 달랐던 하층계급에 대한 시선을 저자는 때로는 따끔하게 비판하고, 때로는 따뜻하게 감싸안는다.

 

사람들에게 보편적인 영국의 인식은 신사의 나라일 것이다. 필자의 편협한 생각이었을지 모르지만, 필자는 막연히 영국 사람들은 선진된 시민의식을 가지고 있을 것이며 인종 차별과 같은 세계적인 문제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저자가 기록한 사회 가장 아래의 모습은 다소 충격적이었다.

 

저자는 책 속의 시기를 크게 둘로 나눈다. 저변 탁아소 시절과 긴축 탁아소 시절, 즉 노동당의 집권으로 복지가 확대되었던 시기와 보수당의 집권으로 재정 지출을 줄이며 복지가 축소되었던 시기이다.

두 시기 모두 하층 사회에 대한 차별과 또 그 안에서의 이민자들에 대한 차별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강했다. 탁아소에 오는 자원봉사자들의 신분과 과거, 출생지 등 모든 것들은 아이들의 부모들에게 매우 중요한 부분이었다. 자신은 하층 사회에 살지만, 아이만은 상류 사회의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바랐던 것이다. 그런데, 이런 부모들 중에는 어떻게든 계급을 올려보려고 애쓰는 사람들만큼 그저 사회보조금을 위해 아이들을 낳고는 그 아이들을 감당하지 못하는 부모들도 많았다. 자신이 아이를 잘 키울 수는 없지만, 아이를 사회복지사에게 뺏기지만은 않겠다는 부모들이다.

 

사회복지사에게 아이를 빼앗긴다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부모의 학대나 약물 의존 등 아이를 양육하기 힘든 경우 사회복지사가 부모의 치료와 가정에 개입하게되고, 치료에 차도가 없으면 아이를 위탁하는데, 이를 부모들은 아이를 뺏긴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영국의 하층사회에는 이렇게 아이를 뺏기는 부모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이런 부분을 보면, 영국 하층사회의 탁아소는 어둡고, 미래가 없는 곳처럼 보인다. 필자도 책을 읽으며 탁아소가 도무지 나아갈 방법이 보이지 않는 그저 봉사를 위한 장소인 것처럼만 보였다. 그러나 저자는 탁아소가 무너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아무리 열악한 상황에서도, 탁아소는 미약하지만 꾸준하게 아이들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장소가 되어왔고 변화 시킬 수 없을 것 같던 아이들을 변화시킨 공간이기 때문이다.

 

어른들이 변화할 수 없다고 확신하는 상황에서도 아이들은 오히려 어른들을 위로하고 어른들 보다 더 강하게 버텼다. 이런 모습을 보면, 책 제목처럼 어쩌면 아이들은 어른들 보다 더 치열하고 간절하게 계급 투쟁을 펼치고 있는 것일지 모른다.

 

더불어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할 사실은, 보이지 않는 계급은 훨씬 더 날카롭고 깊숙하게 사회를 찔러 망가뜨린다는 것이다.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의회(www.youthassembly.or.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출처]
도서 <아이들의 계급투쟁>
[사진출처]
https://www.google.com/search?q=%EC%95%84%EC%9D%B4%EB%93%A4%EC%9D%98+%EA%B3%84%EA%B8%89%ED%88%AC%EC%9F%81&source=lnms&tbm=isch&sa=X&ved=2ahUKEwjX9avS4qPqAhURa94KHSaIC5cQ_AUoAXoECAsQAw&biw=1536&bih=754&dpr=1.25#imgrc=G2b5HCu10GwYoM
인쇄매체 안태희 비평단
E-mail : sumyu268@gmail.com
추천 0 반대 0

Comments '2'

사무국님의 댓글

사무국

<댓글 평가 결과>
① 분량 : 적합(1200byte이상) ② 사진/이미지 및 본문 인용 : 적합(출처기재) ③ 내용 : 적합(재구성 및 본인견해)
* 만약 수정하신다면, 이메일로 재평가를 요청해주셔야 합니다.

<주의사항>
"비평단 소통" 게시판에 <2020학년도 1학기 활동매뉴얼> 공지사항을 확인해주세요!
타인의 글을 인용하실때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6줄 이상 인용시 무통보 삭제)

추천 0 반대 0

박재영님의 댓글

박재영

영국도 사회 빈곤층에 대한 생활의 여건이 전혀 좋지 않다는 사실이 이 글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선진국인 영국에서도 사회의 계급이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상류층이 되길 바란다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놀랍네요. 적어도 삶은 빈곤해도 평등하다고 생각하며 살아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입니다. 저는 꼬박꼬박 올리지 못하는데 매번 다양한 책을 읽으시고 꾸준히 좋은 비평글 올리시는게 멋있네요ㅎ

추천 0 반대 0
게시물 검색

가장 많이 본 비평글

인쇄매체 목록

설문조사

~

활동 지원 상담

1544-8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