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미디어비평        인쇄매체

Warsaw 1944-전쟁 속에서 사랑을 꽃피우다

두 남녀의 눈으로 본 참혹한 전쟁의 현실

페이지 정보

By 지연서 비평단 Posted19-03-31 23:14 Comments1건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클립보드 복사

본문

“1944, 전쟁 속에서 사랑을 꽃피우다.”

 다음은 제 세계 2차대전(1939~1945) 중 폴란드에서 발생한 바르샤바 봉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인 <바르샤바 1944>의 포스터에 적혀있는 한 문장이다. 평소 전쟁영화를 자주 보는 나지만 전쟁 로맨스물은 살짝 꺼려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러한 부류의 영화들은 전쟁그 자체의 참혹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기 보다는 전쟁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자칫 비현실적일 수 있는 남녀 간 사랑 이야기를 그려내는 하나의 수단으로 이용할 것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사실 이 영화를 처음 접했을 때도 비슷한 생각이 들었지만, 부산 국제 영화제에도 초청된 바 있고 실화를 바탕으로제작되었다는 말에 솔깃해서 속는 셈 치고 보게 되었다. 그리고 영화를 다 본 후 내가 내린 결론은, 이 영화는 단순한 로맨스물이 아니라, 전쟁의 참혹성을 드러내기 위해 사랑을 수단으로 이용한 아주 독특한 색깔을 띠는 영화라는 것이었다.

 이 영화의 시대적 배경인 바르샤바 봉기 1939년 나치독일의 침공으로 인해 독일 치하에 놓인 폴란드에서 1944년에 벌어진 일종의 대규모 해방운동이다. 그 당시 봉기에 참여한 사람들의 연령대가 얼마나 다양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영화에서 주로 조명하는 것은 20대의 젊고 야망이 넘치는 건장한 소년 소녀들이다. 주인공인 스테판도 그러한 인물들 중 하나인데, 이미 한 차례의 전쟁으로 아버지를 잃고 홀로 남은 어머니와 오직 형만을 믿고 따르는 어린 동생을 뒤로한 채 봉기군에 입대하게 된다. 하지만 그의 불타오르는 열정도 잠시, 그는 독일군에 의해 자신의 어머니와 동생마저 처참히 처형당하는 광경을 목격하고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받게 된다. 이런 그를 정성스레 보살펴준 것은 그의 여자친구인 알라이고, 둘은 별다른 대사없이 묵묵히 전쟁터를 이리저리 방황하며 총대를 맨 군인이 아닌, 일반인의 눈으로 전쟁의 광경을 바라본다.

 눈 앞에서 죽어나가는 동료들, 쥐도 새도 모르게 죽게 될지 모르는 벌레같은 목숨들, 그리고 두려움과 공포로 가득 찬 전쟁터에서 자신의 역할과 존재의 이유를 찾으려 부단히 노력하는 한 쌍의 커플. 그들은 우리로 하여금 철학사에서 가장 근본적인 문제인 삶의 이유에 대해 물음을 던지게 만든다. 현대인들은 모두 자신만의 전쟁터에서 살아가고 있다. 물론 하늘에서 폭격이 떨어진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은 모두 정신적, 신체적으로 고통받고 있다. 영화의 주인공인 스테판과 알라 또한 온갖 고난과 시련을 겪었지만, 각각 생존사랑하는 사람과의 정착이라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하루하루를 버텨낼 수 있었다. 이처럼 21세기에 살아가는 현대인들 또한 혼란 속에서 자신을 바로잡을 수 있게 해주는 궁극적인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확고한 자신만의 목표가 없으면 가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현실이라는 전쟁터에서 버텨내기란 절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새는 알을 깨려고 투쟁한다.”라는 <데미안>의 유명한 구절이 있다. 여기서 는 우리 모두를, ‘은 세상을 일컫는다. 생각치도 못한 시련이 닥쳤을 때, 알 너머에 존재할 자신만의 목표를 상상하며 그 아픔을 이겨낸다면, 우리는 모두 알을 깨고 새로운 세상으로 날아갈 수 있을 것이다.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의회(www.youthassembly.or.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출처]
영화 'Miasto 44'
[사진출처]
Google
인쇄매체 지연서 비평단
E-mail : vioretji@naver.com
추천 0 반대 0

Comments '1'

사무국님의 댓글

사무국

<댓글 평가 결과>
① 분량 : 적합(1200byte이상) ② 사진/이미지 및 본문 인용 : 적합(출처기재) ③ 내용 : 적합(재구성 및 본인견해)
* 만약 수정하신다면, 이메일로 재평가를 요청해주셔야 합니다.

<주의사항>
"비평단 소통" 게시판에 <2018학년도 2학기 활동매뉴얼> 공지사항을 확인해주세요!
타인의 글을 인용하실때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6줄 이상 인용시 무통보 삭제)

추천 0 반대 0
게시물 검색
인쇄매체 목록

설문조사

당신은 대한민국을 사랑하십니까?

2019-03-26 13:00 ~ 2019-04-30 13:00

활동 지원 상담

1544-8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