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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살리는 것, 그것이 우리의 일이다."

책 골든아워와 강연을 보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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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현수 비평단 Posted18-12-31 23:58 View38회 Comments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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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여름에 평소에 많이 보던 강연 프로그램의 동영상 목록을 보던 중, 한 제목이 강하게 이끌렸다. '세상은 만만하지 않습니다.' - 이 제목만을 보고 느낀 것은 너무 티 나고 입에 발린 소리만 하는 강연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강연의 주인공은 이국종 교수였다. 그전에 언론에서 가끔 봤던 분이었는데, 이 강연을 보고 나서 이분에 대한 기사나 다른 강연이나 방송을 모두 챙겨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달에는 직접 책을 출간하셨다. 책은 2002년부터 2018년 상반기까지 진료기록과 수술기록이나 그동안 사회나 정부의 개입이나 아주대학교병원에서의 일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 책을 읽기 전부터 이국종 교수의 행적을 알고 있었다. 꽤 긴 시간 동안 의료계의 개선에 목소리를 내기 위해 최근에는 방송에도 자주 출연하고 국정감사에도 나오고, 특히 최근에는 전국에서 첫 번째로 24시간 운용 '닥터헬기'가 경기도에 배치받았는데, 이를 가능하게 한 가장 큰 역할을 하였다. 하지만 이교수께서는 많은 수모도 겪었다. 각각의 책에서 본 가장 기억나는 차례는 당연히 석해균 선장과 세월호 참사였다. 두 사건 모두 앞에서 언급한 강연에서도 본 내용이다. 전자는 2011년 당시 소말리아 해적과의 전투에서 6발의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극적으로 치료하였다. 이 과정에서 이교수는 이송비 등 여러 금전적인 문제를 떠안게 되었고, 이는 몇 년이 지나도 지원되지 않았다. 심지어 그 당시에 정부와 언론의 질타를 받았다. 의사의 역할을 충실히 하게 수행한 사람께 이런 시선을 주였던 당시의 반응 전혀 이해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다음 사건에 더 분노하고 더 어이가 없었다. 앞에서 언급한 강연에서 이교수는 시스템과 구조적인 문제가 의료계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의 전반에 걸쳐 있다고 말씀하셨다. 나에게 이를 정확하게 이해시켜준 사건이 세월호 참사인 것 같다. 강연에서의 영상은 배가 거의 보이지 않을 때였다. 하늘에 상공하는 헬기는 단 한대였다. 저 장면이 믿기지 않았던 나는 그다음 이교수의 말에 씁쓸하고 울컥했다. " 저만 비행하고 있잖아요, 전 말 안 들으니깐."

 이 밖에도 외국에서 의사 생활을 하고 온 이교수께서 한국의 시스템에 문제가 있고, 외국의 의료 시스템에 대해 말씀하실 때 들었던 반응은 '여기가 미국인 줄 알아?'. 경기도에서 야간에 헬기를 타고 사람을 구조하고 나서, 그 지역에 사는 주민이 밤에 시끄럽다고 민원을 넣었다. 이런 여러 사실을 접할 때 마다 나는 한국은 구조적인 문제와 시스템에도 모순이 있지만 그릇된 소수, 어쩌면 다수일지도 모르는 사람들의 이기심 또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분을 알기 전 나는 언론이나 주변의 말대로는 한국의 의료보험이나 시스템은 따라올 나라가 없다는 사실을 그대로 믿었다. 난 이런 거짓을 그대로 믿었던 내가 부끄럽다. 일본이나 미국, 대부분 유럽에 발끝도 따라오지 못하는 체계성과 시스템에 충격을 받았다.

앞에서 언급한, 1달 전 닥터헬기 배치가 확정되었을 때 사진이다. 평소 우리가 알고 있는 이국종 교수와 달리 웃고 있었다. 글을 쓰는 지금은 2018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 2019년에는 이국종 교수가 자주 웃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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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출처]
없음
[사진출처]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7098100&memberNo=36645352&vType=VERTICAL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7201151&memberNo=29949587&vType=VERTICAL
인쇄매체 조현수 비평단
E-mail : joe013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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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

이승민님의 댓글

이승민

이국종 교수님 같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 사회를 개선시키기 위해 힘쓰시는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드네요. 이국종 교수님의 절실한 의지를 생생하게 담아주셔서 좋은 글이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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