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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첫 걸음은 ‘나’를 잃지 않는 것

<1984>를 통해 알아보는 사회 통제의 허용 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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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쇄매체 이민경 비평단 Posted18-08-31 22:21 View57회 Comments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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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완벽한 디스토피아적 소설이 있을까. 20세기를 대표하는 수많은 디스토피아 소설들이 있지만, 조지 오웰의 <1984년>은 현대 사회의 인간성 상실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최고의 작품이다. 사상 전쟁과 전체주의 사상이 결부되어 이루어낸 이율배반적인 반이상향 사회의 모순점을 다룬 <1984년>은 인간성 상실이라는 문제점을 다룬다. 과학의 급진적인 발달이 야기한 사상 전쟁의 고착화 문제부터 복지 독재국가(일명 ‘유토피아’)의 형성까지. <1984년> 속 ‘당’의 모습은 신新전체주의의 흐름을 타고 있는 세계와 선전 방송의 증대, 극단적 효율주의와 진보주의 추구로 인한 윤리 의식 결여 등의 고질병을 앓고 있는 현대 사회와 연결되어 있는 점이 너무도 많다. 한 마디로 자유롭지 못한 민주주의 사회인 것이다. 작품 속 주인공인 윈스턴처럼 현대인들은 만성적인 자기통제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나는 그런 사회 현상을 <1984년>과 엮어 가장 원초적인 해답을 찾아내려 한다. 그리고 그 시작으로 아주 간단한 질문을 하나 하려고 한다; 사회 통제를 위한 개인의 권리를 규제하는 행위는 윤리적으로 옳은 것일까?  

 

작품 <1984> 안에서는 이 당원들을 통제하기 위하여 지나친 검열과 억압을 실행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당원들의 행동 하나하나를 보고하는 사상경찰이나 텔레스크린’, 규격화된 사상을 주입하기 위한 증오시간이나 스파이단등을 보면 저절로 갑갑함이 밀려들곤 한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스탈린이나 히틀러 등의 독재 체제에 대한 경각심을 심기 위해 일부 과장하여 집필한 소설이라고는 하나, 비단 책 안에서만 이루어지고 있다고 판단해서는 안 될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국가 권력의 감시에 대한 허용 범위를 놓고 둘러싼 논쟁은 여전히 뜨겁기 때문이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기술력도 급증하고 있는 현재, 합리성이 커지고 불법 행위의 감소를 위해 정부의 감시는 타당하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자는 다수(보편적 집권 체제)를 위해 소수의 희생(지적인 자산)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실제로 이 그러하듯이 우리 또한 이러한 사고방식을 바탕으로 역사를 멋대로 지배하여 군림하는 일이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독재 체제를 정당화하기 위하여 애국심을 불러일으키는 애국주의 정책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는 것이 수많은 예시들 중 하나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러한 일에 익숙해져서는 안 된다. 소수의 의견을 무시하고 탄압하는 일에 무뎌져서는 안 되며,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우리의 천부적 권리를 누리는 것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사회를 구성하는 자는 나 자신이며, ‘의 사상이 모여 국가의 운영 방침이 되는 것이 진정한 민주주의이기 때문이다.

   

사회 유지를 위하여 개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 잘못된 이유 중 다른 하나는 이 또한 일종의 인권 탄압이기 때문이다. 인간에게는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인권이란 것이 존재한다. 인권은 어떤 자격이나 능력을 요구하지 않으며, 인간이라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어떠한 차별 없이 누려야 할 필수적인 권리이다. 그렇지만 만약에 우리가 이 권리를 놓아버리면 어떻게 되는 걸까. 결핍으로부터의 자유, ()에 따라 차별받지 않을 자유, 존중 받을 자유 등 인권에 속해 있는 자유의 수는 한없이 많지만, 작품 <1984>에서는 유독 생각(사상)의 자유에 대한 억압이 심각하다. “책을 불태우는 곳에서는 결국 사람을 불태운다.”고 말했던 독일의 시인 하이네(Heinrich Heine)의 말이 저절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모든 당원들의 행동을 하나하나 감시하고, ‘의 사고에 복종하지 않는 이들을 체포하는 사회. ‘신어라는 새로운 개념의 언어를 창조하여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마저 박탈하고 있는. 과거를 말살하는 일은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어린아이들이 극단적인 성향을 안고 폭력을 행사하는 것 자체에도 아무런 죄의식을 가지지 않는 모습을 보며 올바른 교육의 권리마저 빼앗는 사회가 바로 <1984> 안의 이다이런 각박한 사회는 우리 스스로가 표현의 자유를 놓았을 때 벌어질 수 있는 일들은 아닐지에 대해 조지 오웰은 끊임없이 불편한 진실을 상기시킨다. ‘불관용에 지나치게 관용적이다.’ 라는 말이 이럴 때 쓰이는 것은 아닌지, 우린 여전히 우리의 권리를 꽉 붙들고 있는지 한 번 더 확인해야 할 문제다.

   

자유의 대가는 영원한 경계儆戒라는 말이 있다. 열려있는 사회는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지키는 동시에 이를 훼방하려는 집단과의 끝없는 대치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표현의 자유가 이제는 상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우리에게 있어 책 속의 모습은 와 닿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 모든 것이 진실임을실화였음을 받아들여야하고 그 어떤 이유에서도 표현의 자유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의 억압적인 정책을 두고 희망이 있다면 프롤(노동 계층)들에게 있다.’고 적었던 윈스턴의 말이 어쩌면 전체주의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지도 모른다‘나’라는 주체 의식이 뚜렷하게 확립되어야만 광적인 집단주의 속에서도 ‘나의 권리’를 잃지 않을 수 있으니 말이다. 우리는 만성적인 자기검열의 굴레에서 탈피하여 끊임없이 사고해 자신을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인간이 사고하며 자신을 잃지 않는 것. 그것이야말로 우리 모두의 자유를 수호할 수 있는 방법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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