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미디어비평        인쇄매체

우리말 쉽고 바르게, 널리널리!

겹말(이중표현)을 바로 잡자

페이지 정보

By 인쇄매체 나혜연 비평단 Posted18-06-30 23:58 View158회 Comments4건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클립보드 복사

본문

위 사진의 탐관오리가 사용한 표현, '도망쳐 달아나다'는 같은 의미를 가진 두 낱말(피하거나 쫓기어 달아난다는 뜻의 '도망치다'와 피하여 도망가다라는 뜻의 '달아나다')이 반복해서 쓰인 표현이다. 이처럼 같은 뜻이 한 번 더 반복되는 표현을 일컬어 겹말 또는 이중표현이라고 한다. 겹말은 보통 한자말의 뜻을 정확히 모르거나, 한 낱말만으로는 뜻 전달이 약하다고 보고 이를 강조하려는 심리에서 비롯되어 사용되며, 특히 한자어와 우리말이 결합된 표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사용되면서 관용적으로 굳어져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표현들도 있지만, 그렇다고 모든 겹말(이중표현)을 바른 언어 사용으로 보기는 어렵다. '종갓집', '고목나무', '초가집', '국화꽃' 등의 표현이 표준국어대사전에 오른 것과는 달리, 잘못된 표현을 바로잡기 위해 변경된 겹말도 존재한다. 변경된 겹말 표현의 대표적인 예로는 올해부터 명칭이 바뀐 '부처님오신날(구:석가탄신일)'이 있다. '부처님오신날'은 1975년 공휴일로 지정된 이후 2017년까지 '석가탄신일'이라는 명칭으로 불려왔다. 그러나 '석가탄신일'의 '탄신일'이라는 표현은 '신'과 '일', 두 글자가 모두 '날'을 의미하므로 겹말에 해당된다. '날'과 같이 더 쉽고 간단한 한 글자로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 명칭임에도 더 어렵고, 바르지 않은 명칭을 사용해온 것이다. 이에 불교계 역시 '석가'가 고대인도의 특정 씨족을 지칭할 뿐만 아니라 '석가탄신일'이라는 표현이 어렵고, 바르지 않으므로 그 명칭을 '부처님오신날'로 변경하자고 요구해왔었는데, 올해부터는 이러한 요구와 변경의 필요성에 따라 ‘석가탄신일'이 '부처님오신날'이라는 쉽고 친근한 우리말 명칭으로 변경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주변에는 겹말 표현이 무수히 존재한다. 앞서 말했듯이 겹말(이중표현)은 주로 한자어와 우리말이 결합한 형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나 최근에는 외래어와 우리말, 외국어와 우리말, 외국어와 한자어 결합에서도 겹말(이중표현)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우리 실생활에 자주 사용되는 표현들로 살펴보자면, 먼저 한자어와 한자어 겹말에는 '상호 호환', '과반수 이상', '실내체육관' 등이, 한자어와 우리말인 고유어의 겹말에는 '간단히 요약하다', '판이하게 다르다', '고목나무', '장인어른' 등이 있으며, 고유어와 고유어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겹말에는 '여태까지', '흉터 자국' 등이 있다. 또한 외래어/외국어와 고유어/한자어의 결합 표현에는 '베레모', 'ATM 기', '옥수수콘' 등이 있고, 외래어/외국어와 외래어/외국어 표현인 '머그컵', '바게트빵' 등 역시 이중표현이지만 널리 사용되고 있다.

나는 어법상 바람직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어렵고 불편한 겹말 사용을 줄이기 위하여 널리 사용되는 겹말 표현들을 친근하고 쉬운 우리말로 바꾸고, 변경한 우리말을 널리 보급하려는 국가적(사회적) 노력과 겹말(이중표현) 사용을 지양하고 바른 우리말을 사용하려는 개인적 노력이 모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가 그리 한다면 잘못된 표현을 바로 잡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자어 및 기타 외국어 표현을 줄일 수 있고, 쉽고 바른 우리말을 많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의회(www.youthassembly.or.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출처]
.
[사진출처]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544009&cid=58583&categoryId=59188
인쇄매체 나혜연 비평단
E-mail : gpdus0514@gmail.com
추천 0 반대 0

Comments '4'

문예찬님의 댓글

문예찬

안녕하세요 대학생 멘토단 문예찬입니다.

겹말, 이중표현에 대한 비평글은 평소에 하지 못했던 생각을 하게 해준 것 같습니다. 이중표현에 대해 큰 관심이 없었고, 우리 사회에 크게 만연해있다고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에, 매우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특히, 도입 부분에 사용한 만화는 처음 부터 관심을 환기시켰고 글에 쉽게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글의 설득력과 완성도가 매우 높았다고 생각되며 자신의 논리를 훌륭하게 전개했습니다. 앞으로 글을 쓸 때에도 이런 방법으로 쓴다면 굉장히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추천 0 반대 0

사무국님의 댓글

사무국

<댓글 평가 결과>
① 분량 : 적합(2600byte 이상) ② 사진/이미지 및 본문 인용 : 적합(출처기재) ③ 내용 : 적합(재구성 및 본인견해)
* 만약 수정하신다면, 이메일로 재평가를 요청해주셔야 합니다.

<주의사항>
"비평단 소통" 게시판에 업로드되는 빨간색 중요 공지사항들을 꼭 확인해주세요.
타인의 글을 인용하실때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10줄 이상 인용시 무통보 삭제)
몰아서 쓰시는 글들은 활동으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매달 꾸준히 작성해주세요.^^

추천 0 반대 0

오시연님의 댓글

오시연

국어 시간에 이중 표현에 대해서 배운 기억이 생각나서 글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평소 사용하는 단어들을 직접 언급해주셔서 더욱 이해가 쉬웠고, 글의 내용이 그림과도 연결되어 흥미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더 많은 단어들이 이중표현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고, 앞으로 주의하면서 사용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추천 0 반대 0

박민아님의 댓글

박민아

평소 흔하게 사용하던 단어들의 오류를 알게 되었습니다. 실수한 부분들을 고치고 이중표현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글이었습니다. 예시도 좋았고 자료도 이해에 도움을 주었습니다!,좋은 글 감사합니다!

추천 0 반대 0
게시물 검색
인쇄매체 목록

설문조사

~

활동 지원 상담

1544-8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