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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생각하는 한국 사회에서 여성으로 사는 삶은 무엇입니까.

'82년생 김지영'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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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쇄매체 이예림 비평단 Posted18-01-31 23:44 View402회 Comments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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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당신이 생각하는 한국 사회에서 여성으로 사는 삶은 무엇입니까.

책 소개

슬하에 딸을 두고 있는 서른네 살 김지영 씨가 어느 날 갑자기 이상 증세를 보인다. 시댁 식구들이 모여 있는 자리에서 친정엄마로 빙의해 속말을 뱉어내고, 남편의 결혼 전 애인으로 빙의해 그를 식겁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남편이 김지영 씨의 정신 상담을 주선하고, 지영 씨는 정기적으로 의사를 찾아가 자신의 삶을 이야기한다. 소설은 김지영 씨의 이야기를 들은 담당 의사가 그녀의 인생을 재구성해 기록한 리포트 형식이다.

과연 그녀의 삶은 어떻게 될까.

 

 

저자소개

저자 조남주는 197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PD수첩」 「불만제로」 「생방송 오늘아침」 등 시사교양 프로그램 작가로 10년 동안 일했다. 2011년 장편소설 『귀를 기울이면』으로 문학동네소설상을, 2016년 장편소설 『고마네치를 위하여』로 황산벌청년문학상을 수상했다.


인상 깊은 장면

 이 글을 보는 당신은 한국 여성은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현모양처? 조강지처?

한국 여성은 흔히 내조와 집안일을 잘하면 좋은 여성이라고 인식되어 온다. 오늘날에 이르러 성차별, 양성평등이라는 이유로 잘못된 많은 인식이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도 ‘여성’하면 그러한 이미지를 떠올리곤 한다. '너는 여자니까 집안일을 해야지.", "어디 여자가 그런 걸 해."의 근거는 무엇일까.

‘82년생 김지영’은 한국여성의 삶을 훤히 드러내고 있다.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차별이 시작되었다. 여자아이보단 남자아이를 선호하며 심지어 과거엔 여아일 경우 낙태를 시키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아무런 죄없이 죽임을 당해야 하는 걸까. 이 책을 읽으며 많은 여성은 자신의 삶을 떠올리며 크고 작은 공감을 할 것이다. 비록 나는 아직 어려 경험이 적기 때문에 그 심정을 모두 공감하지는 못했지만, 책을 읽으며 주변의 여성들을 상기시키며 많은 부분을 이해하며 공감했다.

소설을 읽으며 어쩌면 이 이야기가 나의 미래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한편으로는 편치 않은 심정으로 읽기도 했다.

 과연 실제의 '김지영'은 누구일까. 분명히 이 사회 속에서 마치 소설 속 '김지영'의 모습을 보이는 여성들이 있을 것이다. 굳이 이상증세를 보이지 않더라도 여성으로서의 대우를 '김지영'처럼 받고 살아온 이들이 수두룩할 것이다. 그들이 선택한 삶이 아니다. 그들도 그들만의 인생이 있다. '여성'인 누구가 아닌 '사람'인 누구 말이다. 인생의 중점을 떠올릴 때 '아내', '엄마', '며느리'로만 떠올리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더불어 진짜 인생을 찾길 바란다. 그들도 수없이 아파하고 참아왔다. 하지만 원래부터 옳지 않았던 대우였고 바뀌어야 할 시선이다. 어떠한 시대가 이런 상황을 만든 것일까. '차이'를 '차별'로 전환시킨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는 그 시대를 벗어날 수 있을까.

 

 

 느낀 점

‘82년생 김지영’을 한국 남성들에게 그리고 '페미니스트'에게 추천한다.

왜냐하면 한국 여성의 삶을 구체적으로 알게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한국 남성 모두가 여성을 멸시하고 본인보다 낮게 본다는 얘기가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회분위기때문에 '한남'이라는 보수적인 한국남성들을 가리키는 신조어가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고 그들만 읽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그들을 비롯해 모든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여성을 더 이해하며 공감하면 더 나은 가치관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얼굴 내밀기 힘든 신조어도 생기지 않을 테다.

또한 여성의 권위를 높여달라는 목소리로 사회를 향해 소리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들이 와전되며 '페미니즘'의 진짜의 의미를 넘어 지나친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페미니즘은 여성의 권위가 남성의 권위보다 높은 것이 아니라 두가지가 같은 위치에 놓인 것을 말하는 것이다. 무엇을 위해 어떠한 것을 주장할 때는 그 '무엇'을 이해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무작정 주변의 흐름에 따라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대해 옳게 알고 정의를 내려 정말 사회개선을 위해 더 나은 세상을 향해 달려나가기 위해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하기 때문에 '82년생 김지영'을 추천한다.

언젠가 양성평등을 떠올릴 때 "한국!"이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시대가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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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매체 이예림 비평단
E-mail : lyr5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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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6'

사무국님의 댓글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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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님의 댓글

김민지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땐 당연한 삶들을 적어놓았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당연한 것들이 아니였네요. 이미 익숙해진 자연스러운 차별이었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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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선님의 댓글

최미선

저는 이 책의 내용을 간략하게만 알고 있었지만 그 줄거리만으로도 비평단님과 마찬가지로 이 책을 남성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남녀차별은 개인의 생각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압력 속에서 개인의 생각이 지배를 받은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현재 대한민국 사회에서 존재하는 남녀차별을 없애기 위해서는 남성의 도움도 많이 필요합니다. 여성이 일상 속에서 어떻게 차별을 당하고 있는지 남성이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책은 참 좋은 책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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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명진님의 댓글

우명진

이 책을 작년에 친구가 읽고 있어서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그 이후로 끊임없이 베스트셀러에 올라와있는 것을 보고 저도 읽게 되었습니다.  책에 등장하고 있는 여성의 삶이 '당연'한데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그 당연한 것을 찾아 읽어본다는 것은 단순한 '당연함'을 넘어서 이제는 그 문제의 해결에 있어서 출발점인 '문제 인식'을 점점 더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한 나라 안에서 유지해오던 풍습과 문화를 한 번에 바꾸는 것은 어렵겠지만, 미래를 이끌어 갈 세대인 우리들이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서는 이야기 해 볼 거리가 더 많은 데 아쉽게 단순히 느낀점에서 끝났다는 것에서 조금 아쉽다고 느끼지만 한 번 쯤은 생각해볼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셔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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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은님의 댓글

최고은

요즘 매우 많은 사람들이 얘기를 하는 책이지만 아직 안 읽어봤기 때문에 이 책에 대한 많은 글을 읽어보고 있었던 중 읽게 되었습니다. 요즘 들어 '페미니즘'이나 '양성평등'에 관한 주제들이 많이 쟁점이 되는 만큼 관심이 많이 가게 되더군요. 글 읽으면서 무엇이 평등한 것인지 어디서부터 차별이 시작된 것인지 '차별'에 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글 정말 잘 읽었고 찾으면 찾을수록 82년생 김지영은 한번 읽어보고 싶은 책이 되는 것 같네요. 말씀하신 것 같이 대한민국이 양성평등을 떠올 릴 때 바로 생각날 수 있는 나라가 되면 참 멋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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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은님의 댓글

박주은

몇일전에 저또한 이책을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어른들은 너가 이책을 이해할 수 있겠냐 라는 투로 물으시던데 감정이입하며 열심히 읽었습니다. 우리주변에 이모든 고모든 우리 어머니이시든 이런삶을 우리주변에 누군가가 흔히 겪어왔을 삶이고 한국사회에서는 익숙한 삶입니다. 여성이 희생되어야 할 존재로 인식하는 사회에 뿌리박힌 생각을, 너무나 익숙해 지나쳤던 이야기를, 책을 읽으며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이미 익숙해진 차별이라는게 마음이 아프네요. 우리가 앞으로 바꾸어 나가야할 인식이겠지요. 좋은글 잘읽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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