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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시대에 살다

축복인가, 아니면 저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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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지운 기자 Posted19-02-28 09:24 Comments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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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기 3000년 전 세계의 고고학자들이 모여 회의를 한다. 그들은 지난 21세기 멸망한 호모사피엔스의 세계를 4의 시대라고 규정한다. 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철기시대에 이어 제4의 시대인 플라스틱 시대에 대해 토론한다. 회의에 참석한 고고학자들은 플라스틱에 중독되었던 당시의 인류가 결국 미세플라스틱의 저주에 걸려 서서히 멸망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발굴된 21세기 호모사피엔스의 유골에서는 빠짐없이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되었기 때문이었다.

  20세기는 화학의 시대였다. 석유시대의 시작과 함께 인류는 효율적인 에너지원을 얻음과 동시에 신의 축복이라고 일컬어지는 나프타를 발견했다. 나프타를 분해하면 석유화학의 기초가 되는 에틸렌, 프로필렌, 부탄, 부틸렌을 만들 수 있다. 플라스틱의 발명은 1907L.베이클랜드가 페놀과 포름알데히드를 혼합해 페놀수지를 만드는 데 성공하면서 시작된다. 이어 요소수지, 멜라닌수지가 합성되고 마침내 기적의 섬유인 나일론이 개발되어 인류의 의복문화가 획기적으로 바뀐다. 이후로 플라스틱은 현대 과학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점차로 그 활용영역을 확대했고 마침내 우리 생활의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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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1.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

 

  우리는 아침에 눈을 뜨면서부터 다시 잠자리로 찾아들 때까지 한 순간도 플라스틱을 떠날 수 없다. 의식주의 대부분이 플라스틱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고 심지어 플라스틱에 중독되어 살고 있다. 물론 플라스틱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플라스틱이 없었다면 우리의 삶과 문명은 아직도 19세기 말의 언저리에 머물러 있었을 것이다. 오늘날과 같은 인류 역사상 최대의 물질적 풍요를 누리게 된 것은 모두 고분자화합물인 플라스틱 덕분이다. 만약 플라스틱이 발견되지 않았다면 인류의 의복은 무엇으로 장만했을까? 천연 식물성 섬유나 동물성 섬유로 70억이 넘는 인류에게 의복을 모두 공급할 수 있었을까? 패스트 패션이라고 부르며 의류를 일회용품처럼 취급할 수 있게 된 것도 모두 화학섬유 덕분이다. 우리는 그렇게 플라스틱의 마력에 빠져 들었다.

   최근 들어 환경문제로 미세플라스틱에 대해 언론이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미세먼지는 대기 중에 부유하며 우리의 호흡기를 괴롭힌다. 그런데 미세플라스틱은 물속에 녹아서 먹이사슬의 단계를 거쳐 우리의 신체로 흡입된다. 한 마디로 우리는 미세(micro-)’의 저주를 받고 있다. 도대체 미세라는 것은 어느 정도의 크기일까? 학자들에 따라 세부적으로 분류하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100나노미터(nm) 이하의 크기를 말한다. 참고로 나노미터는 10억분의 1미터이다. 따라서 우리 눈에 보이지 않고 현미경을 통해서 관찰가능하다. 미세먼지는 그 농도가 심할 때 뿌옇게 보이기도 하고 미세먼지 방지마스크를 착용해서 대비할 수 있다. 그러나 물속에 버려진 플라스틱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강한 자외선과 바닷물에 의해 잘게 부서지고 결국 녹아서 해양생물에 흡수되는 미세플라스틱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아직까지는 없다. 더욱이 우리 스스로가 일상생활에서 미세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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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2. 일상생활 속의 마이크 비즈

 

  치약, 바디스크럽, 화장품, 세제, 세안용품에는 그 효과를 높이기 위해 마이크로비즈라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이 성분은 하수구를 통해 흘러가고 크기가 작아서 정화처리시설에서도 걸러낼 수 없다. 결국 바닷물 속에 떠다니다가 생선의 몸속에 축적되고 우리의 식탁에 오르게 된다. 결국 해결책은 우리에게 달려있다. 첫째, 플라스틱의 사용을 줄여야 한다. 재활용이나 재사용도 좋은 방법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실제로 플라스틱의 재활용비율은 낮기 때문에 플라스틱 쓰레기의 발생을 줄여야 한다. 최근 정부에서 시행하는 일회용 빨대의 사용 억제도 이러한 취지이다. 둘째, 마이크로비즈와 같이 미세플라스틱을 발생시키는 제품의 사용을 억제해야 한다. 동일한 성분의 대체품을 사용함으로써 마이크로비즈를 사용하는 회사들에게 소비자들의 경각심을 보여주어야 한다. 생각이 건전한 소비자가 건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 셋째, 우리 청소년들도 학용품의 사용에서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 절제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친환경적인 필기구, 필통, 공책 등의 학용품을 이용함으로써 미세플라스틱 발생예방에 동참해야 한다.

  플라스틱은 우리에게 필요악(necessary evil)이 되었다. 축복처럼 다가왔던 플라스틱이 이제 인류가 직면하게 된 시급한 문제로 부각되었다. 소비자인 우리의 각성과 적극적인 참여만이 인류의 파멸을 늦출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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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출처]
없음
[사진출처]
1. 아리아나 덴샴. ‘미세 플라스틱, ‘마이크로비즈’를 아십니까, http://slownews.kr/56081
2. Sian Gardiner, ‘elsh-government-to-ban-use-of-microbeads’,
https://www.cosmeticsdesign-europe.com/Article/2017/09/05/Welsh-government-to-ban-use-of-microbeads
3. http://www.trifol.ie/plastic-a-global-issue/
IT/과학부 강지운 기자
E-mail : jwkang10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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