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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세계 속 한국 조선업의 전망은

전 세계 수주의 20%를 웃돌 매머드 규모의 한국조선해양 출범 이전에는 노조와의 합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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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지환 기자 Posted19-03-10 18:06 Comments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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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조선소와 골리앗 크레인, 출처: 중앙일보)

 2019년 3월 8일은 대한민국의 그리고 전 세계의 조선업에 있어서 주목할 만한 날이었다. 1999년 대우 그룹의 파산으로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의 관리를 맡게 된 지 20년 만에 새로운 주인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했기 때문이다. 그 주인은 전 세계 선박 건설 수주 규모 1위를 자랑하는 현대중공업이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대우조선해양 지분 인수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 계약을 통해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의 최대 주주가 된다. 현대중공업을 이에 더해 대우조선해양 인수 이후 대우조선해양을 포함하고 그 외에도 중간 지주사로 기존의 사업법인 현대중공업과 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4개 계열사를 두는 한국조선해양을 물적 분할로 출범해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때 산업은행은 한국조선해양의 2대 주주로 참여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이  조선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면 대우조선해양은 그 뒤를 따라 전 세계 2위의 입지를 지키고 있었다. 결국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합병되면 전 세계 조선 수주량의 20%를 웃도는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매머드급 일인자 기업이 탄생한다. 한국의 조선업은 오랜 세월 우리의 산업과 경제를 뒷받침한 든든한 효자 산업이었지만, 전 세계적인 조선 수요 감소와 불황, 빠르게 뒤쫓고 있는 중국, 일본 등 국가의 경쟁사들을 고려했을 때, 압도적인 규모의 국내 조선업체가 탄생한다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 될 수 있다.

 더불어 현대중공업은 산업은행과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대우조선해양 임직원의 고용안정과 협력업체 기존 거래처 유지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은 대우조선 협력업체 4분의 3 이상이 현대중공업그룹과 거래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가능하면 기존 협력업체를 유지하겠다고 했다. 학계와 산업계, 정부가 참여하는 한국 조선 산업 발전협의체를 구성해 기자재업체, 협력업체로 이뤄진 각 지역의 조선산업 생태계를 복원시키겠다는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도 제시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은 생산성 유지를 전제로 대우조선 근로자의 고용안정을 현대중공업과 같은 조건으로 보장할 것이라고도 분명히 했다. 이러한 현대중공업 측의 발언은 모두 대우조선해양 인수 계약 이전까지 꾸준히 제기된 대우조선해양 노조 측의 반대와 지역경제 몰락에 대한 우려를 염두에 두었다고 보인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 측의 인수 합병에 대한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이미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 사이 정식 계약이 체결되기 이전부터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네 시간 부분 파업과 산업은행 본점 앞 매각 반대 집회 등을 통해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이수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 계약이 체결된 이튿날인 9일, 노조는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 인수 본 계약 체결에 대해 구조조정을 동반하고 지역경제를 말살할 밀실야합이라는 의견문을 내면서, 결국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인적, 물적 구조조정이 전제될 수밖에 없는 실패사업이라고 비판하고,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의 매각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끝까지 투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노조는 합병 후에도 총 고용 규모를 그대로 보장해달라고 요구하고 있고,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당분간 투쟁은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된다.

 물론 생업을 유지하고자 하는 노조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대우조선해양의 인수 합병은 노조들에 불리하고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결국 이들의 존립을 위해서는 회사와 산업 자체의 건전함이 필수라는 점을 되새겨야 한다. 결국 이 사태는 1999년 대우조선해양의 부도로부터 20년간 국가의 세금을 투입해 살린 뒤 다시금 최대의 효율성과 시너지 효과를 위해 민간에 내보내는 과정에서 여전히 준비되지 않은 노동자들이 갑자기 자신들의 생업을 앗아간다며 성을 내는 적반하장으로도 보인다. 이른 시일 내에 노사 양측이 합의에 이르러 우리 경제와 조선 산업의 가장 바람직한 방향으로 해결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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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출처]
본문 1: http://news.hankyung.com/article/201903085221Y
본문 2: http://news.hankyung.com/article/2019030859691
본문 3: http://news.hankyung.com/article/201903097465Y
본문 4: http://news.hankyung.com/article/2019022745451
[사진출처]
사진: https://news.joins.com/article/18966681
국제부 서지환 기자
E-mail : davidbestn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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