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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운동, 드디어 가시화된 성폭력 피해자들의 연대

SNS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성폭력 피해 경험의 고발과 공유가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한계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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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국제부 서지환 기자 Posted18-03-11 17:18 View398회 Comments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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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미투 운동을 진행하는 SNS계정)


 요즘 들어 #미투 운동(#Me_Too movement)에 대한 찬반 논란이 거세게 불고 있다. #미투 운동이란 기존에 성폭력 피해 경험을 부끄럽고 부정적인 것으로 여겨 사회적으로 쉬쉬하고 공개하지 않던 관습에 반해, “나 역시도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라는 모토로 각종 SNS를 통해 자신이 경험한 성폭행과 성추행을 고발하고 공론화 하는 사회적 운동이다. 처음에는 할리우드의 유명 제작자인 하비 와인스타인(Harvey Weinstein)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것에서 시작하였다.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퍼져, 한국에서는 최근 시인 고은이나 배우이자 교수인 조재현 등이 그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처음 주목을 받고 이내 사회 각양각층에서 추가적인 고발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미투 운동의 지지자들은 #미투 운동을 성폭력을 사회로부터 근절시킬 수 있는 시작점으로 보고 환영하고 있다. 기존에 성폭력 사건이 발생할 경우 사회 전체적으로 가해자뿐만 아니라 피해자에게도 부정적인 시선을 던져 결국 피해자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에 대한 정보를 얻지 못한 채 사건이 무마되는 경우가 대다수였던 데 반해 #미투 운동의 결과 여성들이 성폭력에 대한 문제의식을 제기할 용기를 얻을 수 있었고, 사회적으로 성폭력에 대한 지식이나 문제의식을 분명히 갖고, 지양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또한, 그들은 #미투 운동이 성폭력 문제 무마와 관련된 비리나 암적인 문제들 역시 밝혀내는데 큰 공헌을 했다고 본다.


 반면, #미투 운동의 한계와 단점을 지적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들은 피해 여성에게 성폭행 피해자라는 낙인, 사회적으로 조용히 넘어갈 수 있는 문제를 공연히 공론화 하여 번거롭게 만드는 말썽쟁이라는 낙인이 찍히는 사회적 관습이 여전하기 때문에 오히려 #미투 운동을 무분별하게 확산할 경우 용기를 낸 여성들에게 불이익이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들은 실제로 성폭력 문제를 고발한 여성에 대한 사회적 보복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는 고발 여성들이 고용이나 이직 시 추천을 고발한 대상이나 대상 집단으로부터 받아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남성 직원들이 여성 동료나 후배를 챙기고 멘토링하는 데 부담을 느껴, 여성들이 커리어 상 멘토나 지지자를 찾기 어려워지는 것도 또 다른 문제점으로 꼽힌다. 실제로 미국에서 사회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펜스 룰(Pence Rule)’은 성적 추행으로 오해 받지 않기 위해서 남성들이 직장 동료 여성들에게서 되도록 떨어질 것을 권장하고 있는데, 이것은 긍정적인 동료의식과 여성의 직장 적응과 활동까지도 저해할 수 있는 잘못된 접근 방식이다.


 사회적으로 공론화되는 것과 별개로, 그 시초 매개체가 누구나 접근할 수 있고 의견을 게시할 수 있는 SNS인 특성 상 문제의 무게 자체가 가볍게 여겨지는 것 역시 문제이다. #미투 운동이 활발해지면서 그 고발 사례가 급증하고 있고, 사람들이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고 많은 경우를 볼 수 있다는 것에서 그 무게를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어린 학생들이 서로 손이 닿았다는 이유로, 장난 삼아 서로를 미투 고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잘못된 방식의 장난은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진짜 용기 낸 #미투 운동 참여자들의 진심을 왜곡할 수 있다.


 앞서 언급된 문제들은 공통적으로 #미투 운동을 제대로, 바른 방향으로 진행했을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는 예시들인 반면, 또 다른 측면에서는 단순히 싫어하는 사람을 곤란하게 만들고자 거짓 고발과 증언을 하는 경우에도 그 여파가 커 새로운 피해자를 낳을 수 있다는 문제의식도 있다. #미투 운동을 통한 성폭력 고발이 그 가해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막심한 만큼,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사회에서 피해자의 목소리를 듣고 믿는 경향성이 있는 만큼, 없는 거짓 사건으로 고발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미투 운동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이 운동을 계속 지지하고 진행해야 할 지를 결정할 기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피해자를 배려하고 위하는 기준과 재판 환경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미투 운동에 의해 고발되는 경우의 대다수가 직장 내 상하관계에 따라 이루어진 성폭력인 만큼 고발과 고소, 재판과정에 이르기까지 피해자가 가해자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독립적이고 객관적으로 발언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져야 한다. 진실에 따라 고발과 고소를 하였을 때 모든 책임과 잘못은 가해자한테 묻게 되며, 피해자는 그 어떠한 정신적, 물리적 피해와 보복으로부터 안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투 운동은 복잡해진 오늘날의 인간관계, 사회관계에서 왜곡된 관념과 관습을 타파하려는 용기 있는 정신의 발로이다. 그 가치를 지켜내고 누리기 위해서는, 결국 우리는 #미투 운동의 한계와 문제 역시 분명히 인식하고 극복하려고 하되, 운동의 근본적인 문제의식과 정신은 지켜, 사회적으로 성폭력 문제를 분명히 다뤄야 하는 필요성을 다시 한 번 확실히 느낄 필요가 있다. 그와 동시에 궁극적으로는 회사나 사회 차원에서 성폭력 문제를 예방하고 처리할 수 있는 구조적 규율, 기제를 만든다면, 우리 사회는 좀 더 바람직하고 평등한, 상하 관계에서 벗어나 모두에게 기본적인 자유와 행복추구권을 보장하는 근원적 형태의 지향점으로 진일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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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미투 운동에 동참하는 여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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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출처]
https://www.nbcnews.com/storyline/sexual-misconduct/metoo-hashtag-becomes-anti-sexual-harassment-assault-rallying-cry-n810986
http://www.wsj.com/podcasts/joann-lublin-the-secret-to-metoo-in-the-workplace/7D90023C-004B-4709-961D-894F9EE1E548.html
[사진출처]
사진 1: https://www.hercampus.com/school/clark/what-metoo-campaign-all-about
사진 2: http://elevennews.byu.edu/2017/10/social-media-campaign-me-too-bringing-awareness-to-sexual-assault/
국제부 서지환 기자
E-mail : davidbestn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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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5'

사무국님의 댓글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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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민님의 댓글

배경민

최근에 미투 운동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정말 좋은 현상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미투운동에 이런 단점이 있을수도 있다는것을 이 기사를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다른 여러 나라에서도 미투 운동이 일어나 좋은 영향을 끼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좋은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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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현우님의 댓글

용현우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피해자를 배려하고 위하는 기준과 재판 환경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라는 부분이 인상적이에요!. 저도 '미투운동의 순기능과 역기능' 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작성했었는데. 어떻게 해야 미투운동을 지지하고 진행할 수 있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으신것 같습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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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님의 댓글

김다빈

안녕하세요. 대한민국 청소년 의회 12기 기자단 김다빈입니다.
서지환 기자님께서 작성하신 미투 관련 기사 잘 읽었습니다. 요즘 성폭행 이슈로 한참 붉어지고 있는 사건이네요.
이런 기사를 작성하고 봄으로써 많은 사람들의 인식이 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도 많은 사람들은 생계를 위해 윗사람의 눈치를 보고, 비위를 맞춰야 하는 대한민국의 일터에서, 이제는 당당하게 자신의 주권을 비굴함 없이 찾는 미투운동으로 이 사회를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용기가 있을 때, 희망을 가지고, 우리 모두가 미투운동과 함께 참여하여 더 밝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기를 바랍니다.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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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원님의 댓글

임지원

미투 운동이 변질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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