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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안팎의 문학: 김광규 시인을 만나다

‘서울 꿩’, ‘대장간의 유혹’ 등 수많은 명작 시를 발표한 김광규 시인을 만나 문학과 사회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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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지환 기자 Posted18-12-23 14:02 View65회 Comments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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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2 13, 하얀 입김이 나오는 추운 겨울날이었다. 따뜻하고 약동하는 생명력이 절실하게 필요하던 그 날, 나는 서울 꿩’, ‘대장간의 유혹등 수많은 명작 시를 발표한 김광규 시인을 만나 문학과 사회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들을 수 있었다.

올해로 77, 등단 42주년을 맞이한 김광규 시인은 이미 교과서에 수록되어 대한민국 모든 학생들이 한 번쯤 그 이름을 들어보고 그 시를 읽어본 대표적 지성인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신은 시작 행위가 어렵고 익숙하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올해 77세를 기념하여 시력 40여 년을 결산하는 시집 『안개의 나라』를 출간하며 평범한 일상 속 진솔한 시의 매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안개의 나라』는 군부의 검열로 배포가 금지되었다 이듬해에 출시되었던 첫 시집 『우리를 적시는 마지막 꿈』(1979)에서 등단 40년을 맞은 해에 펴낸 『오른손이 아픈 날』(2016)까지 총 11권의 시집에서 시인이 자선한 200여 편을 묶고, 부조리한 현실 세계를 풍자하는 시 안개의 나라를 제목으로 한 시집은 그의 사회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일상에 대한 관심을 명백하게 드러내고 있다.

특히 서울에서 살면서 자신의 고향인 서울이 변해가고 있는 모습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분석해 오늘날 우리 지역사회에 살고 있는 이들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지기도 한다.

미리 연락을 통해 인터뷰 약속을 잡고 당일 15시에 홍제동 행복(연합) 기숙사에 방문하여 김광규 시인에게 준비한 여러 가지 질문을 하고, 그에 대한 대답을 경청했다.

 

Q1. 독문학 전공의 계기가 있을까요? 번역에 참여하신 독일 문학 작품이 있나요?

A1. 독일어를 전공하다 보니 문학에 관심이 생겨 학부 때 프란츠 카프카라는 소설가에 대한 졸업 논문을 썼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이후에, 취직을 할까 잠시 고민하다가 결국 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 대학원을 졸업한 뒤에는 유학을 해야겠다는 마음에 유학생 선발시험을 치렀고, 독일 뮌헨에 있는 대학에 가 공부를 계속했습니다. 독일에서 공부하고 다양한 현지 독문학을 읽는 과정에서귄터 아이히라는 동시대 시인에 대해 알게 되어 그의 작품을 다수 읽었고, 그에 대해 연구하다가귄터 아이히 연구라는 논문을 썼습니다. 그 때 당시에는 한국에 아직귄터 아이히에 대한 논문이나 책이 없었기에 제 논문이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 논문을 읽고 한국에 귄터 아이히에 대해 관심이 있는 독자들이 많으니 그의 시 독문 원어를 한국어로 번역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이때를 계기로 이후에도 꾸준히 많은 독일 문학 작품을 한국어로 번역했습니다.

 

Q2. 시인이 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A2. 제가 처음 글에 대한 재능을 발견하게 된 것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였습니다. 학교에서 학생들이 글을 제출하는 행사에서 제가 쓴 글이 대표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이 글을 시인이었던 조병화와 소설가였던 김광식이 읽고 칭찬해서, 제 스스로 재능이 있다고 깨닫게 되었고, 이후에는 전국 콘테스트에서도 일등을 하였습니다. 공부를 계속하면서 점차 글쓰기를 게을리 한 시기가 있었지만, 글짓기에 대한 애정은 늘 품고 있어 결국 1975년에 시인으로서 데뷔했습니다. 그때부터 계속하여 시들을 편찬하게 되었고, 오늘날까지도 계속해서 펜과 종이를 가까이 하며 매일같이 조금이라도 글을 쓰고자 합니다. 그렇게 꾸준히 글짓기를 게을리 하지 않은 결과, 올해에는 저의 77세 생일을 축하하며안개의 나라라는 시집을 편찬하게 되었습니다.

 

Q3. 쓰셨던 시들 중에서 학교에서 가르치는 해석에 동의하시나요? ‘서울꿩에서 까투리나 꿩병아리 아닌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나요?

A3. 제자들을 통해 제 시들 중에서 수능이나 교과서에 나오는 시들을 많이 보았고, 한번은 수능문제들도 풀어본 적 있었습니다. 시인으로서 생각하기에, 이들 모두 솔직히 너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제 시를 바탕으로 출제된 수능문제를 풀기 위해 시간을 많이 들여야 했었습니다. 몇 문제를 푸는데 40분 정도가 걸렸습니다.

제가 시의 소재로 꿩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제 뒷산에 꿩들이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적은서울 꿩은 아시다시피 홍제동 뒷산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홍제동 뒷산에서는 실제로도 꿩들이 살고 있습니다. 매일같이 마주하는 집 주변의 풍경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 시를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 소재도 가까이에서 발견한 것 같습니다. 제 다른 시들도 홍제동 뒷산에 살고 있는 동물들을 배경으로 하는 시들이 많습니다.

 

Q4. 예상 독자는 어떻게 설정하시나요? 발표한 시에 대해 변역이 왕성하게 이루어져 있던데 해외 독자도 염두에 두고 계시나요?

A4. 처음 시를 적을 때도 그렇고 지금까지도 그렇고 저는 시를 쓸 때 예상독자를 생각하고 쓰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만약 제가 쓴 시를 특정 사람들이 읽는다고 한다면 나이 드신 분들이 많이 읽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해외 독자에 대해서는, 제 작품은 총 10개 국어로 변역이 되어 있는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해외의 독자들 역시 제 시를 즐길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저의 시의 보편적인 특성 덕분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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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출처]
자체 인터뷰
[사진출처]
문학과 지성사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60118020003
문화부 서지환 기자
E-mail : davidbestn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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