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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나 사랑하겠습니다,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관극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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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한희 기자 Posted18-07-31 23:18 View149회 Comments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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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서울경제, 애절한 감성으로 돌아온 뮤지컬 ‘번지점프…’ 내달 26일까지, http://www.sedaily.com/NewsView/1S2APTN5V5>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2001년에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로, 현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612일부터 826일까지 공연될 예정이다. ‘번지점프를 하다첫사랑이라는 키워드에 많은 사람들이 영화 건축학개론등과 함께 떠올리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영화와 뮤지컬은 모두, 주인공 인우가 칠판의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 분필로 긴 선을 그리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게 뭐냐?” “낙서요!” “지구다. 이 지구상 어느 한 곳에 요만한 바늘 하나를 꽂고, 저 하늘 꼭대기에서 밀씨를 또 딱 하나 떨어뜨리는거야. 그 밀씨가 나풀나풀 떨어져서 그 바늘 위에 꽂힐 확률. 바로 그 계산도 안 되는 기가 막힌 확률로 너희가 지금 이곳, 지구상에 그 하고많은 나라 중에서도 대한민국, 중에서도 서울, 서울 안에서도 세영 고등학교 그중에서도 2학년, 그거로도 모자라서 5반에서 만난 거다. 지금 니들 앞에 옆에 있는 친구들도 다 그렇게 엄청난 확률로 만난거고, 또 나하고도 그렇게 만난거다. 그걸 인연이라고 한다.”

 

인우는 고등학교 문학교사이다. 수업 첫 시간, 아이들의 첫사랑 이야기 해달라는 말에 자신의 첫사랑을 회상하게 된다. 인우의 첫사랑은 어느 비 오는 날, 자신의 우산 속으로 뛰어들어와 버스정류장까지만 씌워달라던 태희. 그 뒤 우연히 같은 대학에서 둘이 만나고 둘은 사귀는 사이가 된다. 행복하기만 하던 날들이 계속되다가 어느 날, 태희는 인우를 만나러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한다. 인우는 그 사건을 잊지 못하고 결혼하고서도 태희를 마음속에서 지워내지 못한다.

 

태희가 죽은 지 17년 후, 인우네 반 현빈이라는 학생에게서 태희와 비슷한 행동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태희가 좋아하던 왈츠곡이 핸드폰 벨소리로 설정되어있다거나, 새끼손가락을 펴고 물건을 잡는다거나. 인우는 자꾸 현빈이에게서 태희를 보고, 현빈이의 여자친구 혜주에게 자기도 모르는 사이 질투의 감정을 느끼기도 한다. 현빈이 또한 갑자기 모르는 여자의 얼굴이 새겨진 라이터가 눈에 들어온다던가, 인우에게, 즉 담임선생님에게 사랑의 감정인지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끼기도 하고 혜주에게 갑자기 쌀쌀해지는 등의 변화를 보인다. 급기야 온 학교에 인우가 현빈이를 좋아한다고 소문이 나고 인우는 직업을 잃는다. 하지만 현빈이는 자신의 전생이었던 태희의 기억을 기억해내고, 인우와 함께한다. “다음 생에는 여자로 태어나야지.” “나도 여자로 태어나면 어쩌려고.” “그럼 또 기다리지 뭐.”

 

이번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가 흥행할 수 있었던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꼽고 싶다. 첫 번째로, 무대라는 공간을 최대한으로 활용해서 시공간의 변화를 나타낸 연출이다. 작품 내에서 시간이 과거와 현재를 상당히 많이 왔다 갔다하기에, 빠른 시간 변화가 가능한 영화 화면이 아닌 무대 위에서는 연출할 수 있는 영역이 제한되어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뮤지컬 안에서 시간의 변화를 나타낸 재치 있는 연출들이 여러 번 보였다. 예를 들어 인우와 태희가 왈츠를 추다가 인우는 계속 춤을 추고 있는 상황에서 태희만 뒤로 빠지면서 장면이 현재로 바뀐다. , 태희와 현빈이가 교통사고를 당하며 현빈이가 기억을 되찾는 장면에서 쓰러진 현빈이 주위로 사람이 몰려들어 잠깐 현빈이가 보이지 않게 된 순간, 인우가 달려들어 일으켜 세운 것은 태희였다. 또 둘이 손을 잡고 무대 뒤편으로 걸어가는 동안 태희는 다시 현빈이로 바뀐다. 이처럼 자칫하면 정신없어보일 수 있는 시간변화를 서정적으로 아름답게 풀어낸 연출이 돋보였다.

 

두 번째로, 시대의 흐름에 맞게 바꾼 장면들이다. 공연이 막을 올리기 전, 시대의 변화에 따라 바꿔야 하는 장면들이 많아 몇몇 팬들의 우려를 낳았었다. 예를 들어 현빈이가 혜주에게 큰 속옷을 선물로 주고 그래야 잘 흘러내릴거라고 장난스럽게 말한다던가, 아무렇지도 않게 혜주에게 한번만 만져보자, 네 가슴!”이라는 대사를 내뱉는 장면 등이다. 이런 발언들이 성희롱적인 발언임에도 불구하고 작품 속에 다분히 존재해서, 2018년이라는 이 시점에 과연 이번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가 아무런 장면수정도 없이 돌아올것인가 많은 주목을 받았다.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는 그 우려를 기대로 되바꿔 대본 전체에서 성희롱의 여지를 줄 수 있는 작은 발언들까지도 모두 잡아내어 내용에 큰 변화를 주지 않는 선에서 바꿔 놓았다. 예를 들면, 현빈이의 속옷 선물을 장난끼 가득한 남자아이들의 장난을 표현하기 위해 뱀으로 바꾼다던가 하는 식으로 말이다. 이처럼 시대에 맞는 대본 수정은 필수적이다. 시대가 변하는데 작품은 예전에 머물러있을 수 없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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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출처]
없음
[사진출처]
서울경제, 애절한 감성으로 돌아온 뮤지컬 ‘번지점프…’ 내달 26일까지, http://www.sedaily.com/NewsView/1S2APTN5V5
문화부 이한희 기자
E-mail : hani0008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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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은님의 댓글

박예은

안녕하세요, 대학생 멘토단 박예은입니다.

개인적으로 문화 공연에 관한 기사는 기사를 읽고 이 작품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성공한 기사라고 생각하는데요. 한희기자님의 기사를 읽고 이 뮤지컬을 실제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 뮤지컬이나 영화에 결정적인 장면을 기사로 써내면 소위 "스포했다(줄거리를 누설했다)"고 해서 기분이 언짢아지는데 이 기사는 간략한 줄거리를 알려주는 흥미요소로 끝나 내용이 궁금해졌어요. 또한 가장 좋았던 부분은 흥행요인인데요, 기자님 개인의 분석적인 부분이 갖춰져 있지 않으면 쓰기 힘든 부분인데 기자님의 통찰력이 엿보였던 부분이었네요 ^^.
이런 문화 기사들만 있다면 우리나라의 문화 생활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기사 쓰느라 고생 많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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