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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 명의 게이들을 태운 배가 바다로 출발했다.

넷플릭스를 통해 본 퀴어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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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예진 기자 Posted18-01-27 22:43 View1,059회 Comments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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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방학을 제대로 즐기기 위한 방법 중에 하나는 영화를 '미친 듯이' 보는 것이다. 이를 누리기 위해 나는 넷플릭스에 가입했다. 1달 무료 이용을 누리기 위해서 말이다. 이제 이 한 달도 다 끝나가고 있는데, 끝나갈 때쯤 느꼈다. 왜 넷플릭스에서 자비로운 한 달 무료 이용을 허락하는지. 넷플릭스는 말 그대로 다양성 영화의 천국이다. 처음 가입했을 때에는 내가 원하는 영화를 찾을 때마다 없어! 없어! 없어! 영화가 없어!!! 내가 원한 영화가 비록 대중적이지 않은 것을 감안하여도 없어도 너무 없어서 굉장히 실망했었다. 넷플릭스라면 다 있을 줄 알았던 착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무료 이용 한 달이 다 끝나갈 때쯤인 지금 얼마나 결재를 하고 싶은지 모른다. 하지만 결국에는 못할 것을 알기 때문에 요즘에 특히 퀴어 영화를 많이 보려고 하고 있다. 옛날 영화는 충분히 찾아볼 수 있지만, 넷플릭스에 존재하는 퀴어 영화들 중에서는 네이버 영화에도 등록이 안되어있고, 왓챠에도 등록이 안되어있는 영화들 천국이기 때문이다.


오늘 소개할 영화는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본 3편의 퀴어 영화에 대한 것이다. 

 

※ 이 글은 소개하는 글이지 '절대' 추천하는 글이 아닙니다.  

 

친구가 커밍아웃을 했다. <포스 맨 아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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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소개할 영화는 자신의 생일 다음 날 친구들에게 커밍아웃을 하고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포스 맨 아웃>이다.
자신의 옆의 친구가 게이라면 어떨까? 이 사실이 아무렇지 않게 다가오는 사람도, 당황스러운 사실로 다가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하지만 그저 상상만이 아닌 실제로 그런다면 당신은 지금 상상하고 있는 당신의 태도를 유지할 수 있을까?
커밍아웃을 통해 친구들에게, 가족들에게 미치는 영향과 그들이 겪는 어려움들을 표현한다. 하지만 이마저도 부러운 사람들이 세상에는 많을 것이다.
영화는 우리들이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혹시 모른다. 자신은 개방적이고 회의적이지 않은 태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영화에서 보여주는 초기 친구들의 태도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한 번 뒤돌아보자. "나는 동성애자를 싫어하지 않아. 하지만 내 친구가 그러면 좀 그럴 것 같아." 이렇게 말한 적은 없을까? 얼마나 모순적인 말인가. 친구들과 종종 동성애에 대해 이야기할 때 나오는 단골 멘트이다. 강요는 아니다. 그저 그런 '척' 할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부담스럽지 않게, 친근하게 다가온다는 점에서만큼은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영화이다. 


3천 명의 게이들을 태운 배가 바다로 출발했다. <드림 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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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영화는 말 그대로 그들만의 '드림' 보트 속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드림 보트>이다.

내가 이 글을 통해 소개하는 세 편의 영화 중 추천하고 싶은 영화이다.
장르는 다큐이다. 짜인 각본 속의 연기가 아니다. 이 사실을 알고 보긴 했지만 훨씬 더 깊고 무미건조한 영화였다. 그들은 말한다. 자신이 게이라서 좋은 점 중 하나는 우리에게는 거대한 가족이 하나 더 생기는 것이라고. 어딜 가든 자신들을 이해하고 반가워해 줄 가족이 있다고. 하지만 그 속에서도 차별은 존재하고 그들만의 사정은 다 다르다. 어떤 이는 가족의 지지를 받겠지만 또 다른 어떤 이는 거대한 가족의 대가로 진짜 가족에게 버림받아야 할 각오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이 게이만이라는 이유로 다른 이들에게는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는 많은 부분에 대해 감사할 줄 안다. 아니 어쩌면 감사해야만 한다. 아직까지도 세상 어디든지 그들은 자기 자신으로 사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다. 오직 이 '드림 보트'에서는 제외하고 말이다.
<드림 보트>가 다른 영화들과 다른 점은 이성애자와 동성애자의 차별보다는 모든 것을 배제한 후 이 배 속에서 펼쳐지는 차별에 대해 집중한다는 것이다. 여러 나라 사람들과, 장애인들, 외관상 극과 극으로 느껴지는 다양한 사람들이 나온다. 이런 말이 있다. '멋진 남자는 유부남이고, 완벽한 남자는 게이다.' 이 다큐 속의 한 남자가 말한다. '내 몸을 가꾸고, 근육이 생기기 시작하자 사람들이 먼저 다가오기 시작했다'. 결국 그들 세상에서도 중요한 건 똑같다. 멋진 외관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건 외모가 최고라는 게 아니다. 가슴에 손을 올리고 생각해보자 첫 인상이 큰 영향을 준다는 것에 다들 동의하지 않는가? 영화는 결국에는 다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차별 속에 있는 차별로 보여주려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게이 포르노 배우, 성공하기 위한 치열함. <킹코브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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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영화는 쓸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다. 별로 느낀 것도, 얻은 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넷플릭스'에서 시청한 '퀴어 영화'가 이번에 내가 정한 주제였기 때문에 쓰게 되었다.
이 영화는 이번에 소개한 영화들 중 가장 오락영화에 가깝다. 하지만 이 영화 역시 <드림 보트>와 같이 실화라는 것이다. 그것을 감안한다면 꽤 충격적인 내용이다. 게이, 그리고 포르노 배우 굉장히 거부감이 들 수도 있는 두 가지 소재가 합쳐졌다. 그리고 영화를 보면 더욱 더 꺼림칙할 수 있다. 미성년자, 살인. 두 가지 키워드가 추가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게 실화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영화의 주인공은 '브렌트 코리건'이라는 모델이며 배우인데, 이를 아는 사람들이 남긴 평점으로 보면 실제 인물과 너무 달라서 몰입감이 떨어진다는 여러 가지 평도 있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떠나 '인간의 타락한 욕망' 으로서의 접근이 영화를 본 후 그나마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게 해줄 것이다. 그래도 딱히 추천해주고 싶지는 않은 영화이다.

최근 내가 '넷플릭스'를 통해 본 영화들에 대한 소개이다. (추천이 아니다)
이 외에도 동성애에 대해 다룬 영화는 많고 추천하고 싶은 영화도 많다.
하지만 그중 우리나라는 영화는 없다는 것이 아쉽다. 우리나라는 아직은 폐쇄적이며 터놓고 말할 수 없는 소재라는 사실이다.
다양성 영화를 위해 넷플릭스 결제를 하고 싶은 아쉬운 마음을 표현하는 글을 이렇게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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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출처]
없음
[사진출처]
넷플릭스 영화 캡쳐
문화부 윤예진 기자
E-mail : yuny0j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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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6'

사무국님의 댓글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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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무님의 댓글

유경무

색다른 영화를 소개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특히 3천명의 게이들을 태운 배가 출발한다는 참신한 주제를 가진 드림보트가 흥미 있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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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예진님의 댓글

윤예진 댓글의 댓글

참신한 주제임과 더불어 실화라는 점이 굉장히 흥미롭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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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님의 댓글

박진

동성애는 그저 사랑일 뿐인데도 불구하고 수많은 논란에 휩싸이고 있죠. 반대로 이성애가 논란거리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수군댈지도 모릅니다, 사랑이 무슨 죄냐며. 동성애 영화 세 편에 대해 단편적으로 소개해 주면서도 강렬한 메세지를 읽어낼 수 있어 좋았습니다. 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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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예진님의 댓글

윤예진 댓글의 댓글

언젠간 그 벽이 허물어지는 날이 오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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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효정님의 댓글

류효정

아직까지 잠재워지지 않고 있는 이슈인 동성애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소개해주신 세 편의 영화로 우리 사회가 조금이나마 바뀌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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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님의 댓글

김지현

퀴어 영화를 지금껏 보지 못했는데 기사를 읽고 나니 한 번쯤은 꼭 보고싶다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하루빨리 동성애가 인류의 보편적인 사랑으로 받아들여졌으면 좋겠어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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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연님의 댓글

양주연

'그런척 할 필요 없다'라는 말에서 정말 많이 와닿았던 기사였습니다. 우리는 이해하는 척 하지만 실제로 내옆에서 일어난다면 제대로 받아들 확률이 적기 때문입니다. 또한 동성애에 대한 진지한 영화들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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