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의회매거진        문화

그들의 슬픔까지 이용하려 하지 마세요

연예부 기자들은 기레기이다? 올바른 기자의 도리와 의무는 도대체 무엇일까

페이지 정보

By 문화부 김경아 기자 Posted17-12-28 21:11 View424회 Comments15건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클립보드 복사

본문

얼마 전, 또 하나의 별이 졌다. 샤이니 종현(28)의 안타까운 자살 소식이 있었는데, 이번 종현의 사망은 다시 한 번 기자들의 도리와 수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했다. 수많은 연예인들은 사생활을 보호받지 못한 채 살고 있다. 이번 종현의 자살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건 사고에 연예인들은 수많은 플래쉬를 받으며 그들의 슬픔 등 감정마저 카메라에 찍히고 상업적인 수단으로 이용된다. 물론 그들은 이 모든 것을 각오하고 연예계에 진출했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지만, 기자들의 지나친 사생활 침해에 대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fe86a33ae42783b130d4ca8c5b8eb728_1514462372_9223.jpg
▲세계일보(
21일 오전 발인식이 열린 송파구 풍남동의 서울아산병원)

 

fe86a33ae42783b130d4ca8c5b8eb728_1514462426_1429.jpg
▲부산일보(
21일 오전 발인식이 열린 송파구 풍남동의 서울아산병원)

 

위 사진만 보더라도 알 수 있듯이, 이 사진들은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고 정신적으로 힘든지 보여준다. 소중한 지인이 떠나가는 그 자리에서마저 찰칵거리는 소리들과 쏟아지는 플래쉬에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채 눈물을 닦아낸다. 연예인뿐만 아니라 유족들 또한 초상권조차 보호 받지 못한 채 인터넷에 그들의 모습이 올라간다. 기자들의 지나친 언론 플레이 및 사진에도 대중들은 반응한다. 기자들은 상처받을 많은 연예인들과 그들의 가족들을 생각한다면 어느 정도의 인륜적 도덕과 도리는 기자들도 지켜줘야 하는 것이다. 연예인들도 인간이기에 조회수로 돈을 벌며 글로 사람을 상처주고 아픔을 주고 사람을 죽이는 기자는 옳지 않지 않을까. 연예인 일만 문제가 아니다. 사람들이 많이 죽거나 다친 심각한 사건, 사고에도 그들은 오보일지 아닐지 옳고 그름 판단도 전에 기사부터 올리고 본다. 그렇게 됨으로써 순식간에 그 기사들은 SNS로 퍼지게 되고, 네티즌들은 옳지 않은 기사들을 통해 오보를 전달 받는다. 이러한 무한 반복 때문에 상처받은 연예인이 몇이며, 일반인들이 몇이며, 죽어간 사람들의 유족들이 몇일까. 기자들은 어떠한 일에도 사람들의 감정까지 사들이려 해선 안된다. 이번 종현의 자살 일로만 보더라도, 베르테르 효과 [Werther effect] 때문에 언론에서는 유명인이나 특정 인물의 자살 방법과 수단을 알리면 안됐으나, 그들은 대중들이 알고 싶지 않아하는 것들조차 기사로 내보내고 있었다. 베르테르 효과란 유명인 또는 평소 존경하거나 선망하던 인물이 자살할 경우, 그 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해서 자살을 시도하는 현상을 말한다.

그렇게 얻은 많은 조회수는 그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이 때문에 큰 충격을 받은 팬들 중 일부는 똑같은 자살을 선택하거나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는다. 대중들은 점점 어떻게든 많이 팔기 위해, 많은 조회수를 얻기 위해 자극적인 기사를 내보내고 사진을 찍어 대중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그들에게 혐오를 느꼈다. 루머, 사생활 폭로, 스캔들, 인신공격을 하는 언론의 올바른 역할은 무엇인가. 다시 한 번 이성과 정의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지루한 통근·통학길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 한 곡, 피곤했던 하루를 잠시 잊게 해주는 좋아하는 배우의 드라마, 연예인은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잠시나마 즐거움을 주는 존재이다. 하지만 정작 그들은 행복과 기쁨을 느끼지 못한 채 무한한 스트레스와 두려움 속에 살고 있었다. 특히, 열애설이 났을 때는 소속사나 당사자 본인이 직접 발표한 공식입장만을 보도한다'는 가이드라인만으로도 대부분의 기자들이 독자들에게 혼란을 주는 보도가 된다. ’연예인은 사생활도 없나라는 말이 여기서 쓰인다. 이렇게 탄생한 말이 바로 기레기(기자+쓰레기)인데, 물론 다른 언론사의 보도 여부와는 관계없이 연예부 기자들은 소속된 언론사 페이지에 꾸준히 실시간 이슈를 업데이트할 의무가 있다고 한다. 각각의 홈페이지는 연예계의 역사를 기록하는 공간이므로 당시 이슈가 되었던 사건들을 기록하는 것이 기자의 역할이자 의무인 것이지만 기본적인 팩트 체크 없이 다른 언론사의 보도를 받아 적기만 하는 경우는 기자의 역할을 해내지 못한 것이기 때문에 비판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요즘에는 특히나 매체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수많은 언론사들의 경쟁이 보인다. 네이버에만 등록된 포털 사이트만 해도 650개에 달하는 것 또한 알고 있지만 조금이라도 표현이 달라지면 본래의 의도와 다르게 해석되기 쉽기 때문에 자신의 글로 인해 해당 연예인이 괜한 오해를 받지 않도록 항상 조심하고 스스로 검토하는 모습을 갖춰야 하는 것이 기자의 도리이자 의무 아닐까 생각된다. 조회수를 올리기 위한 자극적인 기사보다는 정확하고 오해를 부르지 않는 보도가 우선이라는 것이다이 글은 어디까지나 본인의 의견이 들어간 기사이지만, 많은 아이돌 팬, 배우의 팬, 그리고 대중들이 공감하는 이야기이다. '기자'라는 직업과 그들의 고충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들의 손가락 끝에서 나오는 글자 하나하나에 수없이 아파하고 혼자 앓는 연예인들의 아픔을 기자들도 이해해 줬으면 하는 것이다. 대중들도 진실된 것들과 사실에 대해 알고 싶어하지, 거짓되고 꾸며진 정보를 얻고 싶진 않아 한다.

앞으로는 별들이 된 많은 연예인들의 희생 및 죽음이 헛되이 쓰이질 않길 바란다. 이미 져버린 그들이 되돌아 올 수는 없으니, 현재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많은 상처가 있는 수많은 엔터테이너들이 더 이상 아파하지 않도록 기자들도 조심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대중들은 자극적인 기사를 원하지 않는다. 그저 사실을 전달해주었으면 하는 것인데, 더 이상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과장된 기사와 제목들로 그들이 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행복은 '부'로 단정지을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그렇게 수많은 사랑을 받았어도 마음 한구석은 텅 비어 있었고, 아팠했었던 당신들을 기억하겠습니다.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의회(www.youthassembly.or.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출처]
http://www.segye.com/newsView/20171221003638
[사진출처]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71226000372
http://www.segye.com/newsView/20171221003638
문화부 김경아 기자
E-mail : aeyyakid@naver.com
추천 0 반대 0

Comments '15'

윤은호님의 댓글

윤은호

조금이라도 더 조회수를 올려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다른 사람의 슬픔과 아픔마저 조회수 올리기에 이용하는 행태에 대해 아무런 문제를 못 느끼게 만들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편으로는 다들 아파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저 기삿거리로만 여기고 있는 가운데, 우리가 잊고 있었던 것 하나를 잘 일깨워 주신 것 같아 공감합니다. 저도 이 자리를 빌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추천 0 반대 0

홍효진님의 댓글

홍효진

안녕하세요, 대학생 멘토단 홍효진입니다.
기자님의 기사를 읽으면서 저도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연예부 기자라는 직접의 특성상 어느 정도의 침해는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들도 그들이 해야만 하는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김경아 기자님의 말씀처럼 지나치게 그들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해요. 기자님께서 써주신 내용처럼 '맘놓고 슬퍼할 자유' 역시 없다면, 그리고 연예인들의 자살 방법을 기사화하여 같은 일이 반복되는 일까지 발생시키는 것 역시 부적절한 일이지요.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내용을 작성해주신 것 같습니다. 다만, 읽으면서 '기사'라는 느낌보다는 기자님의 개인적인 의견을 강하게
피력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기사를 쓸 때에는 객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故종현의 자살방법이 기사화되면서 구체적으로 어디에서, 누가 같은 방법을 시도하였는지 명확히 서술하여 심각성을 강조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또한 종현씨의 일 뿐만 아니라 기존의 유명인 자살 방법이 많이 알려지면서 생긴 부정적 영향에 대해 더 자세히 서술한다면 기자님께서 강조하고 싶은 이야기가 더 효과적으로 부각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기사 많이 작성해주세요!

추천 0 반대 1

윤봄님의 댓글

윤봄

기사를 읽으면서 정말 연예인들의 사생활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저도 베르테르 효과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 자극적인 기사들로 인해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도 참 좋아했던 종현분께 조의를 표합니다.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추천 0 반대 0

배연수님의 댓글

배연수

심각한 문제를 알게 되었어요.. 많이 공감되네요. 좋은기사 감사해요 !

추천 0 반대 0

이다빈님의 댓글

이다빈

이번 사건을 통해 언론의 신뢰도가 많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고, 본인들의 이익 충족을 위해 타인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 그들의 행동에 대해 많은 실망감을 느꼈습니다. 이는 윤리적으로도 어긋나는 일이니까요. 연예인들을 단순 기삿거리로 생각하고 그들의 인권은 침해하는 일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되며 앞으로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추천 0 반대 0

장어진님의 댓글

장어진

이번 사건을 보면서 연예인들의 고충과 그들만의 슬픔이 얼마나 큰지를 조금이라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런 안타까운 사건이
특정 언론사의 수익 창출의 도구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또 대한민국의 시민의식이나 언론 성숙도가 높아져야함을 알게됐습니다.

추천 0 반대 0

이서현님의 댓글

이서현

어제까지만 해도 밝게 웃던 사람을 다시는 볼 수 없다는 것은 너무 슬픈 일 인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의 시민의식의 향상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번 사건을 통해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좋은 기사 잘 읽고 갑니다.

추천 0 반대 0

차윤서님의 댓글

차윤서

정말 공감합니다. 언론의 말 한마디가 특정 사람들에게 어마어마한 피해를 준다는 것을 꼭 기억했으면 합니다. 또한 방례식에 방문함 연예인들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것을 보니 네티즌 또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연예인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임을 인식하고 있으면 좋겠어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추천 0 반대 0

오수민님의 댓글

오수민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겐 큰 상처가 되듯 많은 사람들이 보고 접하는 글이라면 더욱 더 신중을 가해 작성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남의 기쁨과 슬픔에 관계없이 그냥 무작정 글을 올리기 보다는 한 번 더 생각하고 확인해서 글을 올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

추천 0 반대 0

사무국님의 댓글

사무국

<댓글 평가 결과>
① 분량 : 미달(35줄 이상) ② 사진/이미지 및 본문 인용 : 적합(출처기재) ③ 내용 : 적합(재구성 및 본인견해)
* 만약 수정하신다면, 봉사 신청하실때 재평가를 요청해주셔야 합니다.

<주의사항>
"기자단 소통" 게시판에 업로드되는 빨간색 중요 공지사항들을 꼭 확인해주세요.
타인의 글을 인용하실때는 저작권법에 위배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10줄 이상 인용시 무통보 삭제)
몰아서 쓰시는 글들은 활동으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매달 꾸준히 작성해주세요.^^

추천 0 반대 0

윤다혜님의 댓글

윤다혜

많은 생각을 하게 된 비평글인 것 같습니다. '언론' 그리고 '기자'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한 번 짚어주신 것 같아요. 수고하셨습니다.

추천 0 반대 0

고은경님의 댓글

고은경

기사를 읽으면서 기자라는 직업을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추천 0 반대 0

박시온님의 댓글

박시온

좋은 글인 것 같아요. 기자라는 직업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추천 0 반대 0

윤예린님의 댓글

윤예린

안녕하세요. 대한민국청소년의회 대학생 멘토단 윤예린입니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예전보다는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존중하고 개인적인 일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않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여전히 연예인들의 사생활 파파라치나 가십거리들은 연예부 기자들의 최대 관심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아름다운 인생이 어찌보면 마무리가 된 이번 일에 대해서도 많은 기자분들은 그저 좋은 기삿거리로 달려들기도 한 것 같습니다. 그에 대한 논란거리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단락을 잘 구성하여 적어 준 점이 좋습니다.

다만 의문이 드는 점은 세 번째 단락의 '이 때문에 큰 충격을 받은 팬들 중 일부는 똑같은 자살을 선택했다.'는 부분이 너무 충격적이고 정말 그런 일이 있었는지 너무 비통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 문장 하나만을 제시해서 어디서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인지에 대한 사실관계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대중들이 단순히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정말 건드려서는 안되는 사생활을 건드린 것에 대한 충격과 혐오로 자살을 선택한 사례가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정말 무거운 말인 만큼 정확한 사실을 기재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두 번째 문단의 '베르테르 효과'를 스쳐가듯 제시하였는데 그 시도는 좋으나 그 효과에 대한 간단한 설명조차 없어서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이 이 기사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기사에서 다루고자 하는 것이 많고,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많아서 그런지 조금은 근거나 뒷받침이 되는 문장들이 부족하고 마구 의견이 전달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다음부터는 이 점을 주의하여서 좀 더 깔끔한 기사를 작성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추천 0 반대 0

홍다은님의 댓글

홍다은

항상 느끼지만 한국사회는 연예인들의 사생활 보장에 대해서는 최악인 것 같습니다. 연예인도 사람인데...
빨리 사생활이 보장되는 사회가 오길 바랍니다.

추천 0 반대 0
게시물 검색
문화 목록

설문조사

대한민국 청소년의회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무엇입니까?

2018-05-15 12:00 ~ 2018-05-29 24:00

활동 지원 상담

1544-8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