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의회매거진        문화

가장 많이 본 기사

급식체, 어떻게 받아들여야할까?

떠오르는 청소년 언어 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 태도

페이지 정보

By 문화부 김지수 기자 Posted17-12-28 02:49 View889회 Comments7건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클립보드 복사

본문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했던 언어 문화가 한 가지 있다. 바로 '급식체'라고 불리는, 청소년들로부터 만들어진 하나의 언어 문화이다. 그 영향력은 'SNL'이라는 프로그램의 한 코너로 정착할 만큼 컸으며, 그 프로그램으로 인해 이 언어 문화의 파급력은 더더욱 커졌다.

 그렇다면 '급식체'란 과연 무엇일까? 네이버 시사상식 사전에서는 급식체를 '급식을 먹는 세대 즉 10대들이 자주 사용하는 문체라고 해서 붙은 명칭으로, 초·중·고교생 사이에서 사용되는 은어를 일컬음'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처럼 급식체는 '급식을 먹는 초,중,고 학생들이 주로 쓰는 은어'라고 정의내릴 수 있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급식체는 '은어'라는 사실이다. 은어란 '어떤 계층이나 부류사람다른 사람알아듣지 못하도록 자기네 구성원들끼리만 빈번하게 사용하는 .'이다. 그렇기 때문에 급식체는 세대 간의 거리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세대만의 문화가 있는 것은 살아온 환경이나 분위기가 다르지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언어라는 것은 기본적인 소통을 하는 도구이기 때문에 그 거리감이 일상생활에서의 소통에 영향이 있을 정도로 크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집에서 나와 동생들이 이야기를 할 때에는 급식체를 섞어서 사용하는데 급식체를 사용할 때마다 부모님께서 그게 있는 말이긴 하냐며 하나도 못알아 듣겠다고, 그게 왜 그런 뜻이 되냐고 물으시던 경우가 정말 많았다. 이처럼 급식체(은어)는 다른 사람들이 알기 어렵고 의미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소외감이나 고립을 가져올 수 있다. 집단의 관점에서 봤을 때에는, 집단 내에서는 그 집단의 결속력을 높일 수 있겠지만 집단 외적으로는 다른 집단과의 소통을 어렵게 만들어 갈등이 생길 가능성이 커지며 세대간의 거리감만 넓어진다.

 또한, 급식체는 언어를 파괴하는 문제점이 있다. 언어는 자꾸 쓸수록 기억에 남고, 자주 사용하지 않을수록 기억 속에서 잊혀진다. 만약 이렇게 계속해서 급식체가 널리 퍼진다면 고유 한글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며, 새로 언어를 배워가는 어린 아이들이 표준어가 아닌 언어를 맞는 말인줄 알고 사용하게 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고유 한글의 입지는 더더욱 좁아지고 잘못된 언어가 더더욱 널리 쓰이게 될 것이기 때문에 급식체는 언어 파괴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급식체'가 그저 있어서는 안되는, 부정적으로만 보여지는 것은 아니다. 언어의 특성 중 '역사성'이라는 것이 있다. 언어의 역사성이란 '언어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끊임없이 사라지고 새로 생기고 변하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지금까지도 수많은 줄임말들이 만들어지고 있고 일부 단어는 우리의 언어생활을 실용적이고 효율적으로 만들어 주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급식체'와 같은 은어 혹은 신조어에 대한 올바른 인식 태도와 사용법은 무엇일까?

 크게 3가지를 제안해보자면, 첫 번째는 무차별적인 사용을 금하는 것이다. 위에서 말했듯이 언어란 쓸수록 익숙해지고 쓰지 않을수록 어색해지는 법이다. 실제로 나도 휴대폰을 사용하기 전인 초등학교 5학년~6학년까지는 받아쓰기를 보아도 많이 틀려야 하나였고, 맞춤법 퀴즈같은것도 딱히 공부하지 않아도 헷갈리지 않고 정답을 맞출 수 있을 만큼 올바른 국어를 잘 알고 있고,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휴대폰이 생기고, 친구들과 은어 및 신조어를 쓰다보니 지금은 예전에는 알았던 우리나라 언어가 어색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무차별적인 언어 사용이 언어의 개념을 무너뜨리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따라서, 무차별적인 사용을 금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로는 TV, 라디오 등의 모든 연령층이 접할 수 있는 대중매체에서는 표준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이것 또한 위에서 말했듯이, 이제 언어를 배워가는 과정에 있는 어린 아이들이 제대로 된 표준어보다 신조어나 은어를 더 많이 접하게 되어 잘못된 언어 생활을 하는 일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내 생각으로는, 이는 최근 정보통신 기술이 발달하면서 어린 아이들이 대중매체에 어린 나이에서부터 노출되어 많은 사람들이 쓰는, 표준어가 아닌 비표준어를 사용하기 때문인 것 같다. 식당이나 길거리를 걷기만 해도 내 키의 반도 안되는 어린 아이들이 자신의 얼굴만한 스마트폰을 들고 놀거나, 자신의 연령대에 맞지 않는 TV프로그램을 보고 부적절한 사고방식을 갖게 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욕설 사용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어린 아이들이 쉽게 노출될 수 있는 대중매체에서는 표준어만을 사용하여 아이들이 올바르지 않은 언어 개념을 형성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욕설, 비하발언 등이 함축되어 남을 무시하는 등의 발언은 금해야 한다. SNS를 많이 사용하는 학생들이라면 이러한 단어들을 자신도 모르게 많이 알고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최근 대두되는 것이 특정 성별을 비하하는 발언인데, 김치녀, 혹은 한남 등이 있다. 이러한 단어들은 서로의 감정을 상하게 만들어 배척하고 적대하는 분위기를 형성할 뿐, 좋은 영향을 절대 가지고 오지는 않는다. 특히나 타인을 비방하고 깎아내리는 단어들은 한 사람을 극단적인 선택으로 몰고 갈 수도 있을 정도로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위와 같은 3가지 방법만 지킨다면 우리는 '급식체'와 같은 비표준어들을 대화의 재미를 더하는 정도로, 정도를 지키면서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이번 '급식체' 붐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언어는 문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에 더더욱 우리의 신중한 사용이 필요하다.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의회(www.youthassembly.or.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출처]
네이버 시사상식사전 '급식체' 검색결과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4353335&cid=43667&categoryId=43667
[사진출처]
대표이미지 출처: 네이버 뉴스 '학교에서 과자 먹을 때 공감, 급식 먹을 때 공감 등장 '식판 선택은?'' 기사의 이미지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213&aid=0000177444
문화부 김지수 기자
E-mail : @
추천 0 반대 0

Comments '7'

천세은님의 댓글

천세은

윗 글에서처럼 요즘은 주변에서 보면 욕설, 비어나 속어 또는 은어를 사용하기 시작하는 연령대가 점차 어려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무슨 뜻인지도 모른채 남이 하니 따라하는 언어 사용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학교나 미디어를 통해 바른 우리말 사용을 도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추천 0 반대 0

윤예린님의 댓글

윤예린

안녕하세요. 대한민국청소년의회 대학생 멘토단 윤예린입니다.

우선 저는 급식체를 이용하여 예능이나 개그 소재로 쓰는 것을 보고 인상을 찌푸리지 않고 크게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만큼 급식체라는 용어를 쓰는 것이 누군가를 불편하게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를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올바른 말을 해야 할 때나 상황을 가리지 않고 이를 사용하는 것은 분명히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급식체'라는 것도 '급식이'라는 중, 고등학생을 어떻게 보면 부정적으로 표현하는 단어이기 때문에 이러한 단어도 자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잘 구성하여 표현하였다는 점이 좋습니다. 이러한 사태에 대해서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하였고 자신의 의견을 표현한 것이 좋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지금 기사 내용이 긴 편인데, 그냥 긴 줄글이라는 생각이 들 만큼 단락 구분이 안 되어 있어서 소제목을 달거나 단락 중간중간에 간단한 사진 정도를 넣는 것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야 가독성에 있어서나 단락 구성의 깔끔함에 있어서 완성도가 높은 글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마지막 단락의 '김치녀,' '한남'은 급식체 보다는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의 은어로 보는 것이 더 어울리기 때문에 이는 제외하는 것이 좋습니다.

좋은 글 열심히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추천 0 반대 0

김중한님의 댓글

김중한

주변에서 비표준어인 '급식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기사를 읽고 사용을 줄여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추천 0 반대 0

홍효진님의 댓글

홍효진

안녕하세요, 대학생 멘토단 홍효진입니다.
요즘 SNL과 같은 TV프로그램에서 급식체에 관련된 내용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 저도 관심이 많이 가더라고요~
친구도 동아리에서 급식체를 소재로 삼은 마케팅을 제작했다고 하던데, 얘기를 들어보니까 창의적이면서도 재미있는 급식체 표현이
많이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기사와 관련된 피드백을 좀 드리고 싶은데, 먼저 소제목을 추가해서 글의 구성이 깔끔하고 뚜렷해질 수 있도록 해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기사와 관련된 사진을 좀 더 추가하는 것과 급식체의 예시를 구체적으로 들어주셨다면 급식체를 잘 모르는 분들이 이 기사를 읽기에도 더 수월할 것 같아요~

앞으로도 좋은 기사 기대하겠습니다!

추천 0 반대 0

류효정님의 댓글

류효정

예전부터 꾸준히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한글 파괴 문제가 '급식체'의 등장으로 좀 더 대두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급식체가 무엇인지도 잘 몰랐는데 많은 미디어와 친구들이 사용하는 것을 듣다보니, 저 역시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기자님의 기사를 통해서 저의 언어 습관뿐만 아니라 올바르게 트렌드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추천 0 반대 0

홍다은님의 댓글

홍다은

저도 우리 한글이 계속 파괴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네요ㅠㅠ

추천 0 반대 0

이현준님의 댓글

이현준

저도 요즘 우리 한글에 많이 파괴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저도 급식체 사용을 고쳐야 하는데 자꾸 고쳐지지 않아 굉장히 힘드네요...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추천 0 반대 0
게시물 검색
문화 목록

설문조사

선거권 연령투표

2018-06-08 01:00 ~ 2018-07-08 24:00

활동 지원 상담

1544-8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