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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대국민 사과문'이 '대국민 사기극'으로 바뀌는 순간

노동조합 없던 삼성, 화제성 발언으로 실질적 노사 문제 본질 흐리기 부당 해고 노동자 김용희 씨, 333일째 고공농성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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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명준 기자 Posted20-06-12 17:54 Comments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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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6일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경영권 승계 문제와 노사 문제에 대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전문을 요약하면 ‘경영권 승계,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을 것.’, ‘건전한 노사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 ‘무노조 경영이란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 등이 있다.


해당 사과문을 분석해보면 경영권 승계 문제, 노조 문제를 간단하게 언급하고 노동 3권을 보장하겠다는 말이 전부였다. 과거 삼성의 횡포로 피해받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사과문이 발표된 이후, 당일 오후 7시 강남역 8번 출구에서 ‘삼성고공농성공대위 집회’가 열렸다. 5월 7일을 기준으로 333일째 고공농성 중인 김용희 씨를 주축으로 한 피해자 단체 연대는 이재용의 ‘대국민 사과문’을 ‘대국민 사기극’이라 칭하며 울분을 토해냈다.


​노사 문제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개선하고자 한다면 과거를 바로 잡는 게 우선되어야 한다. 김용희 씨는 1982년 삼성 계열사에 입사하여 노동조합 설립을 시도했다는 이유로 1995년에 부당 해고당했다. 작년 12월 삼성 노조 와해 사건에 대해 임직원들이 실형을 선고받고 사과문을 올렸지만, 이 사과문도 피해자를 특정하지 않았고 보상 역시 이루어지지 않았다. 김용희 씨는 그때도 땅으로 내려오지 못했고, 지금도 내려오지 못했다.


​이번 삼성의 사과문은 또다시 국민을 속이고 있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발표한 ‘대국민 사과문’은 이전 사과문과 같이 피해자를 위한 차후 해결책은커녕 추상적으로 대상을 지칭했다. 김용희 씨의 부당 해고 사례를 회피함으로써 삼성의 어두운 이면을 감추기 위해서다.


​그 대신 기업의 승계에 대해 자식들을 올리지 않을 생각이라고 언급했고 언론사들은 화제성을 갖는 이 발언을 조명하여 기사문을 작성했다. 이후 대중들에게 삼성이 가계 대물림을 포기한다는 내용으로 주 여론이 형성되었고, 피해자들은 주 여론에 깔려 묻혀만 갔다.


​김용희 씨는 삼성의 악행을 고발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이 오가는 강남역 8번 출구 도로 한복판 상공에서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재용의 말 한마디로 여론은 다른 곳으로 흘러갔다. 비기득권의 고공농성보다 기득권의 한 마디가 더 강했음을 입증하는 사례다.


​피해자 단체들은 긴 시간이 지나도록 삼성으로부터 아무런 답변과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 일과 아무 관계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삼성의 ‘대국민 사과문’일지도 모르지만, 피해자들에게는 또다시 ‘대국민 사기극’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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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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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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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 공명준 기자
E-mail : rhdaudwns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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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박상준님의 댓글

박상준

훌륭한 기사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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