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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 경제학, 심리학과 경제학의 만남

신고전학파의 자리를 위협하는 새로운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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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지 기자 Posted19-02-28 23:08 Comments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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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학은 여러 가지 세부 분야가 있다. 제도경제학, 진화경제학, 생태경제학, 여성경제학, 복잡계경제학, 사회경제학 등이 그 예시다. 현재의 주류 경제학은 신고전학파 경제학(neoclassical economics)이다. 오늘 소개할 경제학 이론은 신고전학파의 허점을 비판하는 새로운 분야의 행동 경제학(behavioral economics)이다.


 행동 경제학이란 인간의 실제 행동을 심리학, 사회학, 생리학적 견지에서 바라보고 그로 인한 결과를 규명하려는 경제학의 한 분야라고 사전에 정의되어 있다. 쉽게 말해 경제학에 심리학을 접목시킨 분야라고 할 수 있다. 행동 경제학의 창시자라 불리는 인물은 대니얼 카너먼과 아모스 트버스키 이 두 인물이다. 둘은 1970년대 처음 만나 뜻을 모아 연구를 함께 진행한 동료 관계였다. 이 때 리처드 탈러라는 경제학자와도 친해지게 되는데, 현재 이 세 인물은 행동 경제학하면 떠올리는 주요 경제학자로 손꼽힌다. 행동 경제학은 1970년대 신고전학파 경제학의 허점과 한계를 체감한 학자들이 새로운 방향으로 연구를 진행하면서 떠오르게 된 분야로, 2002년에는 대니얼 카너먼이, 2017년에는 리처드 탈러가 각각 행동 경제학과 관련된 연구에서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하게 되면서 인기가 높아졌다. 행동 경제학의 가장 큰 특징은, 신고전학파의 '경제 주체로서의 인간은 이기적이고 합리적이다'라는 전제를 완벽하게 부정한 것이다. 행동 경제학에서의 인간은 완전히 합리적일 수 없는 존재이다. 또한 신고전학파가 경제 활동에서 완전히 배제하는 요소인 '감정'의 중요성에도 힘을 실었다. 현재 주류 경제학인 신고전학파 경제학에서는 인간을 이성적이고 이상적인 존재이며, 합리적인 경제에서 감정은 배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와 달리 행동 경제학에서는 인간은 완벽하게 합리적일 수 없으며, '제한적 합리성'이라는 개념에서 경제 주체들이 제한적으로 합리적이며 때론 감정적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한다. 경제 주체인 인간의 중요한 요소인 '감정'을 배제하지 않았다는 점, 그들의 심리 상태에 주목하여 변수가 많은 실제 경제 생활에 더 쉽게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재 주류 경제학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그렇다면 행동 경제학은 실제 우리 생활에 어떻게 들어가 있을까? 일상 속에서 그 예시를 찾아보자.


닻 내림 효과(anchoring effect)


 닻 내림 효과는 배가 닻(anchor)을 내리면 닻과 배를 연결한 밧줄의 범위 내에서만 움직일 수 있듯이 처음에 인상적이었던 숫자나 사물이 기준점이 되어 그 후의 판단에 왜곡 혹은 편파적인 영향을 미치는 현상이다. 앵커링 효과 또는 정박 효과라고도 한다. 예를 들어 월 평균 지출이 100만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이것이 기준점이 되어 다음 달에 150만원을 쓰게 되면 과소비가 되고, 50만원을 쓰면 절약했다고 느끼는 것이다. 세일하는 물품에서도 닻내림 효과가 적용되는데, 10만원이어서 비싸다고 생각해 사지 않았던 옷이 8만원으로 할인하게 되면 기준점인 10만원보다 더 낮은 가격이니 이득이라고 생각하며 계획에도 없던 지출을 하게 되는 예시가 그렇다.


보유 효과(endowment effect)


 보유 효과란 사람들이 어떤 물건(또는 지위, 권력 등)을 소유하고 있을 때 그것을 갖고 있지 않을 때보다 그 가치를 높게 평가하여 소유하고 있는 물건을 내놓는 것을 손실로 여기는 심리현상을 말한다. '내 것'일 때의 물건이 그렇지 않을 때보다 훨씬 가치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1990년대 대니얼 카너먼은 한 대학에서 보유 효과와 관련된 실험을 진행했다. 대학생들을 두 집단으로 나누고, 한 집단에게만 학교 로고가 박힌 머그컵을 선물했다. 그리고 나서 그 학생들에게는 이 머그컵을 얼마에 팔고 싶은지를 물었고, 머그컵을 받지 못한 다른 한 집단에게는 머그컵을 얼마에 사고 싶은지를 각각 물어봤다. 놀랍게도 머그컵을 가지고 있던 학생들은 평균 7달러를,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평균 3달러를 머그컵 가격으로 책정했다. 불과 몇 분이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머그컵이 '내 것'이 되었다는 이유만으로 그 가치가 두 배 이상 높이 올랐다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도 모르게 일상 생활에서 행동 경제학의 이론들이 적용되고 있는 모습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이 기사를 읽고 주류 경제학인 신고전학파 경제학뿐만 아니라, 경제 현상 속에서 심리학이라는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고 있는 행동 경제학에 대해서 알아보며 새로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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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출처]
행동 경제학의 정의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2067091&cid=50305&categoryId=50305
닻내림 효과의 정의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397249&cid=58345&categoryId=58345
보유 효과의 정의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2009620&cid=43667&categoryId=43667
[사진출처]
대표 이미지 http://researchaccess.com/2012/06/introducing-behavioral-economics-bookstore/
경제부 김현지 기자
E-mail : gusz7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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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3'

사무국님의 댓글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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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님의 댓글

김지수

넛지라는 책을 읽으며 행동경제학에 대해 관심이 생겼었는데 더 다양한 분야에 대해 알 수 있어 유익한 기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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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준님의 댓글

박상준

좋은 기사네요. 실생활에서 체감가능한 경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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