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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3부] 제 2의 우주 경쟁?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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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명준 기자 Posted20-10-05 17:32 Comments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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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는 1월 31일, 치타와 튜멘에서 두 명의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된 것을 시작으로, 4월 7일 일일 신규 확진자가 천 명을 돌파하며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했다. 5월 11일에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 11,656명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고, 이후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9월을 기점으로 다시 증가하기 시작하여 10월 4일 현재 누적 확진자 수는 1,198,663 명으로, 세계에서 4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을 공식적으로 승인하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뒤이어 개발되고 있는 2개의 백신도 승인 단계에 임박한 상황이다. 러시아는 어떻게 이런 빠른 백신 개발이 가능했을까? 3부에서는 러시아의 백신 개발 현황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기로 한다.

| 세계 최초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8월 11일, 러시아는 세계 최초로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을 등록했다. 1957년,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을 쏘아 올려 미국과 서방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구 소련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호'에서 이름을 따 '스푸트니크 V'로 명명된 이 백신은 러시아 보건부 산하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에서 개발된 것으로, 러시아 국부펀드인 '직접투자펀드(RDIF)'의 투자를 받아 국방부 산하 연구소와 함께 개발되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원격 내각회의를 주재하면서 스푸트니크 V의 공식 승인 사실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백신이 필요한 모든 검증 절차를 마쳤다"며, 자신의 딸도 두 차례 백신을 접종받았고, 코로나 바이러스 항체를 갖게 되었다고 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향한 경쟁에서 승리했다고 선언한 것이다.

하지만 세계의 전문가들은 스푸트니크 V가 3차 임상시험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승인되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러시아의 이러한 빠른 백신 개발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타릭 야사레비치 WHO 대변인은 "절차를 가속하는 것이 곧 안전성과 타협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면서 우려를 표했고,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 또한 "안정성과 효능에 대해 심각한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스푸트니크 V의 1, 2차 임상시험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던 것 또한 문제로 지적되어왔다. 독일 보건부 대변인실은 "러시아 백신은 품질이나 효능, 안전에 대해 알려진 정보가 없다"고 했다.

러시아는 9월 4일, 스푸트니크 V에 대한 이러한 세계의 불신과 우려를 의식한 듯 스푸트니크 V의 1, 2차 임상시험 결과에 대한 논문을 국제 의학 학술지 '랜싯'에 게재했다. 논문에 따르면 두 차례의 임상시험 참여자 전원에게서 항체가 형성되었으며, 접종 부위의 통증과 발열 등을 제외한 심각한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시험 참여자가 76명이라는 적은 수였다는 것, 비교적 젊은 사람들이 대상이었다는 것, 그리고 관찰 기간이 짧았다는 것을 이번 시험의 한계라고 논문은 밝혔다.

논란이 있던 3차 임상시험도 9월 9일 시작되었다. 미하일 무라슈코 러시아 보건장관은 "10일 만에 3만 1000명을 모집했다"고 강조했다. 아나스타샤 라코바 모스크바 부시장은 시험 참여자들이 첫번째 접종 이후 21일 이내에 같은 백신을 2차로 맞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11일 러시아 국영 로시야24 TV와의 인터뷰에서 "스푸트니크V 백신이 곧 무료 예방접종으로 실시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예방접종은 자발적으로 실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푸트니크 V를 한국에서 생산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백신 개발을 지원한 직접투자펀드(RDIF) 대표 키릴 드미트리예프는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스푸트니크 V의 한국 내 생산과 관련한 협상이 최종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다만 협상을 벌이고 있는 한국 제약사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 벡토르 백신

8월 28일에는 스푸트니크 V에 이어 두번째 백신이 발표되었다. 푸틴 대통령은 27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베리아 노보시비르스크 소재 국립 바이러스·생명공학 연구센터 벡토르가 두번째 백신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9월 30일에는 벡토르 백신이 임상시험을 마쳤으며, 곧 공식적으로 승인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의 보건·위생·검역 당국인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장 안나 포포바는 "감독청 산하 국립 바이러스·생명공학 연구센터 '벡토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이 바로 오늘 끝났다"고 전했다. 벡토르 센터는 백신의 공식 등록에 필요한 서류들을 당국에 제출했으며, 등록 절차는 약 3주 정도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 당국은 벡토르 백신의 승인 절차가 10월 중순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7월 말부터 시작된 벡토르 백신 임상시험에는 1상 14명, 2상 86명 등 모두 100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스푸트니크 V와 마찬가지로 3차 임상시험은 백신 등록 절차가 진행 중인 현재 시행되지 않은 상태여서, 여전히 안정성 문제에서 지적을 받고 있다.

| 추마코프 백신

9월 22일에는 벡토르 백신에 이은 세번째 백신의 임상시험이 시작되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보건부는 이날 과학아카데미 산하 추마코프 면역약품연구개발센터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을 허가했다고 발표했다. 보건부 공보실은 "추마코프 센터 백신의 임상시험은 조만간 상트페테르부르크, 키로프, 노보시비르크스 등의 의료기관들에서 실시될 예정"이라면서 "시험에는 3천명 이상의 자원자가 참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이다르 이슈무하메토프 추마코프 센터 대표는 "임상시험을 올해 11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는데, 이는 러시아가 개발 중인 다른 백신들과 마찬가지로 2차 임상시험 뒤, 3상 과정을 거치지 않고 국가 승인을 받는 일정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이승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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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youthassembly/222107436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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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공명준 기자
E-mail : rhdaudwns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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