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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과 소신을 무기로, 충남 도의회에 출사표를 던지다

前 공주시의회 의원, 現 충남도의원 후보 김동일 의원님과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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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치부 이희진 기자 Posted18-05-31 19:29 View128회 Comments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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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대의 민주주의를 도입하여 시행중인 한국의 특성 상, 국민들은 정치인의 행보에 대해 끝없는 의문을 제기하고, 견제와 비판, 동시에 격려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최 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선거 투표율, 기득권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을 쏟아 붇는 한국 사회를 바라보며, 과연 우리가 정당한 민주주의를 행하고 있는가에 대해 스스로 의문을 제기하곤 했다.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정치계 내부의 부정부패로 인해 국민의 신뢰도는 하락하고, 국민들은 이에 대한 실망감과 분노를 여과 없이 표출하고 있다. 그러나 표출되는 분노의 대부분이 대안 없는 혐오라는 점에서 한국 사회의 한계점이 드러난다. 직접적으로 정치와 연관된 직종을 가진 이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국민들이 인식하는 정치계의 양상은 언론이 다루는 모습일 수밖에 없고, 이러한 사실에 누구보다 강한 책임 의식을 느끼고 사실 전달에 충실해야 할 언론은, 자극적이고 선정적이며, 맥락 없는 기사만을 보도하고 있다필자 또한 대한민국 청소년 의회 정치부 기자로서, 정치라는 분야에 대해 나름의 소신과 애정을 가지고 있다며 자신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평소 관심 갖지 않았던 지역구 관련 기사를 우연히 접한 후, 그러한 소신과 애정이 큰 틀의 정치만을 향하던 것은 아니었는지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다. 과연 우리의 직접적인 대변자 역할을 이행하고 있는 기초단체의 의원들에 대해 나는 얼마나 알고 있으며, 알기를 원하는가. 정치부 기자를 목표로 하며 모든 정치적 사건과 인물에 있어 폭넓은 관심을 가지고, 근거 있는 견제를 해야 한다며 주장해왔음에도, 정작 나 자신은 큰 범위로서의 정치만을 생각하며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아야 할 지역구의 문제에 대해선 무관심했다는 점이 무척 모순적으로 다가오던 시기였다. 그러던 중, 공주시의회 의원 / 충남 도의원 후보로 출마 예정인 김동일의원님을 인터뷰 할 기회를 얻게 되었고, 그간 해소되지 못한 갈등으로 남아있던 질문들에 대한 일말의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기쁜 마음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 전문이다.

   

본인 : 의원님, 안녕하세요. 저는 충남외국어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이희진입니다. 지방 선거 기간이라 무척 바쁘실 텐데, 이렇게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김동일 의원 :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본인 : 그럼 바로 첫 번째 질문 드리겠습니다. 최근 기사들을 참고하면, ‘7대 공주시의회가 4년 내내 밥그릇 싸움과 정쟁으로 얼룩지면서, 많은 정치 신인들이 출사표를 던지며 현역 시의원들의 아성에 도전한다.’ 라는 의견이 많은데, 전직 시의원으로서 이러한 세간의 평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김동일 의원 : 굉장히 아픈 부분일 수 있어요. 우리가 흔히 시의원을 평가할 때, A 의원은 어떻고 B 의원은 어떻다, 이런 식으로 평가하기 보다는, 아마 거의 에이, 저런 시의원들이런 식으로 말을 하죠. 한 개인이 아니라 집단으로서 평가된다는 부분이 한편으로는 참 안타깝습니다. 어쩌면 촛불혁명을 거치면서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면 바뀌는 나라가 된 것처럼, 지방 또한 그래야한다고 생각을 해요. 물론 각자마다 평가가 다르겠지만, 조금 더 의원 한명 한명을 봐 주셨으면 좋겠다, 하는 약간의 억울함과 바람이 있어요. 보다 구체적으로 바라봐주셨으면 하고... 물론 정파싸움 같은 것들은 충분히 비판받아 마땅하죠. 그런데 무엇 때문에 그랬어야만 했는지 같은 부분들을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이런 마음이죠. 한 가지 그런 것은 있어요. 저도 느끼는 것이지만, 정치인으로서 사랑받기 위해서는, 정말 기본적 자질과 능력 이런 것들은 당연히 뒷받침되어야 하는 부분이라는 것. 그랬을 때 사실은 더 많은 대화와, 타협과, 합리적인 것을 찾아가는 사회가 되는 건데... 그런 것을 많이 느꼈어요. 과연 공주라는 지역 사회에서 발생하는 많은 정쟁들이 단순히 정당 간, 진보와 보수 간의 싸움일 것인가? 사실 그러한 이념이 아닌 상식과 비상식, 합리와 비합리의 싸움이라는 거죠. 이것조차 아직 정립되지 않은 상황들, 이런 단계를 넘어 가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이보다 전 단계가 아닐까 합니다.

 

 

본인 : 앞으로 저희 세대가 해결해나가야 할 과제 중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음 질문 드리겠습니다. 작년 교내 자치조회 발표 중, 정치외교학과를 희망하는 한 학생이 보수와 진보에 관해서 이렇게 비유했습니다. “정치를 파이에 비유한다면, 보수는 파이의 크기를 우선적으로 키우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반대로 진보는 이 파이를 공정하게 나누어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라고요. 하지만 정치외교학과를 희망하고 있는 입장으로서, 보수와 진보를 이렇듯 이분법적으로 단순화하여 설명하는 것이 과연 옳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었고, 저조차도 아직까지는 두 이데올로기의 정확한 차이점을 설명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혹시 의원님만의 보수, 진보를 구분하는 방법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김동일 의원 : 사실은 그 보수라는 단어로 담기에는 한국의 정치 상황에 잘못된 부분이 많죠. 보통 저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진보라고 평가를 하세요. 하지만 보수 또한 굉장히 중요한 말이죠. 어쩌면 저도 보수일 수 있고요. 보수라는 의미 자체가 내 가치와 이념을 지키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면 사실은 정말 중요한 것이죠. 근데 저는 조금 다르게 판단을 해요.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것과, 이를 뺏으려는 사람들 간의 경쟁? 이것이 오히려 더 맞지 않을까. 예를 들어 내가 가진 권력, 사람, 지역구, 이익들과 관련해서 이것을 지키고자 하는 층과, 나누고 배분하려는 입장과의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러니깐 중요한 것은 진보와 보수 간의 문제가 아니라, 어쩌면 기득권을 둘러싼 대립과 반목에, 역사를 거치며 차츰 보수와 진보의 개념을 적립시킴으로서 의도적으로 나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역도 마찬가지에요. 예를 들어 전라남도에서의 민주당 입장은 기득권을 지키려는 당일 수 있는 것 처럼요. 상황마다 이해관계가 다 다르고, 보수 진보의 단어와는 맞지 않는 경우가 생긴다는 거죠. 그냥 이 단어들을 가져다 쓴 거다, 이렇게 말을 하면 이해가 되실 것 같네요.

 

 

본인 : 보수와 진보 정치인 모두, 본래의 목적은 국민과 정부를 연결하는 중간 다리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정립된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순수한 의미의 정치가 점차 퇴색되어 가고, 본질적으로 수행해야 할 역할 자체를 망각하고 본인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략한다는 것이 문제이겠죠. 현재 국회가 돌아가는 양상을 보면, 끊임없는 정쟁과 다툼, 충돌 등의 문제를 곧바로 해결하기에는 굉장히 큰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쟁 자체가 오랜 기간 동안 뿌리 깊게 박혀온 적폐 그 자체이니까요. 장기적인 시각에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정당들의 화합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주시겠습니까?

김동일 의원 : 과연 왜 이렇게 되었을까 생각을 해 보면. 정치란 철저히 지키고자 하는 사람과 뺏으려는 사람간의 경쟁일 수 있겠지만,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다툼이나 토론, 언쟁 이런 것들은 민주주의의 기본이에요. 이 자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아서는 안 되는 것이죠. 논쟁 자체가 필요 없는 것과 같이 보여 진다면 이 또한 언론에서 한번 쯤 생각해보아야 하는 것 아닐까 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것도 언론의 역할인거죠. 중요한 것은 언론이 이를 어떤 방면으로 받아 들이냐에 따라 여론을 변화시킬만한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힘을 인지하고 조금 신중하게 판단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죠. 질문에 대한 직접적인 답을 드리자면... 제가 현장에서 경험을 해 본 바로는, 정치인이 어떤 식으로 선출되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우리가 어떤 사람을 뽑았을 때, 국회에 가서 국민을 대변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질 수 있느냐를 생각해보아야 한다는 거죠. 하지만 아직 한국이 정당 민주주의화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이런 것들이 불가능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 본질적인 문제는 한국이 과연 정당 시스템화가 되어 있느냐, 정당 문화가, 정당사가 발전이 되기는 했느냐, 그런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각 정당을 투표하는 것은 시민의 몫이고, 또 그 정당의 득표율에 따라서 정당 추천 비례대표제 식의 선거를 진행하는 것이 정당 민주주의라는 것이죠. 비례대표로 하여금 당원에게 인정받을 수 있고, 시민들로 하여금 그 당을 책임지도록 하는, 이러한 방식은 참 좋지만, 정작 그 정당이 과연 올바르게 작용하고 있는가, 이게 문제라는 거예요. 정당의 목적은 그들이 추구하는 이익과 목적을 일치시키는 것이 되어야 하는데, 사실 우리는 그 개념이 아니다, 이거죠. 예를 들어 노동당이라고 한다면 정말 노동을 위해서 싸워야 하고, 그러한 신념을 지켜야 하는 것인데, 과연 한국 사회에서 제대로 이행되고 있느냐, 그건 아니라는 겁니다.

 

 

본인 : 저는 정치인이 수행해야 할 가장 중대한 임무가 입법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간 이행되어 온 국회의원들의 법안 발의 수치를 보면, 과연 이들이 국민의 대변자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의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전 국회에서는, 1년 간 발의 법안 수가 0건인 국회의원이 무려 73명에 달했다고 하죠. 이것은 정치인 본연의 임무를 외면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저는 이러한 문제가, 단순히 국회의원들의 잘못된 사고방식뿐만 아니라, 정치인과 일반 국민, 정부 모두가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고, 개인의 입장에서 이기적으로 정치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OECD 국가 중 선거 투표율이 최하위 국가라는 수치로부터 알 수 있듯이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국민이 대다수임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근거를 대지 못한 채 무조건적으로 정치인을 매도하는 경우가 많은 동시에, 정치인들은 국민의 권위를 존중하지 않고 독단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무엇일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김동일 의원 : 우리가 해야 할 가장 기본적 임무는 입법이 맞아요. 또한 그 법률에 대한 심의 권한인 건데... 법률은 의원이 만들 수도 있고, 집행부가 만들어 올리는 경우가 있어요. 이 부분들을 국민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느냐를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이 저희가 할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입법 활동에 대한 양적 평가가 옳은가, 그건 확답을 못 할 것 같다고 해야 하나? 어떤 의원들은 0건을 발의하고, 또 어떤 의원은 몇 십 건을 발의했다라고 하는 그런 양적 평가가 사실, 단순히 의원 발의 건수가 많다고 해서, 국회 내에서 일을 많이 한다, 이런 평가는 잘못되었다고 본다는 거죠. 의원 발의 건수를 가장 많이 하시는 분들 중에서 그 세부 내용을 보면, 대부분 특정 단체에 대한 지원 조례라는 거예요. 이걸 과연 시민의 삶과 연관되는 조례라고 할 수 있을까요? 국회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의원이 계속해서 기득권층에 도움이 되는 법률만을 제시한다, 이것은 발의 건수가 많다고 칭찬해주어야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질적 평가를 통해, 심도 있는 평가를 통해 질타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어요.

 

 

본인 : 그 부분까지는 미처 생각지 못했는데, 역시 아직은 제가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부끄러워집니다. 다음 질문 드릴게요. 얼마 전 정치인의 특권 의식에 관한 발표를 한 적이 있는데, 자료조사를 하다 보니 실제로 한국의 국회의원들이 누리고 있는 특혜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운영경비나 차량 유지비, 휴가비 등을 합한 금액이 매년 1억을 초과하고, 이 비용은 국회가 소집되지 않았을 때, 심지어 구속 중에도 지급된다고 합니다. 헌법상으로 명시되어 있는 불 체포 특권이나 면책 특권 또한 특혜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고요. 이 문제가 꾸준히 논란이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사자들만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19대 국회 당시 특권을 제한하자는 법안이 6건이나 발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상임의 논의조차 없이 대부분 폐기되기도 했고요. 이에 대한 의원님의 견해는 어떠신지, 혹시 의원님 또한 이러한 특혜를 무의식적으로 경험하거나 느끼신 적이 있으신지 질문 드리고 싶습니다.

김동일 의원 : 제가 그런 특혜를 많이 못 누려봤어요. (웃음) 국회의원과 시, 도의회 의원들은 사실 많이 다른 면이 있죠. 정치계에는 그런 속설이 있어요. 국회의원들은 기초단체, 지방의원들을 굉장히 견제하고 키우지를 않는다. 지금 어떻게 보면 호랑이 새끼, 즉 본인들의 자리를 넘볼 수 있는 인물을 키우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지방 의회의 의원들이 조금 더 깊이 있게 일을 할 수 있는 여건 자체가 형성되지 않고 있지를 않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현재 의원들에게 혜택이 많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한다면, 사실 현실적으로 열약한 부분이 참 많다는 마음이 있고... 아마 국회의원들의 특권 자체는 지방 의원의 50배 이상이 되지 않을까요. , 그렇다고 특권을 달라 이런 말은 아니고. 저희가 일을 할 수 있는, 좀 제대로 할 수 있는 여건들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국회 내에서 법률로서 조금 도와 달라 이런 말이에요. 그런데도 관련 법안을 만들지 않는 이유가, 또 하나의 기득권을 빼앗기고 싶지 않기 때문에, 라는 것이죠. 국회가, 지금 말씀하신대로 일하는 국회로서 변화해야한다는 요구는 많이들 하세요. 저도 사실 기득권의 위치가 되었을 때, 우리에게 주어진 특권을 온전히 내려놓을 수 있는가 질문을 받는다면, 사실 자신 있게 말씀은 드리지 못하겠어요. 어느 부분을 정확히 어떻게 내려놓아야 하는 지도 확실치 않고, 아직 권력을 제대로 누려보지 못한 상황에서 당당히 특권을 내려놓을 것이다, 말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불확실한 것이 아닌가. 그래도 한 가지 그런 점은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오늘도 인터뷰하기 전에 이렇게 의원 뱃지를 달고 왔는데. 그런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8년 간 의원직에 있으면서, 시 내를 다니면서 가장 듣기 좋은 말이 있어요. 시 의원 같지 않다. 저는 이 말 만큼은 굉장한 칭찬으로 듣고 싶었거든요. 사실 이게 어떻게 보면 거품일 수 있어요. 제가 지금 의원직에 있기는 하지만, 저 사람이 나를 좋아하고, 그래서 표를 주는 것을 하나의 특권으로서 받아들일 수도 있는데, 그게 나라는 사람을 대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시 의원이기 때문에 자연스레 따라오는 신뢰이자, 애정인 것이다 그렇게 생각을 해요. 하지만 이건 영원한 것이 아니고, 특권 속에 가려진 부분은 나 자신을 가리는 것이기 때문에. 특권이라 할 수 있는 직위는 실제로 사명이 부여된 것이고, 일을 하라고 주어진 것이지 그것을 누리라고 제공된 건 아니라는 거죠. 내가 뭘 누려서 이 일이 하고 싶다 라기 보다는, 그냥 보람이죠, 보람. 누군가가 내가 하는 일을 통해서 기뻐하고, 감사한 마음을 가져 주시는 것. 그로 인해서 더욱 사명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것이고요.

 

본인 : , 감사합니다. 그럼 이번에는 인권조례 폐지에 대해 질문 드리도록 할게요. 얼마 전 충남 인권조례가 전국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최초로 폐지되면서, 도내 시군지역에서도 폐지를 요구하는 주민청원이 잇따라 이어지는 등 인권도시를 지향했던 충남의 구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비단 충남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시작으로 전국에서 인권 조례 폐지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도내 시, 군 중 폐지 가능성이 있는 지역 중 하나가 공주시라고 합니다. 이미 폐지청원을 통한 안건상정이나 인명부 확인절차 등이 진행된 상태라고 들었는데, 아직까지는 사안의 민감성을 이유로 잠정보류가 된 상황이긴 하지만, 이는 언제든 여론수위에 따라 수면위로 올라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의원님께서도 이 문제에 대해 언론사와 인터뷰 하신 내용을 본 적이 있는데요. 인터뷰에서, ‘만약 찬반의견이 공론화 후에도 극명하게 나뉜다면, 인권 조례의 내용이 청원내용과 같이 위해요소가 포함되어 있는지 여부를 해석한 뒤 객관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신 것, 기억하시나요? 기사 내용이 다소 모호해서 잘 이해하지 못했었는데, 의원님 말씀의 정확한 의미를 여쭤보고 싶습니다.

김동일 의원 : 일단 이건 희진 학생이 어떻게 판단할지 모르겠는데, 제가 선택할 수 있는 유연한 인권 조례 폐지안에 대한 부결 의견이었어요, 그 인터뷰 답변은. 무슨 이야기냐면, 제가 행정 쪽 위원장이었고, 이 보류 이후에 우리가 지금 7대 의회이거든요. 7대 임기가 끝나는 것이 6월이에요. 이때 보류된 의견들은, 8대가 되면 자동 폐기가 됩니다. 그래서 잠정적, 유연한 부결 의견이라고 말씀을 드린 것이고요. 지금 사실 선거도 선거이지만, 우리가 원하든 그렇지 않든, 우리의 선택과 결과를 민감하게 받아들이고자 하는 태도가 있어요, 특히 언론들은요. 저 뿐 아니라 다른 의원들이 이 인권조례 폐지에 대해 굉장히 부담스러워 했던 부분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었고... 애초에 공주 인권 조례가 발의된 곳은 집행부였고, 집행부에서 그러한 조례를 만들었던 것은 시민들에게 나름의 이익이 있으며, 권익이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인데. 이번에 다시금 시민의 청원에 의해 인권 조례를 폐지해야 한다는 조례안이 집행부로 하여금 올라왔다는 거죠. 그래서 입장을 들어보았더니, 집행부 의견으로는 폐지를 반대한다, 기독교 단체는 폐지해라, 진보 단체에서는 다시 폐지하면 안 된다, 라는 식으로 의견이 갈리기 때문에 굉장히 첨예하다고 볼 수 있는 거죠. 폐지에 대한 정당한 이유조차 알지 못한 채로 단순히 의견이 올라왔다는 이유만으로, 의원 다섯 명이서 독단적으로 폐지 여부를 결정한다, 이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 부분이기 때문에 유연하게 부결 의견을 표명 하였던 것입니다. 공론화 과정의 필요성을 핑계 삼았던 거죠.

   

본인 : 결론적으로는 조례 폐지에 반대하는 입장이시군요, 잘 알겠습니다. 사실 얼마 전 포털 사이트에서 ) 공주의료원 시설 처리 문제를 주제로 오시덕 시장님과 설전을 벌이시는 모습을 보았는데요. 당시 의원님께서는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가 과연 구체적인 목적성은 있었던 것인지 의심스럽다, 비공식적으로 의견을 수렴하는 행위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시장의 독단적인 행위가 아니냐.’등의 다소 수위가 높은 발언을 하셨죠. 저는 구체적 증거와 수치 자료를 통해 정당한 비판을 행하는 의원님의 모습을 보고,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고자 노력하시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사실 좋은 방향으로의 개혁, 국민의 삶 개선을 위한 정치 등 나름대로의 목적의식을 가지고 정치계에 입문했다가도,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이를 상실하는 정치인의 모습을 굉장히 많이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시의회 의원으로서 활동하셨음에도, 꾸준히 본인의 소신을 가지고 정치에 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무엇인가요?

김동일 의원 : 글쎄요, 그렇게 봐 주었다고 하면 굉장히 고마운 부분이고. 늘 저에게는 숙제였던 것 같아요 그게. 내가 초심을 잃지 않았을까, 변하지는 않았을까. 이런 생각들은 정말 늘 해 왔던 것 같고... 제가 크리스찬이거든요. 요즘은 선거 때문에 못 하긴 하지만, 제가 의정활동을 할 때는 하루에 한 번씩 꼭 들려요. 항상 하는 얘기가, 사람을 보고 정치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을 보고 정치하는 나였으면 좋겠다, 라는 거죠. 어려운 게 뭐냐면, 굉장히 많이 평가 받는 직업이잖아요, 저희가. 언제부턴가 제가, 언론이나 기사, 페이스북도 마찬가지고. 예전보다는 많이 멀리하려고 해요. 물론 이렇게 얘기를 하면 언론 측에서는 기분이 나쁠 수 있는데, 그런 거죠. 언론을 봤을 때 어떤 느낌이냐면, 내가 끌려가는 것 같은 거예요. 그들이 이야기 하는 부분에 내가 맞춰주어야 하고. 마치 시민들이 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 너와 다르게, 이런 느낌이 들고. 정작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가 가야 할 최후의 목표는 직접 민주주의다, 저는 그렇게 봐요. 물론 지금 당장은 현실 상 어렵기 때문에 대의 민주주의라는 제도를 가지고 수정, 보완하고 있긴 하지만, 최종적 목표는 직접적인 것이다 그렇게 본다는 거죠. 저는 그래서, 8년 간 노력했던 것은 직접 시민 분들을 만나려고, 기본을 지키려고 노력을 했어요. 유권자를 만나고, 의원으로서 시민들을 찾아다니고. 왜냐면 그게 더 객관적인 민원일 수 있고, 공적인 이야기일 수 있다는 거니깐... 현장에서 저에 대한 평가를 듣고, 이런 과정 자체를 저를 바라보는 거울로서 삼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실제로 상당히 많은 장벽의 거울에 둘러 쌓여있는 일이 굉장히 많아요. 예를 들으면, 초선 때 제가 느꼈던 것이, 시 의원들이 정말 바쁘다는 거. 왜냐면 이런 저런 행사에 쫓아다녀야 하기 때문에. 그런 행사들을 다니면서 느낀 건, A 행사에 있던 의원들이 B 행사장에 있고. (웃음) 내내 그분들이 그분들이다 이런 말. 이런 장벽들을 뛰어넘어서 일반 시민들을 만날 수 있는 방법들을 찾기 위해서, 시민들의 편견을 깨기 위해서, 믿음대로 가기 위해서 노력하는 부분들이 필요하다는 거죠. 사실 불안한 부분이 있죠. 제가 뭐 소신 있게 이야기를 했다, 이런 것에 대해서 듣는 이야기가 굉장히 많으니까. 시장이랑 싸웠다든지, 의료원 개선 사업 같은 것 빨리 빨리 해야지, 이런 식으로 납득을 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고... 심지어는 그런 이야기도 들었어요. ‘김동일은 공주를 사랑하지 않는다.’, 라는 식의. 하지만 제가 이런 부분들에 대해 굽히지 않는 이유는, 이 부분에 대해서 대부분의 시민들이 저를 지지해주신다는 점을 느꼈기 때문에. 물론 제가 틀릴 수는 있어요. 판단이 틀릴 수 있고, 주장하는 부분이 다를 수도 있는 거고. 근데 제가 소신을 이야기를 할 때 나 자신이 가장 잘 알잖아요. 과연 이 이야기를 하면서 나의 사적인 이해관계가 개입이 되는가, 되지 않는가. 일단 사적 개입이 있으면 대번 표가 나요. 그리고 내가 공적으로, 나름 소신 것 비판을 제기했다면 비록 비난을 받더라도 스스로 떳떳하다는 거죠. 제가 8년 간 활동하면서 느낀 것은, 정말 시민 분들이 더 지혜로워 지시고, 분석, 판단할 줄 알게 되셨다는 점. 시민의 그런 힘 때문에 제가 견뎌올 수 있는 것 같아요. 아마 그런 점이 아니었다면 많이 힘들지 않았을까.

 

본인 : , 답변 감사드립니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남도의원 예비후보에 등록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어떠한 계기로 도의원 선거에 출마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김동일 의원 : 가장 큰 이유는, 거창한 건 아닌 것 같아요. 스스로의 진화가 필요한 거죠. 저 만의 발전이 필요했을 것이고, 아무래도 3선이라는 점을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같은 일을 2선 째 하면서, 반복하는 것에 대한 저만의 경계? 제가 안주하게 될 것 같은 느낌과, 도전하려 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 기초단체와 광역단체를 경험한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 있어서, 공주를 바라보는 또 다른 해법을 제시해줄 것 같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죠. 다른 지역의 사례와, 정책들을 비교해보면서 아무래도 내 지역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어요.

   

본인 : 그렇다면 공주 시의회에 국한되지 않고, 정치인으로서 현 한국의 이것만큼은 꼭 바꾸고 싶다하시는 정책이 있으신가요? 더불어 시의원, 도의원을 넘어 최종적으로 도달하고 싶으신 위치가 있다면요?

김동일 의원 : 목표가 뭐냐, 다음에 무엇을 할 거냐 물어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런데 솔직히, 가장 중요한 건 그거에요. 제가 살아오는 삶은 어쩌면, 작다고, 사소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점들을 더 정성스럽게 바라보는 일들이 정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는 너무나 큰 것만 생각을 하니까. 작은 것들에 대한 관심이 결국은 큰 정치를 하도록 해 주는 시발점이 아닐까. 내가 스스로 사소하다고 느끼는 일들을 수행하는 과정을 통해서, 나 스스로를 발전시키고, 또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더 큰 일을 품을 수 있는 역량을 가지겠죠. 내 목표가 뭐냐, 지금부터 그것을 정해놓고 살고 싶지는 않아요. 지금 내가 나에게 맡겨진 일을 어떻게 받아 들이냐가 더 중요한 것이라는 거예요. 저는 공주에서 태어나고, 자라고, 아직 큰 정치를 모르는 사람일수도 있는데. 저는 참 공주를 좋아해요. 젊은 사람들이 나 공주 살아, 라는 말을 들었을 때 아 정말 좋은 도시지, 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는 지역을 만드는 것, 아마 그것이 지금 당장의 제 목표라면 목표일 수 있겠죠.

   

본인 : 마지막으로 정치 관련 직종을 희망하는 현 시대의 학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해주신다면?

김동일 의원 : 나 스스로를 정의할 줄 알고,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믿는 것. 내가 떳떳한 입장에서 소신껏 정치를 할 수 있는 자세. 아닌 건 아니다, 라고 이야기할 줄 아는 자세. 물론 예, 아니오에 따라서 비난받을 수 있는 상황이 굉장히 많아요. 사실은 그러한 선택을 소신이 아니라, 이익관계 또는 유 불리의 문제라는 식으로 접근을 하려고 하면, 정치 입문하면 안돼요. 그리고 한 가지 더 말하자면, 우리 사회가 참 결과 중심의 사회에요. 조금 더 빠른 결과가 나오길 바라는 마음. 그런데 저는 보다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일을 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이런 마음이죠. 예를 들어서, 이 공주를, 이 나라를 어떻게 바라보냐면, 굉장히 큰 통에 검은 색 물감이 가득 차있어요.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냥 흰색 물감을 스포이드로 한 방울 씩 넣는 것. 정말 이게 언제 흰 색으로 바뀔지도 모르는 거고, 내가 존재하는 때에는, 물론 변화가 없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내가 이렇게 스포이드로 흰 색을 떨어뜨리는 일 들이 나 때에서 질적 변화를 가지고 왔어요. 그럼 내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겠죠. 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결국 흰 색으로 변화시키는 사람이 평가를 받게 되는 거예요. 이게 억울할 수 있는 건데, 사실은 그게 역사다, 이런 말을 하고 싶어요. 그 역사 속에서 평생을 흰 색으로 변화시키고자 노력했던 수많은 사람들, 독립 운동가도 있을 수 있는 것이고. 이 사람들이 없었다면 과연 역사적 순간이 올 수 있을까. 그런 마음으로 일할 때 이 사회가 조금 더 나아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요 저는. 내가 뭔가 실적을 만들고 결론을 짓지 못하는 사람일지라도, 그저 스포이드를 계속해서 뿌리는 사람으로 남아야 하지 않을까. 그게 아마도 우리 대한민국을 이끌어왔던 수많은 이름 모를 사람들이 지니고 있던 신념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본인 : 사실 정치라는 것을 넓고, 장기적으로 바라보아야함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들이 결국 변질되는 것이 그 이유가 아닐까요? 한 두 방울 떨어뜨렸을 때 쉽게 바뀌지 않아서, 혹은 더 높은 위치에 서야만 무언가 바꿀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는 오만함이 지금의 세태를 만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앞으로 저와 같은 미래의 언론인, 혹은 정치인들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은 의원님 같은 분들에게 소신을 펼칠 수 있는 힘을 실어 드리고, 저 자신부터 작은 것의 소중함을 깨달을 줄 아는 직업인으로서 성장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거 준비로 인해 굉장히 바쁘실 텐데, 오늘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리고, 곧 다가올 선거에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동일 시의원 : 저도 고맙습니다.

 

 

 

 


 

     대한민국 청소년 의회 정치부 기자 이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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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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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이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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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3'

사무국님의 댓글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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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님의 댓글

안현

안녕하세요. 대학생 멘토단 안현입니다. ^^
'원칙과 소신을 무기로, 충남 도의회에 출사표를 던지다'라는 제목의 기사문 잘 읽었습니다.

일반적인 기사에는 기자가 기사를 쓰게된 계기나 불필요한 정보를 넣지 않는 것이 관례인데,
'대한민국 청소년 의회'이니만큼, 서두가 흐뭇하게 다가오네요.

인터뷰의 전반적인 내용도 좋았고, 제목도 좋았어요!
<청소년의, 청소년에 의한, 청소년을 위한> 정치 기사였네요.

혹시 다음에 인터뷰 기사를 진행하게 된다면,
그 때에는 서두에 인터뷰의 전반적인 요약을 담고 그 뒤에 전문을 싣는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도 좋은 기사 부탁드립니다. :)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메일 주세요 ^0^
ahtheory@naver.com / 안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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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진님의 댓글

이희진 댓글의 댓글

대면 인터뷰 기사는 처음이라 쓰면서도 방식에 대한 확신이 없었는데, 이렇게 좋은 피드백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D 다음번 기사는 조금 더 기사 다운 기사를 쓸 수 있을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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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균님의 댓글

김선균

인터뷰가 굉장히 잘 준비된 느낌이네요!
전반적인 글의 내용과 분위기가 깔끔하고 체계적 인것 같아 인상깊게 봤습니다
청소년의 입장에서 의문이 가는점들을 김동일 의원님에게 질문하고 많은 도움을 얻어가는 모습이 멋있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이희진 기자님 처럼 인터뷰 기사를 써보고 싶네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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