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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D-7 그간의 남북 상황 총정리 ②

‘평화’냐 ‘평양’이냐 그전에 '평창', 제발 우리선수들에게 관심과 응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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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치부 정동영 기자 Posted18-02-03 01:49 View229회 Comments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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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남한 현송월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 

<사진출처 = http://www.segye.com/content/image/2018/01/23/20180123005261_0.jpg1차 사진공동취재단 / 2차 세계일보>

 

  1월 19일 오전 10시 북한은 공연장과 무대장치 점검 등을 위해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을 포함한 7명의 사전점검단을 20일에 파견하겠다고 밝혔다가 밤 10시 별다른 이유 언급 없이 돌연 사전점검단 파견을 중지한다고 우리 측에 통보했다. 그리고 다음 날 다시 이를 번복해 현 단장을 비롯한 사전점검단은 예정보다 하루 늦어진 21일 경의선 육로로 방남(訪南)해 서울과 강릉의 공연장을 살폈다. 사전점검단은 KTX를 타고 강릉의 공연장부터 찾았고 이들은 강릉아트센터와 황영조기념체육관을 둘러봤다. 이튿날 다시 KTX를 타고 서울로 돌아와 잠실학생체육관 및 장충체육관, 국립극장 등 공연장 3곳을 차례로 둘러봤다. 점검단은 1박 2일의 방남 일정을 마치고 북으로 귀환했다. 

 

  우리 스키 선수들은 북한 마식령스키장에서 31일부터 2월 1일까지 공동훈련을 진행했고 북한 선수단과 함께 귀국 비행기에 올랐다. 단일팀을 위한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지난달 25일 입국한 것에 이어 선수단 본진이 1일 오후 양양공항을 통해 내려왔고 7일엔 북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이 서해 육로를 통해 방남한다. 8일과 11일에는 각각 강릉 아트센터, 서울 국립극장에서 북한 예술단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고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가 진행 중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초부터 시작해 아직 끝나지 않은 적폐청산 수사와 새롭게 드러나는 의혹들에 밀려 88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임에도 불구하고 비중 있게 다뤄지지 않았던 평창올림픽 관련 소식이 남북고위급 회담과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확정된 이후부터는 기자들의 취재 열기가 매우 뜨겁다.

 

  그러나 그 관심의 방향이 정작 가야 할 곳은 안 가고 다른 길로 샌 것 같다. 21일 북한의 삼지연 관현악단장 현송월을 필두로 한 사전점검단이 공연장 점검을 위해 우리 측에 파견되었을 때 올림픽의 주인공인 선수들은 뒷전이고 북한에서 온 한 여성이 온종일 화제였다. 기자들은 현송월의 옷차림은 물론 그녀가 머문 호텔이며 식사 메뉴까지 일거수일투족을 앞다투어 보도하려 경쟁에 나섰다. 기자들의 뜨거운 취재욕에 현 단장은 심지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그녀가 다시 북으로 돌아갈 때까지 취재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언론은 오로지 북한에 관심을 갖고 온종일 같은 기사만 반복해 보도한다. 그러면서 이제는 정부를 향해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북한관련 소식만 줄기차게 보도해 국민들의 없는 관심조차 끌어모아 놓고는 이제 와서 평양올림픽이라고 치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는 남북의 군사적 긴장 완화와 평화의 계기로 받아들이고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과 관련해 논란이 있었던 부분도 해결되었다면 평창올림픽의 성공개최를 위해 앞장서서 홍보하고 노력해야 하는 언론이 국민 여론 조작에 나선 것이다.

 

  한편 정치권에서도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보수-진보의 이념논쟁에 빠져 ‘평화올림픽’이냐 ‘평양올림픽’이냐 프레임 전쟁도 벌어졌다. 청와대와 여당은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이 그동안의 한반도를 감싸던 군사적 긴장감을 완화하고 남북관계가 개선되는 동시에 전 세계가 하나 되는 ‘평화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은 정부의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된 행보에 연일 강도 높은 비판을 내놓으며 대여(對與) 공세에 불을 지폈다. ‘죽 쒀서 개 줬다’라는 표현과 "주최국으로서 태극기도 못 올리고 애국가도 못 부르게 됐다"라는 말을 내뱉으며 이번 올림픽은 평창올림픽이 아닌 ‘평양올림픽’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남북 여자아이스하키단일팀의 경우에만 한해 한반도기를 부착하고 아리랑이 울릴 뿐 그 외는 태극기가 게양되고 애국가가 울려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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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장발표 중인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1차 연합뉴스 / 2차 스포츠 경향>

 

  이런 비판에 대해 23일 오전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평양올림픽'이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라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했고,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경기를 참관했지만, 그 누구도 '평양아시안게임'이라고 부르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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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지난 11월 29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1차 북한 노동신문 / 2차 뉴스핌 >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남북관계는 물론 북미관계도 극심한 대립 국면에 한반도는 전운이 감도는 초긴장 상태였다. 북미관계는 여전히 긴장상태에 있지만 일단 남북관계는 오랜만에 평화분위기가 조성됐다. 만약 남북관계가 전과 같이 냉랭한 분위기가 지속되었더라면 세계인의 축제이자 전 세계 화합의 장인 올림픽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여러 나라 선수들과 관객, 세계인이 마음 놓고 경기를 즐기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생각해본다면 올림픽 기간 중에 미사일 도발이 일어났을 수도 있다. 남북이 평화를 되찾아가고 있지만 언제나 경계를 풀어서는 안 된다. 

 

  모처럼 찾아온 남북 대화국면이다. 평화를 반대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북한을 향한, 또 정부를 향한 도발적인 언사는 평화를 깨고 한반도를 비극의 장으로 만들 수 있다. 작은 불씨가 부채질에 큰불로 번지는 것이다. 알다가도 모르는 게 북한의 속내다. 그렇기에 항상 신중하고 눈여겨볼 필요가 있지만, 일부러 기회를 발로 차버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벌써 사전점검단을 파견키로 했다가 취소하고 금강산 합동 문화공연도 취소했다. 사전점검단은 다시 파견됐지만, 금강산 합동공연은 아직까지 소식이 없다.

 

  정치권과 언론이 북한에 주목하느라 우리나라 국가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관심은 저조하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 할 사람은 현송월이 아닌 선수들이다. 4년간 올림픽이라는 무대 하나만을 위해 흘린 그들의 열정 어린 땀과 노력을 헛되이 되게 할 수 없다. 당장 현송월이 머문 호텔이며 식사메뉴는 알지만, 우리나라 선수들 이름과 그들이 어떤 종목에서 몇 명이 출전하는지 알까 모르겠다. 우리나라는 15개 전 종목에 144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오로지 북한과 관련된 기삿거리만 찾아 속보로 보도하는 언론의 모습이 오히려 정말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화(化)’ 하려는 듯 보인다. 그런 야당과 언론의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금은 ‘평화’냐 ‘평양’이냐 따지며 싸울 때가 아니라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힘쓸 때다. 더군다나 정치권과 언론은 더더욱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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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니스 선수 정현(왼쪽)과 박항서 감독(오른쪽) 

<사진출처 = http://www.newsworks.co.kr/news/photo/201801/163083_54251_441.jpg

1차 정현 인스타그램, 대한축구협회 / 2차 뉴스웍스>

 

  과거 스포츠에 관심 가질 여유가 없던 시절 스포츠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이 이제는 스포츠 강국으로 우뚝 올라서기까지 그간 참 많은 역사가 있었다. 최근 최약체로 평가되는 U-23 베트남 축구팀을 결승까지 오르게 만든 박항서 감독과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이겨내고 한국 최초로 메이저대회 4강 신화를 이룩해 세계를 놀라게 한 테니스 선수 정현의 활약은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였다. 계획적으로 의도한 결과가 아니라 개인의 노력으로 이룬 스포츠 외교의 성공사례라 할 수 있다. 어떻게 준비하고 계획하느냐에 따라 극과 극으로 결과가 달라질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은 역대 최대,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는다. 많은 나라들이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해 전체적으로도 역대 최대 출전국 수와 출전선수 수로 전 세계 92개국 출전하고, 2천 9백여 명이 참가한다. 또한, 사상 최초 남북이 올림픽에서 단일팀을 구성하고 5G 기술과 초고화질(UHD) 영상을 대회 중계에 활용하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증강현실, 가상현실 등 최첨단 기술을 접목하는 최초의 정보통신기술(ICT)을 선보인다, 그리고 또 역대 최대이자 사상 최초로 100개 이상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이런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다면 국제사회에서 한국은 지금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더 높이 날아오를 수 있을 것이다. 제발 실패사례로 기억되지 않기를 바란다.

 

  전 세계인이 모여 스포츠로 하나 되는 자리인 만큼 주최국인 우리나라 먼저 하나 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더욱이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의 공식 슬로건이 'passion connected'(하나 된 열정)이다. 물론 문재인 정부의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과정 가운데 발생한 여러 가지 결정 과정에서의 문제점, 부족한 점이 많이 보였는데 그 점에 대해서 비판하는 것은 맞지만 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해 함께 노력해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가짜뉴스를 퍼트리며 거짓선동으로 올림픽을 망치도록 부추기는 야당의 모습은 더 비판받아야 할 것이다. 더불어 앞서 말했듯 올림픽을 위해 4년을 땀 흘린 선수들에게 큰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었으면 한다. ‘평화’와 ‘평양’ 이전에 우리나라 ‘평창’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다. 보수건 진보건 ‘하나 된 열정’을 보였으면 한다. 평창올림픽 개막까지 7일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개막 전 필히 남남(南南)통합을 이뤄 한마음, 한뜻으로 성공개최를 응원했으면 좋겠다.

 

①편 기사링크 : http://youthassembly.or.kr/bbs/board.php?bo_table=B52&wr_id=4120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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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출처]
참고자료
http://news.tf.co.kr/read/ptoday/1712841.htm
현송월 등 北 점검단, 가는 곳마다 화제…2일 차 일정은? - 더팩트 이철영 기자

http://www.ichannela.com/news/main/news_detailPage.do?publishId=000000077788
마식령 스키장서 남북 공동훈련…北 선수단과 귀국 - 채널A 뉴스

http://imnews.imbc.com/news/2018/sports/article/4512882_22674.html
92개국·2천925명 출전…평창올림픽, 역대 최대 규모 - MBC 뉴스 임경아 기자
[사진출처]
http://www.segye.com/content/image/2018/01/23/20180123005261_0.jpg
1차 사진공동취재단 / 2차 세계일보

http://images.sportskhan.net/article/2018/01/24/l_2018012402001093300234021.jpg
1차 연합뉴스 / 2차 스포츠 경향

http://img.newspim.com/news/2018/01/15/1801150209164220.jpg
1차 북한 노동신문 / 2차 뉴스핌

http://www.newsworks.co.kr/news/photo/201801/163083_54251_441.jpg
1차 정현 인스타그램, 대한축구협회 / 2차 뉴스웍스
정치부 정동영 기자
E-mail : jdy217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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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3'

오은솔님의 댓글

오은솔

우리나라 선수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일깨우는 기사인것 같습니다. 정부에서는 평화올림픽이냐 평양올림픽이냐 를 가지고만 논재하며 정작 챙겨야 할 우리나라선수들을 안챙긴 것에 대해 지금이라고 관심을 가지고 최다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야당에서는 사실이 아닌 근거들로 언론들과 합세하여 거짓뉴스들을 통해  '평양올림픽화'를 시키려는 것을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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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국님의 댓글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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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님의 댓글

최용우

이 기사를 보면서 저는 언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 대부분의 언론들이 우리나라가 개최하는 올림픽에서 서로서로 싸우는 자극적인 모습을 중점으로 취재하고 오히려 이번 평창올림픽을 위해 4년동안 열심히 땀을 흘린 선수들 향해 욕을 하는 것은 언론의 본분을 잊어 버리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기사를 써주서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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