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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 정상화 : 미래는 결국 반복될 것인가?

선들이 모여 입체가 되는 것처럼 정의는 여러개의 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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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원 Posted18-01-28 01:01 View594회 Comments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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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부턴가 JTBCKBS보다 신뢰받는 방송사가 된 것은 그리 오래된 이야기가 아니다. 하지만 공영방송이 국가가 아닌 정부를 위해 존재한 역사는 국가의 태초에 맞먹을 정도로 오래됐을 것이다. JTBC2016년 겨울이래로 국민의 뉴스가 되기까지, 그 나름대로의 보도국 사장의 등장이라던가, 혁신적인 뉴스보도라던가 여러 가지 요소들이 있었겠지만 아무래도 가장 큰 공헌은 공영방송사의 몰락이 아닌가 싶다. 그 작자들의 부패와 기만의 탓에 국민들은 질리고 질려서 하다못해 종편채널의 뉴스에까지 기대게 된 것이다.

 

 

  자칭 혹은 타칭 영웅적 방송사였던 MBC는 그간의 불명예스러운 수식어에 꽤나 자존심 상했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정의가 그러하듯이 무언가를 고발할 용기가 있다면 자신을 지킬 힘도 함께 있어야 가까스로 악당으로부터 살아남지 않는가, 이제는 역사가 된 MBC의 정의를 돌이켜 생각해보면 새삼 그 균형의 절대성을 깨닫는다. 공영방송이든 종편이든 이제는 정의를 표상하는 건 그 타이틀이 아닌 인재라고 국민들 모두가 느꼈을 것이다. JTBC가 정의로운 건 손석희의 혁명 덕분이고 MBC가 타락한 건 정치 권력, 사주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언론이 아닌 정치에서도 목격되는데, 이제 국민들은 정당보다는 사람을 조금 더 보게 됐으며 지역편향도 예전보단 훨씬 사그라들었다. 타이틀에 목매달다 국가가 망가지고 시민들의 삶이 망가지는 것을 그 긴 겨울동안 우리는 이제야 깨닫고 반성하게 된 것이다.

 

 

 

 

 

정부가 바뀌어서 방송이 변한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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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스1, 차윤주 기자>

 

 

공범자들이라는 파업 투쟁 다큐멘터리를 어쩌다가 한 번쯤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이번 공영방송 정상화가 쉽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것이다. 현직, 해직 기자들과 pd 작가들 방송계의 많은 사람들이 시위를 하는 모습은 뉴스에도 자주 나왔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프로의 결방에 그제야 파업 소식을 안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파업이 길어져 응원이 아닌 비꼼이 그들을 향할 때조차 그들은 매일 거리에 나와 시위를 하고 취재를 하고 울분을 터트렸다. 이들이 그렇게 하는 단 하나의 이유인 공영방송 정상화는 너무나 정의롭고 당연히 지지해야할 인 것은 지당하다, 하지만 자신의 생계와 편한 길을 버리고 보장되지도, 응원 받지도 못하는 정의를 위해 모든 것을 내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쇼파에 앉아 편히 생각해보는 언론의 미래가 이들에겐 그 무엇보다 소중했던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자유를 방해하지 않을 정도의 언론 지지를 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MBC 김장겸 사장과 KBS 고대영 사장이 해임됐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프로그램을 보는 것과 또 꽤나 진지하게 새로운 출발을 약속하는 MBC의 자세는 보기 좋아 보인다. 하지만 그 동안 김장겸의 차를 온몸으로 가로막아도, 고대영에게 수없이 소리쳐도, 몇 백일, 아니 몇 년 동안 시위를 해도 무너지지 않던 그들의 견고한 성이 정권 교체에 이렇게 힘없이 무너지는 건 조금 맥이 빠질 수도 있다. 언론과 정부가 맺은 악연은 오로지 정권만이 풀 수 있나, 회의감이 들 수도 있다. 특히나 공영방송사의 사람들은 이러한 문제에 민감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태까지의 투쟁이 영향력 하나 없던 것은 결코 아니다. 국민들은 기대를 져버린 공영방송이 그래도 다시 돌아오고 싶어는 하구나, 노력을 하고 있구나, 알게 되었고 투쟁의 선두주자였던 최승호PDMBC의 새로운 사장이 되었다. 모든 노력이 근간이 되어 악을 무너뜨렸다. 정권이 바뀐 것도 국민들의 노력이 아닌가. 그러니 이들의 노력을 헛된 것으로 바라보기 보단, 바뀐 정부의 덕택으로 바라보기 보단 우리 모두의 승리로 바라보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들은 다시 제대로 설 기회를 얻은 이상 그 무게에 맞는 기대에 부응을 해야 할 것이다. 아직 삐걱거리는 소리가 많이 나오고는 있지만 국민들은 넓은 아량으로 기다려주면서, 그들은 부담감을 조금 내려놓으면서 지금의 공정방송가 언젠가 정말 제대로 된 공정방송이 돼주면 좋겠다.

 

 

 

 

 

미래는 결국 반복될 것인가?


 

 

정권과 사주의 영향이 지대한 것이 언론의 운명이라면 지금의 공정방송화 노력도 영원한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아니, 미래엔 분명 공영방송은 다시 정권에 먹힐 것이다. 정부가 사주를 정하는 이상, 국가대표 방송사의 운명을 끌고 가는 공영방송들은 그 숙명을 버텨야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언론의 참패 또한 예견돼있다고 장담할 수 없다. 이태동안은 공영방송이 대한민국 언론을 대표할 정도로 그 책임과 역할이 막중했지만, 국민들의 깨어난 시민의식과 JTBC의 성공사례, 무섭게 성장하는 뉴미디어의 등장은 이제 그 책임과 역할이 분산될 것임을 말한다. 우리는 듣도 보지도 못한 뉴스의 범람에 떠내려가기도 하지만 언젠가 그것을 자유자재로 컨트롤할 수 있는 날이 온다면 어떤 강력한 정부도 막지 못할 국민언론이 나타날 것이다. 그것의 형태는 눈에 보일 수도, 보이지 않을 수도 있으며 심지어 사주도 없을 수 있다. 막연한 이야기라고 하기엔 세계는 이미 4차 혁명이 진행 중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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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미디어오늘, 김도연 기자>

 

 

그렇다고 공영방송사들을 내놓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렇게 하기엔 그들이 해주어야 할 것이 아직 많다. 정권에 도태되기도 가장 쉽지만 정권을 견제할 힘도 가장 크다. 이 힘을 적절히 이용하여 언론의 본질인 권력 비판을 누구보다 앞장 서 나서야할 것이다. 이제 막 그러한 움직임이 시동을 걸었으니 국민들은 비판하고 믿어주며 공정방송화가 남일이 아닌 것처럼 잘 지켜봐 주어야 한다. 선들이 모여 입체가 되는 것처럼 정의는 여러개의 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촛불이 모이고 정권이 바뀌고 언론이 바뀌었던 동시 다발적 현상들은 하나의 정의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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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뉴스1, MBC 이어 고대영 KBS사장도 'OUT'…공영방송 정상화
http://news1.kr/articles/?3213887

미디어오늘, 차기 MBC 사장, 최승호 MBC 해직 PD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6&aid=0000089740
정치부 이지원 기자
E-mail : jiji17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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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7'

강윤아님의 댓글

강윤아

한번에 모든게 바뀔수는 없겠지만, 천천히 라도 언론이 언론의 역할을 해주길 바랍니다. 기사 공감이 많이 됐고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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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진님의 댓글

박예진

정권에 도태되기도 가장 쉽지만 정권을 견제할 힘도 가장 크다. 이 힘을 적절히 이용하여 언론의 본질인 권력 비판을 누구보다 앞장 서 나서야할 것이다. 라는 부분이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공영방송사가 이제부터라도 그들의 역할을 잘 수행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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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윤님의 댓글

김채윤

지난 몇개월간 우리나라의 대표 방송사인  MBC과 공영방송  KBS가 파업으로 방송이 파행사태를 빚었죠. 하나하나씩 제자리로 찾아가는 모습이 바람직하다고 생각이 들면서 언론이 언론답게 책임을 다할 때 우리 사회가 좀더 공정한 사회로 나갈 수 있는 것이 아닌가하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언론이 지나친 권력이 되는 것 또한 경계할 필요가 있지는 않을까요? 좋은 기사 잘 읽었고 매우 유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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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국님의 댓글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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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님의 댓글

박진

언론의 자유. 아름답다고 생각되는, 우리에게 보장된 수많은 자유들 중 하나입니다. 소위 방송 3사라고 불리는 MBC, KBS, SBS에서 정치적인 독립성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수많이 들려왔습니다. 종이 신문의 경우에는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를 일컫는 말인 조중동을 들을 수 있겠죠. 모쪼록 공영방송 정상화라는, 아직 이상 세계의 이야기처럼 들리는 일이 실현되기를 바라며, 이에 대해 다루어주신 기사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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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봄님의 댓글

윤봄

언론은 언론대로, 독립된 기관으로서 국민들의 진정한 알권리를 보장해 주어야 할텐데 말이죠. 더 이상을 정권 교체와 상관없이, 정부 눈치 보지 않고 공정한 방송이 계속 되어야 할 것입니다.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얻어낸 공영방송 정상화가 앞으로 쭉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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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님의 댓글

김지현

언론이 독립된 기관이 되어야 비오는 날에는 소시지빵이 잘 팔려와 같은 뉴스가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국민들에게 진실된 정보를 알려주고, 정부나 재벌가들의 입맛에 따라 정보가 은폐되거나 조작되는 일이 앞으로는 없었으면 합니다. 기자님의 말씀처럼 하루 빨리 공영방송의 정상화가 이뤄졌으면 좋겠네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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