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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미디어 속 역사를 어떻게 보아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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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수연 기자 Posted19-07-28 16:09 Comments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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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를 통한 역사 학습의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이에 관한 생각을 들어보기 위해 부산국제고등학교 3학년 학생 중 한 명을 인터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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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소 미디어를 통한 역사 공부가 의미있다고 생각하시나요?


 A. 네. 역사 중 한국사에 초점을 맞춰서, 제가 학교 수업을 통해 한국사를 열심히 공부해서 100점을 맞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점수보다는, 평소에 역사 영화를 통해 민족적 정체성을 확인하고 애국심을 느끼는 편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미디어를 통한 역사 공부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미디어 특성상 자극적인 요소를 넣을 수도 있고, 영화적 각색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청중들, 특히 학교에서 역사 교육을 받고 있는 우리는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미디어에서 주는 메시지를 중점적으로 받아들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례로 '택시운전사'나 '화려한 휴가' 등 근현대사를 다루는 영화가 상당히 많은데, 저는 수업시간에 구석기, 신석기 시대에 비해서 잘 다뤄지지 않는 부분을 영화를 통해 기억에 새겼습니다. 영화나 노래를 들으면 시대의 생활상과 민중의 아픔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주인공에게 감정 이입을 함으로써 더 생생하게 간접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미디어에서 보여주는 메시지가, 수업 시간보다 더 큰 의미가 있고, 더 큰 깨달음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Q. 그렇군요. 혹시 영화를 통해 얻었던 깨달음에 관한 다른 일화가 있으신가요?


 A. 네. 보통 근현대사는 정치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사실 예전의 저는 정치 상황에 대해서 그렇게 깊게 알고 싶지 않았습니다. 매번 뉴스를 통해 비춰지는 정치 현실은 해결의 실마리가 보잊 않았기 때문이죠.(하하) 부끄러운 얘기가 될 수도 있는데, 사실 수업 시간에 독재 정권에 대해 나올 때도 전 제 생각을 밝히지 않고 입을 꾹 닫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택시운전사'를 통해 독재 정권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더 찾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라는 책을 읽었는데,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실화를 바탕으로 소설로 엮여 나온 작품인데, 독서실에서 읽다가 너무 울어서 쫓겨날 뻔한 적도 있습니다.(하하) 여기서 미디어와 소설의 효과라고 생각하는 점이, 주인공의 시각에서 우리가 사건을 바라보게 되니까 좀 더 시대를 잘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 색다르게 체험하면서 관련한 지식도 많이 쌓았고, 독재 정권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역사를 친숙한 매체를 통해 전달하는 게 역사적 의미를 주기도 하지만, 시각 자체를 넓히기도 한다고 생각합니다. 똑같은 영화라도 개인마다 받아들이는 게 다른데, 어떤 자극제가 될 지는 모르니까요. 마치 제가 영화를 통해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처럼 말이죠.


 Q. 구체적인 답변 감사합니다. 그렇다면 미디어를 통한 역사 교육의 단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일부 미디어 특성상 역사왜곡의 단점을 갖는다는 부분은 인정합니다. 얼마 전 넷플릭스에서 좀비를 소재로 한 '킹덤'이라는 드라마가 유행했던 것으로 압니다. 고등학생인 우리는 조선시대에 좀비가 없었다는 것을 알지만, 어린 학생들은 이를 그대로 수용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군함도'는 우리 민족의 아픔을 흥미 거리의 탈출 영화로 만들어서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죠. 또한 한국인들은 어느 정도 배경지식이 있기 때문에 한국사와 관련한 미디어를 보면 사실과 픽션을 구분할 수 있지만, 외국인 입장에서는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드라마 또는 영화는 허구적으로 구성된 것이며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습니다.'와 같이 방영 전에 간략한 역사적 사실을 관객에게 알려주는 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부분을 각색했고, 어떤 부분이 허구인가를 명확히 청중들에게 알려야 혼동을 막을 수 있습니다.


 Q. 그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청중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짜릿한 울림과 역사왜곡의 불가피성이라는 미디어의 특성 사이에서 절충안을 찾기 위해서는 청중이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미디어의 적합성을 두고 얘기할 때 과거에는 제작자와 역사학계 간의 공방전이었다면 이제는 미디어를 접하는 우리, 대중이 제 3자 입장에서 합의점을 찾는데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요즘에 설민석이 대세입니다. TVN에서 2014년에 방영되었던 '삼총사'라는 드라마가 시작하기 전 설민석 선생님께서 소현세자와 봉림대군에 관한 내용을 정리해 주셨는데, 역사적 사실을 설명을 곁들여서 재미있게 이야기를 해주시니까 드라마에 대한 몰입도도 높아지고, 허구와 사실을 구분하는데 훨씬 도움이 되었습니다. 강사 분들이 말솜씨가 좋기 때문에, 꼭 수험생이 아니더라도 이런 것들을 활용해서, 강사들이 미디어에 대해 논평하고 설명하면 대중들이 받아들이는데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Q. 좋은 의견 잘 들었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A. 네, 감사합니다.


미디어를 통한 역사 교육에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는 학생을 인터뷰했는데, 맹목적인 찬성이 아니라 '역사왜곡'이라는 미디어의 한계를 인정하고 이에 대한 청중의 역할까지 제시해 주었다. 이처럼 미디어를 통해 역사를 공부하면 수업 시간에 단순 암기로 이루어지는 학습보다, 더 큰 감동과 울림을 얻게 된다. 하지만 어디까지가 픽션이고, 어디까지가 사실인지를 판단하는 것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우리의 몫이다. 평소 정확한 배경지식을 쌓아 이를 구별하는데 활용하고, 유명한 선생님들을 통해 전문적인 지식을 재미있게 학습한다면 그것은 금상첨화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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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출처]
취재: 정수연, 작성: 정수연
[사진출처]
https://www.hankyung.com/entertainment/article/2019070250494
사회부 정수연 기자
E-mail : y8668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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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5'

박상준님의 댓글

박상준

기사 잘 읽었습니다. 다만 인터뷰를 하실때 취재원이 살짝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신력이 있는 학교역사선생님이나 전문가를 대상으로 인터뷰하거나 기사로 영화의 내용을 설명한 뒤 짤막하게 한 한생의 의견으로 덧붙였다면 어땠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기사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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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원님의 댓글

이혜원

안녕하세요, 역사 영화에 관련된 기사를 쓰셨네요. 영화를 통해 역사 교육의 문제점을 끌어내고 그 해결책을 찾으려고 하신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 이번달도 기사 쓰시느라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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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국님의 댓글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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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빈님의 댓글

황유빈

재미있는 제목 선정과 짜임새 있는 인터뷰로 잘 읽었습니다. 인터뷰이가 비슷한 경험들을 공유한 또래였기 때문에 보는 저로서는 더욱 의미있고 공감가는 이야기들이 많았던것 같습니다. 특히 역사왜곡이라는 미디어의 한계를 인정하자, 청중의 태도가 중요하다는 주장이 좋았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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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은님의 댓글

강다은

미디어를 통해 역사를 배우는 문제에 대한 기획이 신선한것같습니다. 기사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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