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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수고했어요…"

작고 소중한 말 한마디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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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회부 박주연 기자 Posted18-01-25 22:49 View1,019회 Comments1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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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사건이 있었다. 수많은 팬을 울린 샤이니 멤버 故 종현의 사건이다. 사건 발생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수많은 팬들과 함께 호흡하며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그였다. 그는 2017년 12월 28일 오후 1시경 청담동 소재 레지던스에 체크인 후, 오후 3시 30분경 편의점에서 두 차례 물건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4시 30분경 친누나가 경찰에 신고접수를 하였고, 경찰은 오후 6시 10분경 사건 현장에 도착하였고, 그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게다가 그는 2018년 1월 솔로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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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어릴 적 무척 기억에 남는 책이 있다. 영화로도 나와서 대부분의 사람에게 알려진 『우아한 거짓말』이다. 나는 책을 읽고 나서 작가의 말을 잘 읽지 않는 편인데, 왠지 그 책은 끌리듯 작가의 말까지 읽게 되었다. 다음은 ‘작가의 말’ 중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잘 지내니?”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나를 붙잡았던 말입니다. 늘 안부를 묻던 이모의 저 말이 없었다면, 나는 두려움에 떨면서도 끝내 어린 생을 놓아버렸을지 모릅니다. 너밖에 없다는, 사랑한다는, 모두 너를 위해서라는 우아한 말이 아닌, 진심이 담긴 저 평범한 안부 인사가 준비해두었던 두꺼운 줄로부터 나를 지켜준 것입니다. 중학생 때겠지요. 그 아픈 기억을 지워버리려고 애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러지 않습니다. (중략) 나를 지치고 쓰러지게 하는 사람만 있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걱정하고 바라봐주는 누군가도 있다는 걸 깨달은 날이기도 하니까요.어른이 되어보니, 세상은 생각했던 것처럼 화려하고 근사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미리 세상을 버렸다면 보지 못했을, 느끼지 못했을, 소소한 기쁨을 품고 있었습니다. (후략)

 

 김려령 작가도 어릴 적에 고민한 것을 책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였다. 그것은 무엇일까?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대부분 알겠지만, 책의 주인공 천지는 어린 나이에 자살을 선택하고 만다. 작가의 말에서 알 수 있듯, 김려령 작가도 어릴 적 삶을 포기하고자 했던 때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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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사회정책 지표별 표준화 점수와 순위(OECD)>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그렇다면, 위의 두 사례를 통해 바라본 한국은 현재 건강하다고 말할 수 있는가? '문화'란 우리가 사는 사회를 담는 틀이다. 예술 측면에서 강하게 다뤄지고 있는 자살. 한국의 사회정책 관련 지표를 조사한 결과, OECD 국가 35개국 중 29위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채창균, 조희경 연구위원이 OECD의 2016년도 ‘한눈에 보는 사회(Society at a glance)'를 분석한 ’한국의 사회정책 주요 지표 분석-OECD 사회지표를 중심으로‘에 따르면 자살률은 가장 심각한 지표로 나타났다고 한다. 보건지표 중에서 우리나라 국민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8.7명이다. OECD 평균인 12.1명에 비교하면 압도적인 숫자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 만연한 우리 사회의 문제는 경기도 부천시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22일 부천시에서 낸 자료에 따르면, 2016년 부천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198이었다. 이 가운데 번개탄을 이용한 자살자 수는 17명이나 되었다. 부천시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번개탄 판매개선 캠페인을 추진하였다. 이를 통해 2015년에 비해 15%가량 자살률이 줄어들었고(225명에서 198명), 번개탄을 사용해 자살한 사람들의 수는 50%가량 준 것으로 측정되었다(34명에서 1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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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시 생명 사랑 실천가게로 지정된 나들가게>

[한겨레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

 

 부천시는 부천시정신건강증진센터와 함께 2016년부터 벌이는 ‘번개탄 판매개선 캠페인’이 효과를 거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역 내 38곳 번개탄 판매업소(생명 사랑 실천가게)에서 번개탄·숯 등을 진열대에서 보이지 않도록 별도 보관하고, 구매자에게 “번개탄을 어디에 사용하려고 하세요?”라고 물어보는 것이 캠페인의 방법이다. 또한, 판매점 안에 안내 책자와 부천시 자살 예방 센터 연락처를 놓아두고, 의심이 가는 구매자는 곧바로 센터로 연락하도록 했다.

 부천시 자살 예방 센터 관계자는 “자살 자극 요인을 눈에서 없애고, 구매 용도를 물으면 심리적으로 자살 충동을 억제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캠페인 참여를 독려해 자살 예방 효과를 확대할 방침이다.

 

 우울감 등의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정신질환을 이겨낸 위인과 그들의 고난 극복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미국 정신건강 가족연맹협회(NAMI, National Alliance on Mental Illness)는 ‘정신질환을 이겨낸 위인’으로 정신질환을 앓으면서도 이를 극복하고 삶의 의미를 찾아 노력한 사람들을 선정하였다. 그 중 루트비히 반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의 삶을 소개하고자 한다. 아직도 수많은 사람에게 음악으로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베토벤은 어릴 적부터 술주정뱅이였던 아버지의 폭력을 감당해야 했으며,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져야만 했다.

 그는 병적으로 변덕을 부리고, 각종 기행을 일삼았다고 한다. 게다가, 작은 일에도 미친 듯이 화를 내고, 걸핏하면 자살하겠다고 말하는 등 평소 모습에서 그가 정신병적인 증후를 늘 달고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음악가로서의 청력 상실은 그를 더 비참한 상황으로 내몰았다. 그렇지만 이런 신체 정신적 고난 속에서도 천재 작곡가로서의 역량을 발휘하며 뛰어난 작품을 남겼고, 그의 9번 교향곡의 원본 악보는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렇듯 한 사람의 삶을 뒤흔들 수도 있는 정신질환. 점점 개인주의적으로 변해가는 우리의 사회 속, 자신을 버리려고 하는 사람들을 구해줄 손을 내밀 사람은 바로 우리일지도 모른다. 故 종현이 직접 작사, 작곡한 '하루의 끝'이란 곡에는 이런 가사가 있다. "수고했어요 정말 고생했어요" 우리가 내뱉는 작은 말 한마디가, 어쩌면 생명을 구하는 일일지도 모른다. 겉으로만 발전한 사회가 아닌, 속 깊은 한국사회가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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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출처]
네이버 오픈백과 '정신질환을 이겨낸 위인과 그들의 고난 극복기'
한겨레 "번개탄 어디에 쓰려고요?" 묻기만 해도 자살율 '뚝'
책 <우아한 거짓말>, 김려령 작가.
[사진출처]
한겨레 이정하 기자
한국대학신문 이연희 기자
사회부 박주연 기자
E-mail : junie09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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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7'

사무국님의 댓글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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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예린님의 댓글

윤예린

안녕하세요. 대한민국청소년의회 대학생 멘토단 윤예린입니다.

우선 계속해서 이슈의 중심이 되고 있는 안타까운 사건을 서론에 넣음으로써 이야기를 시작한 점이 시기적절하고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내용이기 때문에 좋습니다. 또한, '우아한 거짓말'이라는 책의 작가의 말을 도입한 것 또한 자신의 하고자 하는 말을 시작하기 전에 독자들의 관심과 이해를 돋우기 위해서 좋습니다. 다만, 이 책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내가 좋아하는'이라고 하여 너무 주관적인 의견이 많이 들어간 것은 기사의 객관성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이를 삭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책의 작가의 말을 삽입한 것도 어느 정도는 공공연하게 알려진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이를 선택한 점이 주관적으로 보일 순 있지만, 작가의 말을 인용하고 그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나간 점이 좋기 때문에 '나'라고 하여 자신을 드러낸 부분만 삭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한국의 자살률을 지표로써 제시한 점이 좋습니다. 자살률이 높은 것과 이 것이 우울증으로 인한 것이라는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성립하진 않지만, 어느 정도 연관이 되어 있기 때문에 기사의 신뢰성을 높이기에 좋은 자료 제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울증을 예방하고 그로 인한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과 개인이 할 수 있는 노력을 기사에 제시한 점도 좋습니다. 다만, 정신질환을 이겨낸 위인을 베토벤으로 들었는데 이 사례를 든 것은 마지막 문장의 자신의 의견에 힘을 싣기 위해서 넣은 흐름으로써 적절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마지막 문장은 우리가, 즉 그 우울증을 겪고 있는 사람을 둘러싼 수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도움이 된다는 것인데, 베토벤의 사례에서는 베토벤이 주변 사람으로 인해 우울증을 극복했다는 내용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베토벤 이야기와 마지막 마무리 문장과의 흐름이 조금은 어색하다고 느껴집니다. 이 부분을 조금 다듬는다면 더 좋은 글이 완성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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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님의 댓글

박주연 댓글의 댓글

제가 글을 쓰면서 간과한 부분을 정말 세세하게 짚어주셨네요 ㅎㅎ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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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민님의 댓글

박수민

각박한 현실 속에서 현대인들은 누구나 정신과 질병을 하나 쯤 앓고 있다는 말까지 있는 요즘이지요. 저도 샤이니 종현님을 보며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건강한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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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님의 댓글

박주연 댓글의 댓글

네, 저도 이번 사건을 통해 그걸 많이 느꼈습니다. 종현 님의 팬인 제 친구가 3시간을 펑펑 울었거든요. 보면서 정말 마음이 아팠고, 이를 기사를 통해 알려 마음까지 건강한 사회를 만들자는 작은 뜻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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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진님의 댓글

한가진

팬은 아니지만, 샤이니 종현님의 비보를 접했을때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얼마 전 한 시상식에서 아이유님이 대상을 받고 수상소감으로 한 말이 정말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기쁠 때 기쁘고 슬플 때 울고 배고프면 힘없고 아프면 능률 떨어지고 그런 자연스러운 일들이 좀 자연스럽게 내색되고 또 자연스럽게 받아 들여졌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저의 아티스트 분들은 사람들을 위로하는 일을 하시는 분들이니만큼 프로의식도 좋지만 사람으로서 먼저 스스로를 돌보고, 다독였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위로를 전했죠. 아이유 님의 수상소감을 들으며, 우리는 느끼지 못하는 상상도 못할 스트레스를 공인들은 말 없이 다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네요. 자신의 힘듦과 아픔을 감추지 않고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우리가 형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하이이 추모곡으로 '한숨'을 부를 때 정말 울컥했습니다. 자신의 힘든 마음을 곡으로 써내려 갔을 때의 기분은 어땠을까 하고 말이죠. 우리에게 위로를 전해주는 사람들도, '사람'이라는 것을 우리 마음에 되새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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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님의 댓글

박주연 댓글의 댓글

저 또한 그 시상식을 보았습니다. 저도 아이유님의 수상소감을 듣고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 때 들었던 생각이 한국 사회가 건강하지 못하다는 점을 기사로 작성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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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진님의 댓글

홍효진

안녕하세요, 대학생 멘토단 홍효진입니다.
샤이니 멤버 故종현씨의 자살로 인해 많은 분들이 충격받고 또 고통스러워했는데요. 저도 샤이니의 음악을 듣고 자란 세대로
기사를 접하고 오보이길 바랐는데 정말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기사 관련해서 피드백을 몇가지 드리고 싶은데, 일단 기사 제목을 흔하지 않게 정해주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최근 가장 이슈됐던 사건으로 전개가 되는 것도 글의 전체적인 이해를 돕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책을 언급하면서 기사를 작성하신 부분도  흥미로웠습니다.
다만, 기사는 '나는~했다' '나는~를 느꼈다' 등의 주관적인 표현은 들어가지 않는 글입니다. 이런 표현이 들어가는 건 '일기' 처럼 본인의 생각을 풀어놓는 글에만 해당되겠지요? 정식 기사를 더 많이 읽어보시면서 기사 작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신다면 더 좋은 기사를 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기사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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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진님의 댓글

박예진

'너밖에 없다는, 사랑한다는, 모두 너를 위해서라는 우아한 말이 아닌, 진심이 담긴 저 평범한 안부 인사가 준비해두었던 두꺼운 줄로부터 나를 지켜준 것입니다.'라는 말이 참 와 닿는 것 같습니다. 평범한 말 한 마디가 누군가의 인생을 일으킬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기사였습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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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아님의 댓글

강윤아

정말 한국사회가 건강하게 발전해서 이러한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기사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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